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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권민지 돋보인 GS칼텍스, 흥국생명 꺾으며 3연승 본문
오늘(4일) 오후 4시 서울 장충에서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V-리그 여자부 3라운드를 치릅니다. 지난 1, 2라운드(10월 16일, 11월 14일) 맞대결에서는 GS가 흥국생명을 모두 3-0으로 이겼죠. 흥국생명은 홈에서 페퍼저축은행을 3-1로 꺾으며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습니다. 흥국에게는 GS가 "산 넘어 산"인 존재로 보이겠군요. 오늘로 GS가 3연승하며 팀 순위 2위를 지킬지, 흥국이 오랜만에 연승을 이을지 지켜보겠습니다.
1세트 GS가 두 점을 안고 시작합니다. 캣벨도 질세라 두 점을 붙입니다. 정윤주 서브 차례에서 흥국이 네 점을 올리네요. 2-4로 앞섭니다. 권민지가 5-5 동점을 만들지만 캣벨이 역전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안혜진이 김미연의 볼을 막으며 점수를 뒤집다가 캣벨이 균형을 맞춥니다. 유서연이 볼을 때려 8-7을 만듭니다.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까지 두 팀의 흐름이 나쁘지 않네요.
이주아의 공격, 짧게 뚝 떨어지는 서브로 흥국이 다시 한 점을 앞섭니다. 김미연의 서브 득점에 9-11이 됐지만 흥국에서 서브 범실이 만만찮게 나옵니다. 정윤주의 네트 터치, 도수빈 리베로의 리시브 불안으로 12-11이 됩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한 번 끊었다 갑니다. 김채연의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12-14로 밀리자 차상현 GS 감독도 흥국의 흐름을 끊습니다. 김채연이 서브 득점을 보태며 13-16으로 간격을 벌립니다.
GS가 안혜진에서 김지원 세터로 바꾸지만 캣벨에게 한 점 더 내줍니다. 다섯 점 차에서 차상현 감독이 선수들에게 볼 집중력을 주문합니다. 모마가 위기를 돌리자 이주아가 모마, 권민지가 캣벨의 볼을 막네요. 15-19에서 박미희 감독이 GS의 상승을 억누르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강소휘(서브)-권민지(공격)-모마(공격)의 득점에 한 점 차까지 줄어듭니다. 유서연이 21-21 동점, 22-22에서 강소휘가 연속 득점하며 GS가 세트 포인트를 이룹니다. 강소휘가 공격 범실, 블로킹을 차례로 당하며 24-25로 뒤집혔지만 모마의 연속 득점에 세트 포인트 기회는 다시 GS로 향합니다. 캣벨의 페인트 공격은 그대로 라인을 벗어나며 1세트가 끝납니다(27-25).
2세트 초반 두 팀이 두 점을 나란히 주고받습니다. 캣벨이 살짝 띄운 공이 득점으로 연결되자 모마가 우측 끝에서 볼을 강하게 내려 찍습니다. 이주아가 권민지의 속공 플레이를 차단하며 3-6을 올리네요. 권민지에게 막혔던 캣벨도 GS의 안쪽 깊은 곳을 찌릅니다. GS는 강소휘-권민지로 이어지는 반격을 더해 6-7까지 쫓아갑니다. 한 두 점 차 랠리가 이어지다 김채연이 공을 비틀며 8-11로 벌립니다. 모마가 강타에서 연타로 전환하며 다시 한 점 차로 좁힙니다. 도수빈의 3단이 GS의 코트를 벗어나며 11-11 동점이 되네요. 박미희 감독이 정윤주에게 공격 루트를 일러줍니다.
모마-강소휘의 공격에 13-11로 GS가 앞서자 캣벨이 바로 두 점을 되돌립니다. 몇 번의 시소게임이 이어지다 김미연이 두 점을 채우며 흥국이 15-17로 역전합니다. GS가 김지원 대신 안혜진 세터를 내보내는군요. 이주아의 블로킹에 16-20으로 벌어지니 차상현 감독이 강한 공격과 어택 커버를 주문합니다. 김해빈의 서브로 시작된 GS의 추격은 모마의 밀어 넣기로 이어지며 20-21을 만듭니다. 흥국의 범실을 이끌며 22-21로 바뀌었다가 흥국이 다시 두 점을 채우며 역전을 거듭합니다. 22-23에서 차상현 감독이 흥분하며 선수들의 수비 위치를 맞춥니다.
1세트 후반과 상황이 똑같군요. 흥국이 24-23으로 세트 포인트 기회를 먼저 잡았지만 확실히 앞서지 못했습니다. 블로커 터치 없이 벗어난 줄 알았던 강소휘의 볼이 주심의 비디오 판독을 거쳐 25-25 동점을 이룹니다. 모마의 강한 서브와 강소휘의 강한 쳐내기 공격이 겹치며 2세트가 27-25로 끝납니다.
3세트 GS가 유서연의 쳐내기, 모마의 공격으로 두 점을 앞섭니다. 흥국도 최윤이를 선발로 올리며 라인업에 변화를 줬지만 부지런히 추격할 입장이 됐습니다. 5-3에서 긴 랠리 끝에 모마가 점수를 올리자 정윤주가 캣벨의 공격을 거듭니다. 세 점 차를 8-7 한 점 차로 좁힙니다. 캣벨이 9-9 동점을 만듭니다. 지난 1, 2세트처럼 두 팀이 시소게임을 벌이네요. 김다은의 시간차 공격이 벗어나며 14-12가 됩니다. 직접 강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게 크네요. 박미희 감독이 이주아의 등을 톡톡 두드리며 아쉬워하네요. 유서연이 연속 득점하며 간격을 네 점 차로 벌립니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 직후 GS의 세트 플레이가 한결 여유로워집니다. 모마가 받고 유서연이 공격을 결정합니다. 안혜진 세터가 왼쪽의 유서연, 가운데 한수지를 활용하며 흥국의 수비를 뒤흔듭니다. 20-14로 크게 벌어지네요. 박미희 감독이 선수들에게 "잘 됐던 플레이가 안 된다. 끝까지 하라"며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주문합니다. 그 사이에 GS는 22-14로 더 멀어집니다. 3세트 막판 교체 투입된 최은지가 오늘의 경기를 끝냅니다(25-16). GS가 3연승을 이룹니다. 흥국의 1, 2세트 플레이도 나쁘지 않았는데 아쉽군요.
오늘의 팡팡 플레이어는 권민지 선수가 선정됐습니다. 결정적 순간마다 서브로 분위기를 되돌리고 캣벨과 이주아의 볼을 막으며 흥국의 상승세를 꺾었죠. 경기 후 권민지는 "언니들과 힘을 합쳐 승리할 수 있었다. 다음 경기도 안 다치고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타점을 잘 잡고 때리는 볼, 상대 손 모양을 보고 때리거나 블로킹에 강한 것 같다고 합니다. 끝으로 "이번 시즌에서는 블로킹에 좀 더 욕심을 내면서 거칠게 날아오는 2단 연결 볼도 잘 처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내일(5일) 오후 2시에는 화성에서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이 3라운드 대결을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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