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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 플러스, 키 8cm 커진 니로 전기차인가? 본문
지난 12일 기아가 니로 플러스의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1세대 니로 전기차(EV)에서 전고를 8cm 높인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입니다. 레이 1인승 밴처럼 운용 목적을 고려해 만든 자동차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기존 모델보다 잘 굴러가는 타이어로 바꾸고 회생제동 시스템과 실내 기능성이 더 좋아졌습니다. 가격(개소세 3.5% 적용, 세제 혜택 미반영 기준)은 에어가 4,778만 원, 어스 트림이 4,904만 원이며 택시 모델은 4,621만 원부터입니다.
제원상 니로 플러스는 얼마나 길어지고 커졌을까요? 전장은 1cm 길어진 4,385mm, 전고는 8cm 높아진 1,640mm입니다. 2열 머리 공간(헤드룸)은 64mm, 다리 공간(레그룸)은 28mm, 천장은 52mm 높아졌다는군요. 무게(공차 중량)는 1,705kg로 니로 전기차보다 50kg 가볍습니다. 늘어난 바람 저항만큼 타이어 구름 저항을 줄이고 회생제동 시스템을 최신화하면서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385km에서 392km로 소폭 늘렸습니다.
최신형 현기제(현대·기아·제네시스) 전기차의 주요 기능인 실내 V2L도 됩니다. 한 시간에 3.6kW까지 끌어쓰는 아이오닉5, EV6, GV60보다는 출력이 적습니다(1.5kW). 야외에서 주변 가전을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실내 V2L 콘센트, 러기지 멀티 수납 트림, 평탄화 보드(2열 및 러기지 평탄화), 캠핑 테이블이 한데 묶인 캠핑 패키지(170~180만 원)가 필요하겠군요. 나머지 선택 품목은 드라이브 와이즈 1·2, 전자식 룸미러 및 하이패스 결제 시스템으로 나뉩니다.
니로 플러스 택시에는 올인원 디스플레이 시스템이 깔립니다. 티맵 내비게이션과 앱 머티기, 디지털 운행 기록계, 호출 서비스 등 몇 가지 기능을 추가한 운송 영업용 인포테인먼트입니다. 대시보드 한가운데가 복잡했던 기존 택시보다 실내가 깔끔해 보입니다.
뒷좌석 승객 편의성도 좋아졌습니다. 동반자석 뒤에 달린 가방 걸이, 천장 및 B-필러 손잡이는 노란색으로 칠해 잘 보이게 하고 가방 걸이 왼편에는 C-타입 USB 충전 단자를 매달았습니다. 시트 방석에는 버클 조명이 켜져서 안전벨트 클립을 어디에 끼울지 바로 보이기도 합니다.
고전압 배터리 보증 기간은 10년 / 30만 km로 다른 전기차들보다 깁니다. 개인택시는 월 3만 원, 1,400kWh까지 충전을 지원하는 기아 그린 패스(구독형 충전 요금제), 법인 택시는 100kW 급속 충전기 무상 설치(최대 4기)와 같은 컨설팅을 지원하는 식입니다. 사고 시 새 배터리보다 66% 저렴한 신품급 재생 배터리로 갈아주는 서비스도 운영될 계획입니다. 개인 택시 멤버십(서울 수도권 한정) 고객에게는 카카오 T 블루 가맹 시 바우처 10만 원, 기사 식당 이용 쿠폰(4만 원) 혹은 목 베개/허리 쿠션이 주어지기도 합니다. 지방권 택시까지 혜택이 돌아가면 좋겠군요.
니로 플러스는 1세대 니로 전기차의 단순한 가지치기 모델이 아닙니다. 개인 사업자들에게 선명한 인상을 남겼던 레이 1인승 밴처럼 활용 목적에 집중하며 만들어진 유행성 모빌리티입니다. 전고가 낮았던 다른 전기차보다 캠핑하기 좋거나 업무용 차로서 뭔가 더 쓸모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자동차 자체의 운동성, 기본기가 더 중요하다면 신형 니로 전기차를 고르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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