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페퍼저축은행에 3-1로 이기며 3연승

한국도로공사 : 페퍼저축은행 2라운드 선발 라인업 및 사전 인터뷰를 캡처했습니다. (출처 : KBS N 스포츠)

오늘(28일) 오후 4시 한국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이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를 펼쳤습니다. 도로공사는 24일 GS칼텍스를 3-2로 이기면서 2연승하고 페퍼저축은행은 25일 KGC인삼공사에 0-3으로 패하며 4연패에 빠져 있습니다. 이윤정 세터의 맹활약에 도로공사의 분위기가 좋아졌지만 박정아의 공격 성공률까지 회복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군요. 페퍼는 엘리자벳에게 공격이 쏠리면서 후반에 득점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도로공사 전을 계기로 공격 패턴이 다양해졌으면 좋겠군요.

 

한국도로공사 : 페퍼저축은행 2라운드 1세트 주요 장면을 모았습니다. (출처 : KBS N 스포츠)

1세트 시작부터 페퍼 최가은이 수비 도중 왼쪽 발을 접지를 뻔한 장면이 나오는군요. 도로공사의 리시브가 잠시 흔들리며 페퍼 엘리자벳에게 서브 득점을 내줍니다. 최가은의 서브 득점까지 더해지며 4-7이 되네요. 6-9에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흐름을 끊었음에도 박경현의 공격, 켈시의 범실에 도로공사의 코트가 술렁입니다. 박정아-켈시가 나란히 득점하며 8-11로 좁힙니다. 김형실 페퍼 감독이 이현 세터에게 세트 플레이 루트를 일러주네요. 이윤정 세터가 전새얀을 활용하며 11-12 한 점 더 따라붙다가 엘리자벳이 공을 되돌리며 13-16을 만듭니다.

 

13-17에서 김종민 감독이 "플레이가 다 따로 논다"며 세트 플레이 부재를 지적합니다. 엘리자벳-박경현이 나란히 득점하며 여섯 점 차가 됩니다. 도로공사가 이윤정 대신 이고은을 대신 투입합니다. 페퍼의 수비가 점점 촘촘해지네요. 18-22로 좁혀지자 김형실 감독은 가운데가 비었으니 공략해보라고 합니다. 엘리자벳이 작전을 이행하며 점수를 가져옵니다. 페퍼가 박정아의 공을 막으며 21-25 첫 세트를 가져갑니다.

 

한국도로공사 : 페퍼저축은행 2라운드 2세트 주요 장면을 모았습니다. (출처 : KBS N 스포츠)

2세트에서는 도로공사가 최가은의 범실을 유도하다 3-3 동점이 됩니다. 이윤정 세터가 전새얀에게 볼을 주며 6-4를 만들자 김형실 감독이 흐름을 끊습니다. 1세트처럼 미스(실수)내지 말고 편안하게 하자고 일러뒀지만 도로공사가 압박하며 두 점 더 올립니다. 켈시의 득점, 이윤정 세터의 서브 득점까지 간격을 12-6으로 벌립니다. 도로공사가 페퍼의 약점을 파고들기 시작했네요. 정대영의 블로킹에 16-9로 격차가 커집니다.

 

정대영의 서브 득점에 18-10이 되자 김형실 감독이 선수들에게 다른 주문을 합니다. 정면 승부하지 말고 도로공사 수비를 뒤흔드는 더티(dirty)한 공격을 하라고 하네요. 쳐내기, 연타, 블로커 터치 아웃 등을 하라는 얘깁니다. 페퍼가 이현에서 구솔 세터로 교체해주지만 도로공사의 공격이 한층 매서워집니다. 켈시가 엘리자벳의 공을 막고 이윤정 세터의 서브 득점까지 22-13이 됩니다. 박정아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25-15로 세트를 끝냅니다.

 

한국도로공사 : 페퍼저축은행 2라운드 3세트 주요 장면을 모았습니다. (출처 : KBS N 스포츠)

3세트 초반 켈시가 왼쪽 손가락 통증을 무릅쓰고 두 점을 냅니다. 엘리자벳 외에는 페퍼의 공격이 잘 이어지지 않네요. 5-2인데 김종민 감독의 표정은 별로 만족스럽지 않은 듯합니다. 서브 범실을 주고받으며 볼 집중력이 떨어졌거든요. 이한비가 공격을 거들고 서브 득점을 내면서 6-6 동점을 만듭니다. 배유나의 블로킹에 9-7이 됐다가 박경현의 득점, 켈시의 범실, 박경현의 블로킹이 겹치며 9-10으로 뒤집힙니다. 김종민 감독이 이윤정 세터에게 볼 배달 루트를 일러줍니다. 배유나-켈시의 득점에 12-12가 되자 김형실 감독이 흐름을 끊어봅니다. 도로공사가 두 점 리드를 챙기면 페퍼가 따라붙고 배유나가 다시 짧은 서브로 16-14를 만듭니다.

 

켈시를 향해 페퍼의 수비진이 모이자 이윤정 세터가 전새얀에게 볼을 보냅니다. 정대영까지 엘리자벳의 볼을 막으며 19-15가 됩니다. 김형실 감독이 선수들에게 어택 커버, 속공 플레이를 주문합니다. 이예림의 블로킹에 간격은 20-15 다섯 점 차가 되네요. 박경현의 플레이에 세 점 차로 좁혀지자 김종민 감독이 흐름을 끊습니다. 원 포인트 서버로 우수민을 투입해 연속 서브 득점을 뽑는군요. 촘촘해진 수비를 발휘하며 엘리자벳의 공을 아웃시킵니다. 25-19로 도로공사가 3세트를 챙깁니다.

 

한국도로공사 : 페퍼저축은행 2라운드 4세트 주요 장면을 모았습니다. (출처 : KBS N 스포츠)

4세트에서는 두 팀이 교차로 점수를 올립니다. 다그 없이 단번에 점수가 나네요. 켈시가 점수를 내면 엘리자벳이 따라서 득점을 냅니다. 하혜진의 직접(다이렉트) 공격에 5-6으로 앞서면 이윤정의 서브 득점, 배유나의 블로킹이 더해지며 8-6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정대영의 푸싱 공격에 10-7로 밀리자 김형실 감독이 분위기 한 번 만들어 보라며 선수들에게 용기를 줍니다. 10-8 긴 랠리에서 나온 이한비의 득점, 박연화의 서브 득점에 동점을 내주자 김종민 감독이 흐름을 끊습니다. 도로공사의 플레이가 도리어 바빠지며 이한비-엘리자벳에게 점수를 내줍니다. 11-14로 도로공사가 끌려갑니다. 최가은의 다이렉트 공격은 좋았는데 네트를 건드린 게 아쉽네요.

 

도로공사가 분발하며 15-16으로 따라붙자 김형실 감독이 "볼에 욕심부려"라고 선수들을 북돋아줍니다. 박경현의 볼 라인 아웃 판정을 비디오 판독(VAR) 후 배유나의 블로커 터치 아웃으로 되가져오기도 하네요. 켈시의 득점, 배유나의 블로킹에 19-17로 다시 뒤집힙니다. 도로공사가 20점을 먼저 밟자 플레이가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페퍼는 아랑곳 않고 엘리자벳에게 볼을 보내며 따라갑니다. 켈시의 볼이 페퍼의 3인 블로커 사이를 벗어나며 아웃이 되자 21-21 동점이 됩니다. 김종민 감독이 공격 방향을 일러주며 흐름을 끊습니다.

 

한국도로공사 : 페퍼저축은행 2라운드 경기 종료 후 주요 장면을 모았습니다. (출처 : KBS N 스포츠)

도로공사가 한 점 뽑고 페퍼가 동점을 만드는 시소게임이 이어집니다. 이윤정 세터가 2단 패스 페인팅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고 켈시가 경기를 매듭짓습니다. 25-23으로 4세트를 끝냅니다. 도로공사가 3연승을 이루는군요. 중후반 페퍼가 앞섰을 때 도로공사와 조금 더 격차를 벌렸다면 5세트로 경기를 끌고 가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도 듭니다. 오늘의 팡팡 플레이어 발표는 프로농구 생중계 관계로 생략됐군요. 

 

다음 경기는 28일 화요일 저녁 7시 서울 장충에서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가 만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