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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QS의 기술, 자세히 알아봅시다

커피스푼 2021. 7. 2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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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첫 럭셔리 전기 세단, EQS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럭셔리 전기 세단, EQS입니다.

24일, 메르세데스-벤츠가 EQS를 완전히 공개했습니다. EQS는 메르세데스-EQ(벤츠의 전동화 브랜드)의 첫 럭셔리 전기 세단이지요. 모델은 EQS 450+와 EQS 580 포매틱(4Matic) 두 가지로 나옵니다. 450+는 뒷바퀴 굴림, 580 포매틱은 네 바퀴 전부를 굴립니다. 배터리를 꽉 채우면 450+는 780 km, 580 포매틱은 676 km를 달린다는군요(WLTP 기준). EQS에는 고도로 첨단화된 MBUX 하이퍼스크린, HEPA 필터가 적용된 에너자이징 에어 컨트롤 플러스, 센서 350개와 알고리즘 학습으로 제안된 운전 환경, 뒷바퀴를 좌우로 10도까지 꺾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2022년 초 생산분부터 적용)이 들어있습니다. 올 연말 출시될 EQS에 대체 어떤 기술과 기능을 집어넣은 걸까요? 자세히 풀어봤습니다.

 

 

1. S 클래스보다 조용하고 날렵한 '공력 성능'

 

AMG 라인 패키지가 적용된 EQS 450+ 옆모습입니다.
AMG 라인 패키지가 적용된 EQS 450+ 옆모습입니다.

EQS의 공기 저항(항력) 계수(Cd)는 0.20입니다. EQS 450+에 AMG 라인 외장 패키지, 19 인치 AMG 휠 타이어를 채운 모델로 낸 기록인데요. 7세대 S 클래스(V223, Cd 0.22)보다 더 낮습니다. 수천 번의 시뮬레이션과 풍동 시험을 거쳐서 블랙 패널과 헤드램프 사이를 빈틈없이 메우고요. 간결히 정리한 A-필러, 화살표 모양 휠 스포일러, 하부 패널을 리어 액슬 부근에 더 정교하게 조립해 바람 저항을 줄였습니다. 문과 창문 틈새를 막고 A-필러와 윈드실드(앞유리)를 일체감 있고 매끈하게 만들어서 먼지가 잘 들러붙지 않게 했죠.

 

외부 소음을 저감하는 ACP(어쿠스틱 컴포트 패키지)도 적용됐습니다. 옆과 뒤는 이중 접합 유리(라미네이트 글라스)를 둘러서 풍절음과 타이어 소음, 바로 옆 차선을 지나는 자동차 소음을 거릅니다. 플러시 타입 문 손잡이, 창문 지지대, 사이드 미러까지 봉인 씰 처리를 하고요. 실내에 우레탄 폼 같은 단열재를 둘러서 전장품과 고전압 배터리 부근에서 나는 고주파음 유입도 줄였습니다. 선택 품목인 파노라믹 루프는 개방 시 윈드 디플렉터를 적용해 불쾌한 소음이 덜 들어오도록 했죠.

 

EQS는 주행 상황에 따라 지상고를 조정하기도 합니다.
EQS는 주행 상황에 따라 지상고를 조정하기도 합니다.

EQS는 S 클래스보다 조용하기만 할까요? 승차감도 편안합니다. 능동형 ADS+ 댐퍼를 결합한 에어매틱(Airmatic)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이거든요. 정교한 센서 알고리즘으로 네 바퀴 댐핑을 재빠르게 조절해 부드러운 승차감을 유지하고요. 스포츠(Sport) 모드로 120 km/h 이상을 내며 달리면 지상고를 20 mm 차 스스로 내려서 조향 안정성을 높입니다. 속도가 80 km/h 이하로 떨어지면 원 위치로 돌아갑니다. 40 km/h 내에서 지상고를 25 mm 올릴 수 있고 50 km/h 이상으로 달리면 원래 높이로 지상고를 낮춥니다.

 

EQS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도 갖추고 있습니다.
EQS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도 갖추고 있습니다.

뒷바퀴를 좌우로 꺾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기본 : 4.5도, 회전 반경 : 10.9 m)도 됩니다.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센서가 주변 상황을 관찰하며 뒷바퀴 회전각을 잡아주는데요. 저속에서는 앞바퀴랑 반대로 돌려서 U턴 회전 반경을 좁히거나 좁은 곳에서 쉽게 주차를 하도록 하고요. 고속(60 km/h 이상)에서는 앞바퀴랑 같은 방향으로 꺾어서 차선 변경 후 자세 안정에 도움을 줍니다. 다이내믹 셀렉트 드라이브 프로그램(에코, 스포츠, 인디비주얼 등)에서 리어 액슬 스티어링의 동작 특성을 제어할 수 있고 옵션으로는 뒷바퀴를 10도까지 비틀어서 소형차의 기동성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필요하면 4.5도로 제한된 뒷바퀴 조향각을 10도로 풀어주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적용할 수도 있지요.

 

 

2. 검증 끝낸 '전동화 파워트레인', 높아진 효율성

 

EQS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주요 구성입니다.
EQS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주요 구성입니다.

EQS는 1회 충전 주행 거리 780 km(WLTP 기준)를 만족하는 파워트레인이 적용됩니다. 뒷바퀴만 굴리는 EQS 450+는 리어 액슬에 전동 모터가 들어있고요(뒷바퀴 굴림). EQS 580 포매틱은 전동 모터를 프론트 액슬과 리어 액슬에 하나씩 실어서 네 바퀴를 힘껏 굴립니다. EQS 580 포매틱은 전자식 토크 시프트 기능이 들어 있어서 전비 효율적인 주행이 필요하면 뒷바퀴 위주로 굴리기도 합니다. 제네시스 eG80(G80 전동화 모델)과 구동 방식이 비슷하죠. 지금의 333~524 마력(245~385 kW) 말고도 762 마력(560 kW)을 내는 고성능 버전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EQS의 e파워트레인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첫째는 효율적이고 정교한 열 관리입니다. 열 교환기가 변속기 오일을 데우는 식으로 만들어져서 냉간 주행 시에도 변속기 마찰이 적고요(소모 전력 감소). 둘째는 편리한 원페달 드라이빙입니다. 3단계에 걸친 회생 제동 감도 설정과 타력 주행(코스팅), 주행 상황에 따라 감속도를 알아서 바꾸는 Dauto가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1초에 5m²(배터리 충전 회수용 : 3 m/s², 서비스 브레이크 : 2 m/s²)까지 감속되며, EQS 580 포매틱은 최대 290 kW를 배터리 전력으로 회수합니다. 에코 어시스트(Eco Assist) 모드를 띄우면 아이오닉5와 eG80의 e-페달 모드처럼 가속 페달만 밟았다 놓으며 차를 제어할 수 있죠.

 

셋째는 500만 km 주행 검증을 끝냈다는 점입니다. 스칸디나비아(북유럽)의 혹독한 겨울 환경, 남유럽과 남아프리카 지역에서의 내열 한계, 나르데 고속 시험 트랙에서의 섀시 및 파워트레인 테스트를 거치고요. 중국, 일본, 두바이, 미국 주요 국가에서 시운전하며 주행 범위와 충전, 효율 등 전기차 전용 테스트가 진행됐죠. 독일 슈투트가르트-운테르튀르하임 구간에서 실시한 수백만 km의 주행 벤치 테스트 과정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3. 10년 / 25만 km 보증하는 안전한 '배터리'

 

EQS에 구성될 배터리 셀 구조도입니다.
EQS에 구성될 배터리 셀 구조도입니다.

EQS는 OTA 업데이트를 거쳐 최신화된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BMS)를 제공합니다. 배터리 셀도 최대 주행 거리 780 km 안에서 모델 별로 즉시 전력화되게끔 파우치나 하드 케이스로 감싸는데요. 메르세데스-벤츠는 고전압 배터리 성능, 효율성, 충전 용량에 관한 보증 기준을 세웠습니다. 10년 / 25만 km에 한해 잔여 용량 70%를 보증한다는 내용이죠.

 

EQS 450+와 580 포매틱의 배터리는 슈투트가르트-운터튀르하임의 헤델핑겐(Hedelfingen) 공장에서 만듭니다. 450+에는 배터리 셀 모듈이 10개, 580 포매틱에는 12개로 구성되고요. 니켈, 코발트, 망간의 비율을 8 대 1 대 1로 구성해서 리튬 이온 배터리의 지속 가능성을 더했습니다(재활용성 증가).

 

지능형 내비게이션에서 목적지가 전기차 충전소로 잡히면 도착 전까지 배터리를 최적의 온도로 맞춰줍니다. 냉간 주행 시엔 PTC 부스트 히터가 작동하고요. 장시간 주행으로 과열됐을 때는 냉각 회로로 배터리 열을 내립니다. 지형과 경로, 주변 온도, 주행 속도, 공조 기능 작동 유무를 고려해 길 안내를 시작하며, 충전소에 도착 후 권장되는 충전 시간까지 알려줍니다. 오랜 시간 세워서 배터리를 한 번에 채우기보다 두 번에 짧게 채우는 게 더 낫다는 전략적 판단까지 알아서 해줍니다. 충전소에 도착이 어려울 경우 에코 모드를 켜달라는 안내까지 띄웁니다. 대단하지 않나요?

 

리튬 이온 배터리는 외부 충격에도 안전할까요? 배터리는 차체 하부의 충돌 보호 구역에 설치되는데요. 앞뒤로 충돌 에너지를 잘 흡수하도록 알루미늄 하우징을 씌우고 이중 벽 구조로 된 플레이트 모듈을 더하는 등 차체 내부 구조물에 둘러싸여 견고하게 고정된 형태를 띱니다. 시험 기준에 맞게 과열 및 과충전, 이물질 침투 테스트를 하고요. 배터리 온도 및 전압, 절연체에 이상이 생기면 고전압 배터리가 꺼지도록 설계했다는군요. 

 

 

4. 플러그 앤 차지로 쉽고 빨라진 '충전'

 

EQS 고객은 플러그 앤 차지로 쉽게 배터리를 채웁니다.
EQS 고객은 플러그 앤 차지로 쉽게 배터리를 채웁니다.

EQS 고객은 구매 후 3년간 메르세데스 미 차지(Mercedes me Charge)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아이오니티 급속 충전소는 1년간 무료). 유럽에만 20만 개, 31개국 통틀어 50만 개가 넘는 세계 최대의 완속 및 급속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 중인데요. 2021년부터는 유럽의 모든 공공 전기차 충전소에서 녹색 충전(재생 에너지로 만든 전력으로만 충전)을 선언하며 탄소 중립화에 앞장서고 있지요.

 

고객 인증 후 접속, 충전 후 카드를 태깅했던 결제 방식은 플러그 앤 충전(Plug & Charge)으로 간편해집니다. 충전구에 케이블을 꽂으면 바로 충전이 시작되고 케이블을 차에서 분리하면 충전된 양만큼 바로 결제되는 방식이죠. 플러그 앤 충전 가능 여부는 EQS와 메르세데스 미 앱에서 알려줍니다.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충전소만 띄울 수도 있고요. 아이오니티 급속 충전소에서도 간편 인증을 거쳐 이용할 수 있습니다.

 

EQS는 충전 환경에 따라 세 가지 프리셋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표준, 집, 회사로 나뉘는데요. 집과 회사로 각각 등록해 둔 위치로 차를 옮기면 출발 시각과 공조 설정, 최대 충전 비율 등을 사전 설정 값에 맞춰서 최적화된 상태로 차를 준비시킵니다. 각 내용은 MBUX에 띄워서 운전자에게 알려줍니다. 배터리 수명 저하 과정을 늦추는 에코 차징(ECO Charging), 일본에서 운용 중인 차데모(CHAdeMO, Charge de Move) V2G(Vehicle-to-Grid) 및 V2H(Vehicle-to-Home) 양방향 충전 등 일부 지능형 충전 기능까지 갖췄죠.

 

아이오니티 급속 충전 중인 EQS입니다. 충전구는 오른쪽 뒤에 있습니다.
아이오니티 급속 충전 중인 EQS입니다. 충전구는 오른쪽 뒤에 있습니다.

EQS의 최신 충전 시스템은 리어 액슬 위에 설치됩니다. 우측 뒤편에 충전구가 있죠. 완속 충전으로는 22 kW(지능형 월박스 설치 이용 가능), 급속 충전으로는 200 kW까지 입력되고요. 15분만 꽂아도 300 km(WLTP 기준)를 다닐 전력이 채워집니다. 유럽과 미국은 같은 플러그로 교류와 직류를 오가는 CCS(복합 충전 시스템) 충전을 지원하고요. 중국(GB/T)과 일본(차데모)처럼 독자 규격을 운용하는 국가에서는 트윈 타입 급속 충전 소켓을 제공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기능도 들어있어요. 메르세데스 미 에코 코치(ECO Coach)인데요. 전비를 높이는 일상 속 운전 팁을 알려주기도 하고 목표를 달성했을 때 미션 보상 크레딧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점수 높이는 챌린지 미션도 주어져서 잘만 하면 친환경 운전의 최강자로 이름을 새길 수 있습니다. 

 

 

5. MBUX 하이퍼스크린, 전동화 모델의 미래 담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EQS 실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EQS 실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자동차 실내 인테리어의 한 획을 긋는 부위입니다. EQS 580 포매틱에서 기본 품목으로 적용됐는데요(EQS 450+는 12.3 인치 OLED 디지털 클러스터와 12.8 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로 구성됨, 하이퍼스크린은 옵션으로 제공). 디지털 계기판 클러스터(12.3 인치)와 가운데 터치 디스플레이(17.7 인치), 크래시패드(12.3 인치)로 삼 분할된 화면을 한 장의 커브드 커버 글라스로 덮었죠(가로 폭 141 cm, 셋 다 OLED 적용). 주위에는 얇고 긴 에어 벤트와 터빈형 통풍구, 가죽 감싸기 장식만 남았습니다.

 

커브드 커버 글래스는 규산알루미늄 유리(Aluminum silicate glass)에 스크래치 방지 코팅을 씌워서 긁힘에 강하고요. 지문이 묻어도 극세사 천으로 쉽게 지울 수 있습니다. 청소로 인한 잔 흠집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군요. 디스플레이 뒷면은 습식 본딩(액체류 구조 접착제), 디스플레이 앞면과 유리는 빛 반사 저감을 위해 건식으로 접착(구조 접착용 양면테이프)되며, 크로스 멤버에 볼트 고정 후 마그네슘 지지대와 알루미늄 브래킷을 연결해서 하이퍼스크린이 견고하게 잘 붙도록 만들었습니다.

 

EQS의 가운데 화면과 동반자석 화면은 이렇습니다.
EQS의 가운데 화면과 동반자석 화면은 이렇습니다.

가운데와 동반자석 화면은 물리 버튼을 만지는 듯한 햅틱 피드백을 전합니다. 가운데에 8개, 동반자석에 4개의 진동-촉각 액추에이터(압전형 센서)를 달고요. 손가락 압력에 따라 바뀌는 햅틱 피드백으로 더 실재감 있는 버튼 조작감을 전하죠. 동반자석 화면은 운전자 시선과 자세에 따라 바뀝니다. 주행 중 운전자 시선이 동반자석을 향하면 동반자석에 표시 중인 콘텐츠를 블러(흐림) 처리해서 안 보이게 하고요. 아무도 앉아 있지 않으면 별이 빛나는 하늘, 메르세데스-벤츠 패턴 등 장식용 화면만 보여줍니다. 각 OLED 화면은 주변 광량과 빛 반사 정도, 실내 밝기를 감지해 밝기와 명암을 자동 조절하고요. 노화로 인한 픽셀 번인을 줄이려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이미지를 회전시키기도 합니다(백그라운드로 픽셀 모니터링 후 자동 조정됨).

 

MBUX 하이퍼스크린에 관한 인포그래픽입니다.
MBUX 하이퍼스크린에 관한 인포그래픽입니다.

MBUX(메르세데스-벤츠 사용자 경험)는 2018년 A 클래스(1세대), 2020년 S 클래스(2세대)를 거쳐 3세대로 진화됐습니다. 화면을 건드리거나 지정된 음성 명령만 내리던 예전의 방식은 이제 없습니다. 상황 인지 기능이 적용된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거든요. 인공지능 학습을 거쳐 운전자 맞춤형 인포테인먼트와 주요 기능을 제안하고요. 다양한 음악 스트리밍 공급사(스포티파이, 아마존뮤직, 튠인, 테이드 등)를 통합한 온라인 뮤직 서비스를 안내해 줍니다. 개인화 프로필에 즐겨 찾는 노래를 개별로 저장하거나 유튜브 뮤직처럼 큐레이션 된 재생 목록을 검색해 언제든 원하는 취향의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EQS가 품은 MBUX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안합니다. 플러그 앤 충전이 되는 전기차 충전소에 도착 시 '충전' 알림을 띄우고요. 주기적으로 연락하는 특정 인물의 연락처 정보를 개인화 프로필에 저장해 해당 시간에 걸려올 전화를 즉시 받도록 해 줍니다. 마사지 기능 작동 시 날씨에 따라 다른 패턴으로 마사지를 진행하며, GPS에 "차량 리프트업" 위치를 남기면 다음 주행 시 근처를 지날 때 '지상고 올림'을 제안합니다. 디지털 클러스터 속 카메라로 운전자 얼굴을 식별해 운전자 주의 경고를 띄우거나 지문 스캐너에 손가락을 대는 것으로 본인 인증 및 요금 결제를 마치기도 합니다.

 

개인화 프로필은 일곱 개까지 저장됩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미 앱으로 QR 코드를 스캔하면 알아서 계정 연동을 끝내죠. EQS를 거쳐 클라우드 서버로 저장된 메르세데스 미 계정 정보는 운전자가 소유 중인 다른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들과 동기화됩니다. 아이폰(스마트폰), 아이맥(올인원 PC), 아이패드(태블릿)가 애플의 아이클라우드로 한데 묶여 동기화되는 것처럼요. 계정 보안 기능은 PIN 코드 입력 외에도 상황(카 페이, 디지털 키 공유 등)에 따라 지문과 얼굴, 음성 인식을 결합한 수준 높은 인증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MBUX에 내장된 음성 비서는 더 많은 일을 돕습니다. 대화 및 학습 능력이 전보다 좋아졌거든요. 명령 호출어인 '헤이 메르세데스'는 더 이상 부르지 않아도 됩니다. 운전자 목소리 패턴을 기억해서 대화하듯 편하게 말하면 됩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법, 타이어 응급수리 키트 사용법 같은 질문에 대답도 척척 잘하고요. 카투홈(Car-to-Home)으로 가전을 원격으로 켜고 끄는 기능도 목소리 하나면 충분합니다. 운전자 말고도 동반자석, 뒷좌석 승객도 음성 비서와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소외될 걱정이 없죠.

 

EQS는 옵션으로 뒷좌석에서 즐길 거리를 채워줍니다.
EQS는 옵션으로 뒷좌석에서 즐길 거리를 채워줍니다.

옵션으로는 MBUX 하이엔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플러스가 주어집니다. 앞좌석 등받이 뒤에 설치된 11.6 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두 개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요(MBUX 리어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옵션). MBUX 인테리어 어시스턴트가 오버헤드 컨트롤 패널 속 카메라에 관찰된 탑승객의 머리 방향, 손 동작, 몸짓을 해석해 사전 경고를 띄웁니다. 문 손잡이에 탑승객 손이 닿으면 사각지대 경보를 작동하고요. 뒷좌석에 둔 유아용 시트의 안전벨트 버클이 풀려 있으면 동반자석과 가운데 화면에 안전벨트 미결속 알림(시트벨트 리마인더)를 표시합니다.

 

 

6. 풍부한 사운드, 쾌적함, 휴식을 더하다

 

EQS는 조용하고 편안하기만 해서 재미없다고요?
EQS는 조용하고 편안하기만 해서 재미없다고요?
EQS 앞좌석과 뒷좌석입니다.
EQS 앞좌석과 뒷좌석입니다.

EQS는 조용하고 편안하면서 화려한 전기차인데요. 늘 조용하면 무슨 재미로 차를 몰까요? 메르세데스-벤츠는 허전함을 달랄 가상 주행음을 옵션으로 제공합니다. 부메스터(Burmester)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으로 감각적이면서 산뜻한 실버 웨이브(Silver Waves) 혹은 따스하고 부드러운 비비드 플럭스(Vivid Flux) 패턴의 주행음을 가상으로 들려줍니다. 조용히 움직이려면 가운데 화면으로 기능을 끄면 됩니다. 추후 무선 업데이트(OTA) 기술로 사운드스케이프를 확장해서 내연기관 차의 기계적 주행음을 들려줄 수도 있다는군요.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운전자의 행동, 자동차의 거동에 따라 다른 주행음을 들려주기도 합니다. 인공지능으로 학습된 알고리즘이 자동차 깊숙이 침투해 있거든요. 주행 중 실시간으로 바뀌는 가속 페달의 위치, 주행 속도, 회생 제동 감도 별로 계산된 사운드를 들려줌으로써 운전자의 감정을 자극해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 때로는 스포츠(Sport) 모드로 주행 모드를 바꾸면 굵은 톤으로 역동적 분위기를 전하는 음향 효과를 더해서 운전의 즐거움을 멈출 수 없게 만들어줍니다.

 

오디오 시스템 구성은 스피커 15개로 15채널 앰프를 갖춰서 총 710 W 출력을 냅니다. 메르세데스가 자체 개발한 프런트 베이스 기술로 운전석과 동반자석 옆 벌크헤드 영역에 서브우퍼를 나란히 배치해 차체와 한 몸이 되도록 했군요. 사운드 프리셋은 Pure, 3D 사운드로 두 가지만 있습니다. Pure는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3D 사운드는 오버헤드 콘솔의 3D 스피커와 DSP(디지털 사운드 프로세서) 알고리즘으로 입체감 있는 서라운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개인화 옵션으로 사운드 포커스 및 이퀄라이저(베이스, 미드, 트레블 조정)를 지원하고요. 일반 도로 및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VNC(차량 소음 보상,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유사)로 주변 소음 주파수와 반대 위상의 주파수를 스피커로 재생해 음악을 선명히 들려줍니다. 

 

EQS에는 많은 전장품이 부착됩니다.
EQS에는 많은 전장품이 부착됩니다.

EQS에는 총 350개의 전장품(센서)이 부착됩니다. 거리, 속도 및 가속도, 조명 밝기, 온도 및 강수량, 좌석 점유율, 운전자의 눈 깜빡임 횟수, 실내 대화를 데이터로 넘겨서 인공지능을 학습시킵니다. 사람으로 치면 눈, 코, 귀, 입, 피부 등 온몸의 감각 기관에서 경험한 내용을 대뇌 피질에 전달하는 과정과 같습니다. 에너자이징 컴포트(Energizing Comfort) 프로그램 중 하나인 에너자이징 코치는 운전자가 착용한 메르세데스-벤츠 비보액티브(Vivoactive)3나 베누(Venu) 스마트워치, 가민(Garmin)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된 스트레스 수준, 수면 품질 정보를 이용해 운전자의 감정을 다독이기도 합니다.

 

EQS는 활성탄 코팅을 더한 HEPA 필터로 초미세먼지까지 잘 거릅니다.
EQS는 활성탄 코팅을 더한 HEPA 필터로 초미세먼지까지 잘 거릅니다.

EQS의 에너자이징 에어 컨트롤 플러스(Energizing Air Control Plus)는 쾌적한 운전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공기 중 미세먼지와 꽃가루를 걸러내는 HEPA 필터(보닛 아래 빈 공간에 장착됨. 크기는 596 X 412 X 40 mm)에 이산화황, 산화질소 등 화합물을 걸러내는 특수 활성탄(600 g, 화장품 원료 가공 후 남은 코코넛 껍질로 생산, 흡착 면적은 축구장 150여 곳에 달함.) 코팅을 더해서 신선한 공기를 차 안으로 불어넣습니다.

 

내부 순환과 외부 공기 유입도 지능적으로 조절하죠. 탑승 전 실내 공기 정화 기능으로 PM 2.5 단위의 초미세먼지는 물론, PM 0.3 단위의 아주 작은 분진(파티클 입자)까지 잡아냅니다. 분진 차단율은 99.65%에 이른다고 하네요. 실내 공기 질은 반도체용 부품을 만드는 클린룸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위협도 EQS에 머물면 안전합니다(OFI CERT' ZG 250-1 인증 승인). 대기 중 바이러스는 86%, 박테리아는 90% 이상 잡아내고요. 온습도 변화 테스트로 노후된 조건에서도 각각 80%, 88% 이상 걸러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합니다. 차 밖과 안의 입자 수준을 MBUX 화면에 실시간으로 보여주고요. 외부 공기 질이 나쁘면 파노라마 선루프와 창문을 닫으라는 메시지도 띄웁니다. 별도로 제공되는 에어 밸런스(Air Balance) 패키지로는 높은 고도에서 자라난 무화과나무 향이 가득한 No.6 무드 리넨(Mood Linen) 퍼퓸으로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을 전하기도 합니다.

 

더 안전하고 편안히 달리려면 짧은 휴식도 필요합니다.
더 안전하고 편안히 달리려면 짧은 휴식도 필요합니다. 

쾌적한 공기를 들이쉬며 운전한 뒤에는 편안한 휴식도 필요합니다. EQS에서는 에너자이징 네이처(Energizing Nature)로 세 가지 휴식 모드를 지원합니다. 숲 속, 바다 소리, 여름 비인데요. 첫째는 지저귀는 산새와 흔들리는 나뭇잎이 떠오르는 따스한 음악과 은은한 향기를, 둘째는 갈매기와 파도가 어우러진 어쿠스틱 음악과 철썩이는 파도 리듬에 맞춰 불어넣는 에어컨 바람을, 셋째는 천정에 맺히기 시작한 빗방울, 쿵쾅대는 천동, 후드득 떨어지는 빗줄기가 떠오르도록 시원하고 청량감 넘치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차를 세워 배터리를 채우거나 고속도로 휴게소, 졸음 쉼터에 차를 세우면 파워 냅(Power Nap) 프로그램이 켜지기도 합니다. 수면 유도(Falling asleep), 수면 유지(Staying asleep), 기상(Waking up) 순으로 진행되는데요. 작동 시 창문과 파노라마 선루프를 닫고 운전석 시트를 휴식 자세로 펼치며 공기 흐름과 앰비언트 라이트를 조정해 수면을 이끕니다. 가운데 화면에는 별이 빛나는 하늘을 띄우며 수면을 유지하고요. 기상 시 사운드스케이프와 퍼퓸 디퓨저, 시트 마사지와 통풍 기능이 켜지며 주위를 환기시킵니다. 닫혔던 롤러 블라인드, 뒤로 밀렸던 운전석 시트까지 원 위치로 되돌려 바로 운전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죠.   

 

 

 

7. 강화된 안전성, ADAS, 주차 편의 기능

 

2019년에 선보였던 디지털 라이트 헤드램프 비전 콘셉트입니다.
2019년에 선보였던 디지털 라이트 헤드램프 비전 콘셉트입니다.
디지털 라이트 헤드램프는 노면에 네 가지 심벌을 띄우기도 합니다.
디지털 라이트 헤드램프는 노면에 네 가지 심벌을 띄우기도 합니다.

즐길 거리 많은 EQS는 주행 안전성이 뛰어납니다. 옵션으로 추가된 디지털 라이트 헤드램프 기술은 길 바닥에 보조 표시나 경고 심벌을 띄우는데요. 도로 공사 중일 때는 굴삭기 기호를, 교차로 신호등 및 일시 정지, 진입 금지 표지를 노면에 그려서 표시하고요. 위험하게 길을 건너는 보행자에게 경고성 스포트라이트를 보내기도 합니다. 차로 폭이 좁으면 주행 가능 가이드라인을, 합류 차선 변경 시작점 알림, 차선 유지 보조 및 사각지대 경보 장치로 어느 방향에 위험 요소가 있는지, 경사율에 따라 헤드램프 상하 각도를 조절해(급경사 오르막 주행 시 하향, 내리막 주행 시 상향 조정) 야간에도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 환경을 만듭니다. 타고 내릴 때는 웰컴 및 굿바이 시그널을 보내기까지 하죠.

 

디지털 라이트 헤드램프는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걸까요? 각 헤드램프에는 고출력 LED 3개를 구성한 조명 모듈과 마이크로미러(초소형 거울) 130만 개로 빛을 모으거나 굴절시켜서 EQS 한 대로 260만 화소 크기의 이미지를 뿌립니다. 기업 내 프레젠테이션 발표, 영화관에서나 쓸 법했던 빔 프로젝터 기술이 자동차용 LED 헤드램프 영역까지 전이됐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기존의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레이저 라이트 헤드램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기술이죠. 경찰이나 소방청에 보급된다면 교통 통제용 시설물을 깔기 전에 진출입로를 더 쉽고 안전히 통제하기 좋겠습니다.

 

EQS는 자전거 탑승객을 감지해 경고를 띄웁니다. 급하면 자동 긴급 제동도 되죠.
EQS는 자전거 탑승객을 감지해 경고를 띄웁니다. 급하면 자동 긴급 제동도 되죠.

EQS에서 지원하는 운전자 주행 지원 보조(ADAS) 기능도 다양합니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DAP 기본 적용) 및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어드밴스드 패키지 플러스, 프리미엄 패키지, 프리미엄 플러스 패키지 등) 중 하나를 선택하는 식으로 주행 보조 기능을 채울 수 있습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역할을 하는 디스트로닉(Distronic), 210 km/h까지 차로 중앙 유지를 돕는 액티브 스티어링 보조(ASA), 교통 신호 보조(TSA), 60~250 km/h로 주행 중 차선 이탈을 막는 액티브 차선 유지 보조(ALKA), 액티브 차선 변경 보조(ALCA), 액티브 긴급 제동 보조(AESA), 운전자 주의 경고(어텐션 어시스트), 교차로 대향차를 감지해 제동을 돕는 교차로 액티브 제동 보조(ABA with cross-traffic), 10~200 km/h 주행 중 작동하는 액티브 사각지대 경고(ABSA), 보행자 및 자동차, 자전거 탑승객을 감지해 충돌을 피하는 회피 조향 보조(ESA, 110 km/h까지 작동)가 들어있죠.

 

EQS에서 원격 주차 지원 기능을 켠 모습입니다. 장애물이 감지되면 스스로 멈추기도 합니다.
EQS에서 원격 주차 지원 기능을 켠 모습입니다. 장애물이 감지되면 스스로 멈추기도 합니다.
EQS의 원격 주차 지원 기능은 운전자가 타고 내리기 좋게 차를 빼줍니다.
EQS의 원격 주차 지원 기능은 운전자가 타고 내리기 좋게 차를 빼줍니다. 

EQS는 주차 편의 기능도 풍부합니다. 후방 카메라가 묶인 주차 패키지가 기본인데요. 옵션에 따라 스마트폰 원격 주차 지원(RPA, 블루투스 외 2.4 GHz Wi-Fi 연결로도 가능), 주차 위치를 지정해 기억시키는 메모리 주차 보조(MPA, 자율 주행 레벨 2), 자동차 스스로 주차장에 들어가 차를 집어넣는 지능형 주차 파일럿(AVP : 자동 발렛 주차. 자율 주행 레벨 4)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액티브 주차 보조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까지 활용하며 차를 앞뒤로 12번까지 움직여서 완벽한 자동 주차를 돕고요. 360도 카메라가 장착된 주차 패키지를 넣으면 앞뒤로 부착된 초음파 센서 12개, 카메라 4개(전·후방 및 사이드 미러)로 주변 상황을 잘 보여줍니다. 충돌 위험 감지 시 시청각 경고와 함께 자동 긴급 제동이 진행되며, 앰비언트 라이트로 장애물까지의 간격을 잘 보여주기도 합니다.

 

운전대 림 안쪽의 이 버튼을 누르면 드라이브 파일럿이 켜집니다.
운전대 림 안쪽의 이 버튼을 누르면 드라이브 파일럿이 켜집니다.
드라이브 파일럿이 켜지면 잠겼던 인포테인먼트가 풀리기도 합니다.
드라이브 파일럿이 켜지면 잠겼던 인포테인먼트가 풀리기도 합니다.
고속도로 순찰대와 같은 자동차에 보급된다면 도로 통제가 더 쉬워지겠군요.
고속도로 순찰대와 같은 자동차에 보급된다면 도로 통제가 더 쉬워지겠군요.

2022년 상반기에는 신형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을 적용한 EQS가 나오는데요. 독일 일부 지역에서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과 60 km/h 이내에서 조건부 자동 주행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운전대 양쪽 위 오목한 홈에 있는 드라이브 파일럿 버튼을 눌러서 켤 수 있습니다. 작동 시 라이다(LiDAR) 센서와 마이크를 추가로 작동시켜서 긴급 차량의 파란색 점멸등과 공사 차량의 황색 경광등을 인식해 잘 대처하고요. 실시간으로 GPS 시스템과 고해상도 내비게이션 지도 데이터, 고도화된 이미지 프로세싱을 거쳐서 조건부 자율 주행을 정확하고 섬세하게 제어합니다. 일반 주행 중 차단됐던 마사지 기능,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 통신 기능도 작동됩니다.

 

드라이브 파일럿 사용 중 건강상 문제로 운전을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 EQS는 어떻게 대처할까요? 비상등 점등 후 비상 주차대에 차가 멈추면 메르세데스-벤츠 긴급 통화 시스템이 켜지며 구조 요청을 진행합니다. 운전자에게 즉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문 잠금을 풀고 닫혔던 창문까지 열리게 됩니다. 추후 자율 주행 레벨 3에 대응된 법적 틀이 마련되는대로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에 드라이브 파일럿을 적용할 계획이라는군요.

 

 

EQS... 좋은 건 알겠는데 가격은 매우 비싸겠군요.
EQS... 좋은 건 알겠는데 가격은 매우 비싸겠군요.

메르세데스-EQ의 첫 럭셔리 전기 세단인 EQS는 전동화의 모든 것을 담아낸 자동차입니다. 단순히 S 클래스 전동화 모델로 접근하기엔 유용한 기술과 기능이 많아서 다른 제작사들이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술 노하우를 배워야하지 않나 싶은데요. 디지털 클러스터와 가운데 화면, 동반자석 화면까지 통으로 묶은 MBUX 하이퍼스크린을 콘셉트 카가 아닌 EQS로 선보인 점은 대단하기까지 합니다. 실내 장식은 벤츠가 업계를 선도하는 느낌이 드는데요. 자동 발레 주차, 조건부 자율 주행 관련 기능은 전기차 생태계에서 기폭제 역할을 한 테슬라를 의식한 변화로 보여서 그리 놀랍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혁신을 담을수록 차 값은 분명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질 테니 일반인이 접근하기엔 여전히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언제쯤이면 EQS가 누리던 신기술을 아무렇지 않게 누릴 수 있을까요? 내연기관 차(ICE)와 배터리 전기차(BEV)의 분기점인 2025년 이후에나 가능하지 않을까요? 배터리 원가 절감이 선행되지 않는 이상, EQS 같은 럭셔리 전기 세단은 꿈 속을 달리는 전기차일 뿐입니다. EQS 450+에서 배터리를 꽉 채워 한 번에 780 km를 달린다 해도 일반 소비자들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우위를 점한 테슬라를 택할 분들이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조립 품질은 밑바닥에서 조금 나아졌지만 그나마 현실적인 가격을 제안하면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새 기능을 채워주기까지 하니까요.

 

 

이상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럭셔리 전기 세단, EQS와 관련한 기술 콘텐츠 정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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