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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폴스타 오투(O₂) 콘셉트, 드론 품은 전기 로드스터 본문
오늘(3일) 폴스타가 오투(O₂) 콘셉트를 선보였습니다. 폴스타 프리셉트(폴스타 5의 대안 모델)를 닮은 고성능 전기 로드스터입니다. 영국에서 자체 개발한 알루미늄 차체에 컨버터블 스포츠카다운 외장 디자인을 씌우고, 각종 재활용 소재로 실내를 세련된 모습으로 꾸몄습니다. 때로는 차에 내장된 시네마틱 드론을 띄워 신비로운 주행 영상을 담기도 합니다. 폴스타 2 이후 선보일 신차에 오투 콘셉트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반영될지 궁금해집니다.
오투 콘셉트는 폴스타의 첫 콘셉트 카인 프리셉트의 축소판으로 보입니다. 프리셉트에서 늘씬하고 잘 빠진 4-도어 고성능 쿠페의 이미지를 드러냈다면 오투 콘셉트는 오픈 에어링을 즐기는 2-도어 스포츠 컨버터블을 지향합니다. 세로로 뻗친 좌우의 공기 흡입구, 툭 튀어나온 프론트 스플리터, 십자형 무늬를 낸 공력(에어로다이내믹) 휠, 뒷날개를 겸한 멋진 LED 리어램프까지 프리셉트보다 장식이 화려합니다.
기본 골격은 폴스타 프리셉트와 공유합니다. 수명이 다했을 때 분리 후 재활용하기 쉽도록 각 부위에 적용된 알루미늄의 등급을 표시했다는군요. 다른 차들은 스틸과 알루미늄, 탄소 강화 복합재 등 여러 소재를 쓰거나 고장력강 비율을 조절하며 무게와 강성의 균형을 맞추지만 폴스타는 알루미늄의 지속 가능성에 주목하며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폐기 후 재가공에 드는 수고를 줄여서 일정 품질의 알루미늄이 계속 쓰이도록 했다는 겁니다.
실내는 앞뒤 간격을 줄인 프리셉트 같습니다. 2+2인승으로 구성된 시트, 도어 트림, 크래시패드, 마감재 등 주요 부위는 재활용 폴리에스터(열가소성 플라스틱)로 채워집니다. 사용 목적에 맞게 폼, 접착제, 3D 니트 섬유, 라미네이트 부직포로 가공해 재활용 비율을 높였습니다. 동물성 가죽을 쓰지 않는 단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소재의 단일화가 눈에 띕니다. 아이 트래킹 기능이 내장된 12.5인치 계기판, 15인치 세로형 터치 화면은 오투 콘셉트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오투 콘셉트의 액션 캠 역할을 하는 시네마틱 드론은 승객석 뒤쪽 레일을 따라 등장합니다. 이동 중일 때 드론이 잘 뜨도록 에어로포일을 세워줍니다. 이륙 후 최고 90km/h의 속도로 자동차를 따라가며 영상 녹화 시 정적인 느낌의 시퀀스나 주행 역동성이 강조된 시퀀스대로 촬영이 진행됩니다. 촬영을 마치면 드론이 제 위치로 돌아오며 정차 후 15인치 화면으로 클립 영상을 따서 웹에 올리기도 합니다.
폴스타는 앞으로 2025년까지 폴스타 3, 4, 5를 차례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미 폴스타 5의 대안으로 자리잡은 프리셉트에 이어, 오투 콘셉트는 또 하나의 실현 가능성을 대변합니다. 스트리밍 라이프를 즐기는 운전자들에게 드론이 담긴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제안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르면 폴스타 3, 늦어도 폴스타 5에서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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