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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벚꽃 엔딩, 반곡지 대신 어디로?
하루 종일 봄비가 내렸다. 비를 맞아 홀딱 젖어 무거워진 벚꽃잎들이 바람에 날려 떨어지며 꽃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연분홍빛으로 산책길을 물들이던 꽃잎은 지고 파릇파릇한 잎들이 싹을 틔웠다. 바야흐로 벚꽃엔딩이다. 벚꽃은 지난주에 봤으니 다른 곳을 가보기로 했다. 얼른 생각난 곳은 반곡지였다. 4월 초면 벚꽃보다 진한 복사꽃을 피우며 운치 있는 봄 풍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어제부터 온종일 비가 내렸으니 절정은 놓친 셈 치고 가보기로 했다. 일요일인 데다 날씨도 약간 쌀쌀해져서 사람들이 별로 안 모였겠다 생각했다. 집에서 차를 몰고 나와 반곡지에 다다를 즈음이었다. 고갯길을 넘자마자 가장자리에 운집한 차들이 보였다. 설마 하는 생각에 반곡지 주차장으로 깊숙이 들어갔지만 예감이 틀리지 않았다. 울타리와 흙길을..
잡사진
2021. 4. 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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