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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5030에 딱 맞는 미니 전기차? 오펠 락스-e 본문
지난 25일 오펠이 락스-e(Rocks-e)를 선보였습니다. 15세 청소년부터 운전 가능한 2인승 초소형 저속 전기차입니다. 길이(전장)는 2.41 m, 너비(전폭)는 1.39m로 보통의 경차보다 훨씬 작아요. 배터리를 다 충전시키면 75 km(WLTP 기준)를 다닐 수 있고요. 45 km/h까지 속도를 냅니다. 지붕과 창문이 달린 네 바퀴 전기 스쿠터에 가깝죠. 올 가을에 독일 오펠 딜러 영업점과 홈페이지에서 주문이 시작되며 내년 중 출시 지역을 확대한다고 합니다.
락스-e는 오펠의 첫 SUM(Sustainable Urban Mobility)으로 정의됩니다. "지속 가능한 도심형 모빌리티"라는 뜻이죠. 독일에서 AM(시속 45 km 이하의 이륜차) 운전면허를 딴 15세 이상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차입니다. A-세그먼트 중에서도 크기가 꽤나 작아서 좁은 골목을 지나거나 주차가 쉽죠. 14 인치 휠을 낀 이 차의 회전 반경은 7.2 m 밖에 안 됩니다. 대중교통이 안 닿는 지역에서 통학용으로 쓰거나 출퇴근용 데일리 카로 쓰기 괜찮겠군요.
배터리는 가전제품처럼 일반 가정용 전기 플러그를 꽂아서 채웁니다. 3시간 30분 정도면 배터리가 다 차고요. 충전 시 동반자석 문에 수납된 3 m 짜리 충전 케이블을 꺼내면 됩니다. AC 충전 어댑터를 끼우면 공공 전기차 충전소에서도 배터리를 채울 수 있죠. 배터리 용량은 5.5 kWh이고요. 공차 중량은 배터리까지 471 kg밖에 안 나갑니다.
락스-e의 디자인은 발랄하면서 독특합니다. 동그란 LED 헤드램프를 품은 오펠 바이저(Opel Vizor)의 얼굴이 앞뒤로 달립니다.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대칭을 이룹니다. 양쪽 문은 서로 다르게 열립니다. 운전석 문은 롤스로이스 뒷좌석(마차 문)처럼 반대로 열리고 동반자석 문만 일반 자동차와 같은 방향으로 열리죠.
실내는 형광색처럼 톡톡 튀는 포인트 색상을 두루 적용해 젊고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꾸며졌습니다. 레그룸(무릎 공간) 확보를 위해 앞뒤로 넓게 움직일 수 있고요. 키가 1.9 m 이상인 사람들도 편안히 이용하도록 헤드룸(머리 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는군요. 동반자석 발 밑에는 63 리터 규모의 수납함이 만들어져 있고요. 대시보드에 투 엑스라지(XXL) 쇼핑백을 걸 만한 스마트 후크가 달렸습니다. 두 명이서 타고 다닐 간편 마트 카로 쓰기 괜찮겠군요.
운전석은 필수 내용만 보여줍니다. 운전대 안쪽 모니터에는 감속기 모드(주행, 중립, 후진)와 주행 속도, 배터리 잔량, 주행 가능 거리만 알려줍니다. 가운데에는 내비게이션 대용으로 쓰기 좋게 스마트폰 거치대가 부착됩니다. 지붕은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기본화돼 개방감이 뛰어나기까지 합니다. 선택 품목 및 구성에 따라 트림은 기본형과 클럽(Klub), 테크노(TeKno) 등 세 가지로 나뉩니다. 공식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일반 소형차보다 저렴하고 월 납입 시 대중교통 이용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출 거라는군요. 앞뒤로 힘겹게 앉아서 가는 르노 트위지보다 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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