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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노브랜드 굿밀크와 오트 초코칩 쿠키를 사러 이마트에 갔다. 내친김에 할인이 내일모레까지인 핑크 머스캣을 장바구니에 담으려고 둘러봤더니 진열대는 싹 비어 있었다. 두 팩이 남아있었지만 신선도가 좋지 않아 30% 할인 중이었다. 주말 내내 산책과 다른 일정으로 귀찮아서 마트 방문을 건너뛴 결과다. 어쩔 수 없었다. 커피 스낵으로 딱 좋은 펑리수도 품절이었다. 우유 두 팩과 초코칩 쿠키 한 봉지를 집어넣고 셀프 계산대로 향했다. 제품 바코드를 하나하나 스캔하며 계산대 옆으로 넘길 때였다. 신세계포인트 적립을 위해 전화번호를 입력했더니 POS 모니터에서 못 보던 화면이 나왔다. 새로 선보인 이마트 앱에 맞춰 결제 프로그램이 바뀐 모양이다. 이마트24 편의점, 신세계백화점을 거쳐 쌓아 온 신세계포인트와 이마트 앱..
이마트 앱이 새 버전으로 업데이트됐다. UI를 미려한 모습으로 바꾸고 포인트 적립 및 쿠폰 사용 등 사용 편의성을 개선했다고 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로 들어가 업데이트를 마쳤더니 잘 안 켜진다. 너무 느리다. 새로 나온 모바일 게임도 아닌데 트래픽 혼잡이 빈번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형 마트라 자주 찾아가는데 앱이 문제다. 내부적으로 알파 베타 테스트 검증을 제대로 한 게 맞나 의심스럽다. 겨우 들어간 메인 페이지 내 UI는 접속조차 어려웠다. 출석체크를 하려고 화면을 탭 했더니 5초 이상 걸린다. 하단의 e머니 이벤트 참여 링크를 따라 눌렀더니 진입 중 '죄송합니다.' 메시지가 나온다. 대기업 계열사가 만든 앱이 맞나 의문이 간다. 서버 트래픽 조차 예상을 못한 모양이다. 기능을 다 둘러보지 못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