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설탕 한 숟갈
3년 만에 컴퓨터를 최신으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막내 여동생이 쓰는 게임용 컴퓨터인데 고사양 그래픽카드를 달고도 '성능 절벽'을 몇 차례 겪은 모양입니다. CPU는 AMD 코리아에서 선물 받은 라이젠 7 2700X 골드 에디션, 그래픽카드로 지포스 RTX 3080을 끼운 컴퓨터였습니다. 메인보드에 바로 꽂는 고성능 1TB SSD에 16GB RAM까지 여유롭다고 생각했는데 게임 하나에 100GB를 우습게 넘기는 지금은 '용량 부족'에 시달려서 있던 게임을 지우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온갖 게임과 타협하며 버티던 막내 여동생은 결국 한 판타지 게임에 긁히고 말았습니다. 펠 월드 다음 막내 여동생의 마음을 홀린 대작 '드래곤즈 도그마 2'입니다. 게임성보다 RTX 3080 마련에 공이 컸던 사이버펑크 207..
언제부터인지 거실에 있던 컴퓨터의 모니터에서 소리가 나지 않았다. 스피커가 내장된 에이수스(ASUS) 게이밍 모니터인데 크롬으로 유튜브를 돌려도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우하단 스피커 아이콘을 눌러 소리 크기를 좌우로 조절하는 순간에만 소리가 났다. 브라우저 탓인가 싶어 엣지(윈도 10 기본 웹 브라우저 'Edge')를 띄워도 똑같은 증상이 이어졌다. 구글링으로 알아보니 인터넷 사용 기록 및 캐시를 지우고 크롬의 환경설정 값을 초기화하라는 말이 나왔다. 안 되면 모니터가 기본 재생 장치로 설정돼 있는지, 스피커 구성(스테레오)이 올바른지 확인하라는 내용만 나왔다. 마치 복사 붙여넣기 한 듯 해당 문제를 다룬 블로그 속 내용들이 똑같았다. 문제가 뭔지 끙끙대다 생각지 못한 곳에서 해결책을 찾았다. 답은 '그..
오늘(29일) 오전 10시 11번가에서 판매된 지포스 그래픽카드 500장이 동났다. 리더스시스템즈가 공수한 3070 FE(파운더스 에디션) 100장, 3080 FE 200장, 3090 FE 200장이 2분 안에 다 팔렸다. 매크로 구매 방지 차원으로 낸 주관식 퀴즈는 생뚱맞았다. 옵션 탭에서 사용 목적을 고르면 1단계 질문으로 '오답 취소 동의하십니까', 2단계 질문으로 '삼 x2 더하기 3=?'이 이어진다. 초기 주관식 퀴즈로 나왔던 '당신은 로봇입니까'보다는 나은데 기왕 퀴즈를 낼 거면 제품과 연관된 문제를 냈다면 좋지 않았을까? "3070/80/90에 붙은 'FE'의 풀네임을 영어로 적어주세요."라든지 "리더스시스템즈의 지포스 그래픽카드 무상 보증 기간은 몇 년일까요? 숫자만 써 주세요."를 냈어야..
29일 오전 10시. 리더스시스템즈가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500장을 11번가에서 동시 판매한다. 지포스 RTX 3070 FE(파운더스 에디션) 100장, 3080 FE 200장, 3090 FE 200장을 판매처 세 곳에서 선착순으로 주문받고 낮 12시와 오후 2시에 취소 물량만 다시 주문을 받는다. 되팔렘(정가/특가로 산 제품을 비싼 값에 되파는 행위) 및 매크로 구매 방지를 위한 조치는 한 단계 강화됐다. 단답형 퀴즈에 오답 입력 시 오후 6시 이후 모두 구매 취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정가로 그래픽카드를 사서 쓰길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배려다. 지난번처럼 5초 안에 모든 그래픽카드가 사라질 가능성을 줄인 셈이다. 컴퓨터로 11번가에 들어가봤다. 리더스시스템즈(Leaderssystems) 채널로 취급..
예외는 없었다. 6일 오전 10시 11번가에서 판매된 리더스시스템즈의 나머지 지포스 RTX 3090 FE 100장이 다 팔렸다. 매진까지 걸린 시간은 대략 5초. 판매가 219만 9천 원이 무색하게 품절 메시지를 순식간에 띄웠다. 일부 언론에서도 무섭게 폭등한 그래픽카드의 가치를 실감하며 기사를 올리기 바빴다. 65인치 올레드(OLED) TV만큼 비싸도 어차피 살 사람들은 산다는 건가. 웬만한 가전보다 컴퓨터 부품 수요가 더 많아 보일 지경이다. 이미 지포스 RTX 2070 슈퍼를 쓰고 있어 별 감흥은 없다. 사이버펑크 2077 출시 직전이 그래픽카드 구매의 적기였음은 분명 하나 RTX 3080으로 넘어갈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에 업그레이드를 망설였다. 가장 필요로 할 때가 가장 구매 만족도가 높은 법인데..
4월 1일과 6일 오전 10시, 11번가에서 지포스 RTX 3090 FE 200장이 한정 판매된다. 최근 3080 FE와 3070 FE 그래픽카드를 공수해 팔았던 리더스시스템즈가 판매 예정 공지를 블로그에 띄웠다. 가격은 기존 판매가인 220만 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3080 FE처럼 차수 별로 100장씩 1차와 2차로 나눠 판매되며 11번가 앱과 모바일 웹으로만 접근이 가능하다. 3070, 3080보다 접근 가격대가 2배 이상 높고 시세 차익이 적어 실 구매자들 위주로 돌아갈 듯하다. 오늘(31일) 2시엔 주문 취소 물량에 대한 11번가 한정 판매가 일부 열리기도 했다. 3080 FE 7장, 3070 FE 3장이었다. 소식을 알고 있었으나 당장 필요하지 않은 제품들이라 참여하지 않았다. 관련 ..
오전 10시 11번가에서 리더스시스템즈의 지포스 RTX 3070 FE 100장이 한정 판매됐다. 74.9만 원에 등록된 제품이 매진되기까지 채 5초가 걸리지 않았다. 29일 3080 FE을 팔았을 때 '당신은 로봇입니까?' 주관식 설문을 요구하더니 3070 FE에서는 사용목적 선택 후 '첫 구매입니까?', '로봇입니까?'로 이어지는 2단계 옵션 선택이 이어졌다. 구매 경쟁이 치열했지만 매크로 구매자들이 패턴을 학습할 수 없게 한 점이 무엇보다 보기 좋다.
30일 오전 10시, 리더스시스템즈가 11번가 앱·모바일 웹에서 지포스 RTX 3070 FE 그래픽카드 100장을 한정 판매한다. 지난 26일과 29일 RTX 3080 FE를 정가(99.9만 원)에 100장씩 나눠 판매한 데 이은 추가 소식이다. 매크로에 의한 물량 소진 회피를 위해 간단한 퀴즈에 답하는 패턴을 도입했다고 하니, 실 구매 사용자들이 도전할 만한 딜이라 하겠다. 판매가는 기존 물량을 소화했던 가격인 74.9만 원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지포스 RTX 3070 그래픽카드는 140~180만 원(3.29 다나와 기준 최저가)에 판매 중이다. 가상화폐 채굴을 동반한 공급 부족으로 가격은 공식 출시 때보다 2배 이상 오른 상황이다. AMD와 엔비디아가 칩셋 공급가를 인상함에 따라 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