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마비노기 함박 김치볶음밥 솔직 후기

이마트24에서 사 온 마비노기 함박 김치볶음밥입니다.

어젯밤(13일) 9시 이마트24 편의점 간편식 코너에 신제품이 등장했습니다. 넥슨이랑 협업 기획된 마비노기 함박 김치볶음밥입니다. 치즈 토핑된 김치볶음밥, 미니 함박스테이크에 소시지, 감자튀김, 당근을 비롯한 몇 가지 고명들, 콘치즈와 피클이 한 패키지로 묶인 제품이었습니다. 가격은 5천9백 원입니다.

 

구성은 괜찮아 보이는데요. 아쉽게도 도시락 구독 30% 할인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구매한 우주암석 수란품은 비빔밥 등 일부 제품은 도시락형 제품이 아니라서 구독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번 신제품은 어떤 설명을 해줄지 궁금해집니다. 외형은 볶음밥에 몇 가지 찬이 묶인 도시락인데 제품명은 그렇지 않으니까 구독 할인은 안 된다고 할 듯한 느낌입니다.

 

 

겉포장을 뜯고 난 직후의 모습입니다. 쿠폰은 없었습니다.

겉포장에 표시된 아이템 쿠폰은 어디에 있을까요? 미르M 기획 도시락은 스크래치형 쿠폰이 들어있었는데 이번 마비노기 관련 신제품에는 어디에도 설명이 없었습니다. 이마트24 앱에서 신세계 포인트 멤버십 통합 바코드를 찍으면 알아서 등록되는 건가 했더니 그것도 아녔습니다. 이벤트 란에 게시된 내용도 없었습니다. 게임 속 아이템을 얻으려고 샀던 분들에게는 뭔가 마음이 불편해질 제품입니다.

 

이와 별개로 5천9백 원에 든 내용물은 꽤 알찹니다. 겉포장을 벗기니 쓱랜더스 기획으로 나왔던 김광현 KK도시락(6천9백 원)보다 상품성이 나아 보입니다. 기존 도시락에서 볼 법한 어묵 볶음이나 자잘한 나물류 반찬은 없습니다. 한 끼를 먹더라도 푸짐하게 먹으면서 여러 식경험과 형형색색을 바라는 젊은 층의 니즈(needs)를 고려한 제품으로 보입니다.

 

 

반드시 피클 칸 분리 후 조리해 주세요.

조리법은 간단합니다. 무피클과 오이피클이 든 칸을 꺼낸 뒤 뚜껑을 덮고 전자레인지로 2분 30초(가정용 700W 기준) 데우면 됩니다. 편의점(1KW 기준)에서는 2분만 돌리면 됩니다. 조리 후 비주얼은 한결 보기 좋아집니다. 함박스테이크에 뿌려진 갈색 소스와 슬라이스 치즈가 그대로 녹아서 반반 대칭을 이룹니다. 볶음밥의 치즈 토핑은 20~30% 더 많았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

 

 

전자레인지 조리 후 모습입니다.

조리 전 빼놨던 피클 칸을 집어넣고 맛을 봅니다. 양이 실해서 젓가락이 머무는 시간이 보통 도시락보다 깁니다. 볶음밥은 표면이 약간 마른 듯했지만 간은 적당했습니다. 김치 양념 밥이라서 식감은 좀 심심합니다. 함박스테이크는 그나마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먹기 좋았습니다. 곁들이 음식으로 들어간 소시지와 감자튀김, 당근, 죽순채를 골라먹는 재미도 돋보였습니다. 콘치즈 떠먹고 느끼해졌다 싶을 때 비로소 피클로 젓가락이 향합니다.

 

 

볶음밥과 콘치즈, 피클류를 확대한 모습입니다.

미니 함박스테이크, 곁들이 음식의 만족도가 좋았습니다.

6천 원 이하 간편식으로는 한 번 더 사 먹을 만한 의사는 있는데요. 적어도 볶음밥에는 치즈를 더 올려줘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입니다. 아삭하면서 느끼한 콘치즈 맛은 피클이 잡아줍니다. 풍부한 식경험을 즐기던 분들에게는 만족도가 높은데 가성비를 추구한 다른 도시락을 주문하는 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도시락 30% 구독 할인이 되지 않아서 지명도가 낮을 수 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힙니다.

 

내일(15) 자매품으로 출시를 앞둔 마비노기 고구마 돈까스 도시락(5천3백 원)은 할인이 되겠죠? 신제품이 들어오는 대로 먹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