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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며칠 전 기아 글로벌 홈페이지에 신형 K3가 공개됐습니다. 아반떼의 형제 모델 K3랑 이름이 같지만 국내 시장을 위한 모델은 아닙니다. 4분기 멕시코에서 양산되는 세단형 크로스오버로, 중남미 시장에 팔던 리오를 대신합니다. 크기는 더 뉴 K3보다 짧으면서 좁고 전고가 높습니다. 거칠고 험한 도로가 많은 중남미 지역 특성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안팎에 최신의 디자인 요소를 갖추며 보기가 좋아졌는데 국내 출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세단보다 SUV를 원하는 세계적 흐름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작은 세단을 찾던 소비자가 줄었습니다. 아반떼, K3, 크루즈, SM3로 사파전, 그보다 작은 엑센트, 아베오를 팔던 2010년대는 소형 세단이 흔했습니다. 2013년 트랙스가 지핀 작은 불씨는 QM..
어제(11일) 기아 미국 법인이 2022년형 포르테를 선보였습니다. 2021년 4월 국내 출시된 더 뉴 K3를 북미 시장용으로 상품 구성한 차입니다. 앞뒤 디자인과 램프 속 그래픽을 바꾸고 실내에 돌출형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달고 운전자 주행 지원 시스템(ADAS)을 개선한 점이 공통적이군요. 안팎을 스포티하게 꾸민 GT-라인,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DCT 7단(수동 6단 포함)을 맞물린 GT 트림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K3 GT가 5-도어 해치백, 미국은 포르테 GT가 4-도어 세단으로 나오는군요. 2022 포르테는 멕시코 몬테레이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양산됩니다. 북미형 2022 포르테는 FE, LXS, GT-라인, GT 등 네 가지 트림으로 나옵니다(EX 트림은 삭제). 4.2인치로 ..
18일 금요일 오전 9시 반, 기아자동차 동대구 드라이빙센터를 찾았습니다. 2021년형으로 얼굴을 바꾼 K3를 잠시 만나기로 했거든요. 드라마 미생 속 장그래가 K3에 오르며 완생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K3가 과연 사회초년생들의 공감을 살 만한 자동차였을까요? 그러기엔 아반떼가 솔직히 더 끌리기도 합니다. 한 차례 얼굴을 바꿨어도 아반떼가 겉으로 보기에 더 멋있고 더 나중에 나온 신차니까요. 보통 차 값이 비슷하면 최신 기능이 가득찬 모델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2021 K3는 아반떼로 쏠린 무게추를 되돌릴 수 있을까요? 기아차 동대구지점 3층에서 시승 관련 서류를 쓰고 직원을 따라 지하로 내려왔습니다. 차 키를 받아 K3를 깨우고 차량용 엘리베이터로 향합니다. ..
20일 기아자동차가 얼굴을 바꾼 2021년형 K3를 선보이며 세 편의 광고를 공개했다. 수평적 문화, 스마트 워크, 자기 관리 편으로 이어지는 광고 영상에 익숙하면서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2014년 tvN 드라마 '미생'에서 무역회사 인턴사원 장그래 역을 맡던 임시완이었다. 영상 속 장그래는 우리가 알던 2년 계약직 사원이 아녔다. 갓 대리 직급을 달았지만 사내에서 호칭으로 불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상이 된 재택근무에 운동과 스터디, 피아노 레슨으로 시간을 쪼개며 하루를 보내는 한 직장인의 모습을 대변한다. 자원 2팀 정희석 과장(정희태)과 유형기 대리(신재훈)도 회사 동료로 깜짝 출연해서 미생이 다시 나온 줄만 알았다. 광고 말미에 단 '나만의 완생을 향해'라는 메시지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기아자..
오늘(6일) 그린카로 빌린 신형 K3를 잠깐 몰아봤다. 퀴즈 이벤트로 받은 3시간 무료 시승권으로 어딜 가볼까 찾다가 '헐티재'로 결정했다. 헐티재는 청도 각북면과 대구 가창면의 경계에 있는 작은 고개인데, 굽은 길과 어우러진 주변 경치가 좋아서 자전거 라이더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지 오래다. 신매역에서 헐티재까지는 유료 도로를 이용해 대략 40~50분이 걸린다. 통행료 지출 없이 다녀오려면 신천대로를 경유해 가창 방면으로 넝머가는 방법이 있지만, 이 구간은 평소에도 통행량이 많아서 도착 시각이 늦어진다.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월드컵지하차도를 지나 삼거리에서 좌회전, 범물터널을 통과해 파동IC로 빠져나와 가창댐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헐티재 가는 길은 가끔 시내버스가 다니지만, 대부분은 차로..
신형 크루즈는 왜 국내서 인기가 없을까? 비싼 가격? 모자란 상품성? 크루즈가 동네북으로 전락한 가장 큰 이유는 한국지엠의 '어긋난 자존심' 때문으로 보인다. 겉으로 소비자들과 소통이 가장 활발한 자동차 제작사라 자신하지만, 막상 신차 발표회로 드러낸 그들의 소통법은 의문이 생긴다. 하루는 크루즈 디젤 질의 응답 세션에서 이런 질문이 나온다. "북미 시장에 파는 차는 변속기 단수가 9단인데, 우리나라는 왜 6단인가?" 유독 쉐보레 신차 발표회에서 나오는 단골 질문이다. 경영진의 답은 정해져 있다. "북미는 장거리 및 고속 주행, 국내는 단거리 및 시내 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변속기를 셋팅했다. 응답성이 빠르고 연비가 뛰어나다. 일반 소비자라면 6단과 9단의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한다." 예비 구매자 입장이라..
쉐보레가 신형 크루즈 디젤 가격을 공개했다. 가격은 2,249~2,558만원이고, 모든 옵션을 채운 풀옵션은 2,944만원이다. 가솔린 모델 중 기본 등급의 LS와 최고급 등급의 LTZ 디럭스를 지우고 값을 매겼다. 처음 예상했던 크루즈 디젤의 가격은 LT 2,210~2,245만원, LT 디럭스 2,371~2,406만원, LTZ 2,528~2,563만원이었다. LT를 제외하면 예상치가 어느 정도 맞았다고 볼 수 있다. 참조 링크 2017/11/02 - [이 차 저 차] - 신형 크루즈 디젤, 예상 가격은? 솔직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곤 말 못하겠다. LT 디럭스(2,376만원)에 추가된 열선 스티어링 휠과 앞좌석 열선 시트는 이미 아반떼 디젤 스마트(2,020만원), K3 디젤 트렌디(2,018만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