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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2023년 새해 카운트다운이 막 끝난 1월 1일 새벽 1시. 현관문을 열고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경주로 해돋이 여행에 쓸 차를 가지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택시로는 7분, 걸어서는 30분쯤 걸리는 카셰어링 존인데요. 바람은 안 불고 고요하기만 해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경산역을 지나 남천변 도로를 거쳐 모처의 아파트 단지로 향하니 금세 정평역 근처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이때가 1시 40분쯤 되었으려나요. 1시 45분이 되어 카톡으로 차량 확인 안내 알림이 뜹니다. 지난번 그린카로 빌렸던 더 뉴 레이였습니다. 12월 중순쯤 예약했는데 차 주변을 살피다 뭔가 이상한 게 보였습니다. 보닛이 완전히 꾹 닫혀 있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보닛을 열었는데 닫을 때 확실히 힘주고 내리지 않아서 잠금 래치 위에 보닛..
올해가 열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대선(대통령 선거)으로 시작된 2022년은 다사다난(多事多難)했습니다. 언더독의 반란, 한국과 일본의 16강 진출로 뜨거웠던 카타르 월드컵은 아르헨티나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마무리됐습니다. 닷새 뒤면 크리스마스, 며칠 뒤면 온갖 시상식 프로그램이 연말을 기리며 제야의 종소리를 널리 퍼뜨릴 겁니다. 다가올 2023년 계획은 잡으셨나요? 무엇을 하며 어떻게 보낼지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내년 첫날 해돋이로 마음가짐부터 다지기로 했으니까요. 2018년 대구 앞산 전망대, 2019년 강릉 경포대 일출 이후로 해돋이 같은 건 집에서 보면 된다고 여겼지만 언제부터인지 새해 첫 일출을 보고 싶어 졌습니다. 갈 곳은 이미 정해졌습니다. 한 해의 반을 보냈던 ..
어제(7일) 카셰어링으로 구형 니로를 5시간 이용했습니다. 원래 캐스퍼 터보 8시간 무료 대여 쿠폰으로 예약된 건이었으나 일주일 전 버튼 시동 스마트키가 인식되지 않는 문제로 대차를 받았습니다. 아반떼, 코나, 니로 중에 하나를 고르라는 고객센터 제안에 바로 니로를 택했습니다. 주행 요금이 저렴해서 드라이브를 다니기 유리했죠. 선납한 보험료 1만 7천 원에 km 당 140원씩 붙는 조건이니까 셋 중 가장 합리적이었습니다. 차를 빌린 곳은 동대구역 뒤편 렌터카 유료 주차장이었습니다. 오래된 모텔 바로 옆에 마련된 카셰어링 존인데요. 이곳에 배차된 그린카만 30대나 됩니다. 동대구역에서 도보로 3~4분 걸리는 곳이라 접근성이 좋기도 합니다. 차종은 아반떼, 코나, 니로, 트레일블레이저를 비롯한 소형차 비중이..
그저께(21일) 그린카에서 카셰어링 구독 서비스 '그린패스'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대여료 60% 할인권, 평일 야간 중 16시간 대여 시 7천 원 정액권(보험료는 별도)이 무한정 주어집니다. 월 구독료는 2천5백 원, 연간 구독료는 2만 5천 원입니다. 월 구독 후 3개월을 유지하면 24시간 무료 쿠폰, 연간 구독 시 신청 당일과 3개월마다 24시간 쿠폰을 줍니다. 저처럼 카셰어링을 한 달에 두세 번 이상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혜택으로 보입니다. 구독해도 괜찮을까요? 기존에도 그린카는 대여료 할인 쿠폰을 많이 지급해왔습니다. 1시간 이상은 45%, 4시간 이상은 50% 할인, 특가존으로 지정된 곳은 24시간 대여료가 9천9백 원, 평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16시간을 빌리면 대여료가 8..
지난 8일 레이를 시승하러 가던 날이었습니다. 버스랑 지하철로 찾아갈까 하다가 그린카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예약했습니다. 최신 연식으로 준비된 차보다 대여료가 저렴했고 km 당 주행요금도 120원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안 달린 '이코노미(경제형)' 자동차라서 찜찜했지만 잘 알던 곳이고 3시간 안에 짧게 다녀올 예정이라 별 신경을 쓰지 않았죠. 대여료(보험료 포함)는 2시간 20분 빌리는 조건으로 1만 3천 원이 들었다가 40분 반납 연장으로 5천 원이 더 들었습니다. 아침 9시가 조금 지난 시각 경산역 인근 카셰어링 존에 도착했습니다. 쏘카 대여섯 대가 세워진 우측의 역전 주차장 사이 골목을 지나니 왼편에 고려렌트카 간판이 보였습니다. 주차장 바로 앞에 예약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있었습..
지난 토요일(22일) 정형외과 진료를 막 끝내고 근처 주차장에 나왔습니다. 카셰어링 앱 그린카로 기아 더 뉴 레이(2022년형)를 딱 하루 빌렸거든요. 비용은 저렴했습니다. 1일(24시간) 대여료, 보험료(자기 부담금 5만 원 한도)에 반값 할인 쿠폰을 씌운 가격이 3만 8천 원, 결제 카드를 갱신하며 포인트를 깡그리 모았더니 사전 결제금이 3만 4천 원 정도로 확 줄었죠. 여기저기 다른 볼 일도 있으니까 개인 이동 수단으로써 꼭 필요했습니다. 어쩌다 마주친 더 뉴 레이는 올해 8월 중 만들어진 차였습니다. 남성적 모습으로 얼굴과 뒷태를 바꾼 지금의 레이랑 좀 다릅니다. 순박한 인상의 박스 모양 경차에 새로운 기아 로고를 붙여서 완성도를 높인 부분변경 모델입니다. 누적 주행 거리는 4,133km밖에 되지..
어제(24일) 날씨는 환상적이었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니 카셰어링 존을 향해 걸어가는 기분마저 좋아집니다. 경산역 바로 앞 회전 교차로에서 사진 한 컷 담고 곧장 영남대로 향하는 버스에 오릅니다. KFC가 보이는 영남대 앞에서 내려서 10분쯤 걸었을까요? 현대 캐스퍼 터보를 네 시간 타기로 예약한 그린존(그린카 카셰어링 존) 앞에 도착했습니다. 옥천고시원 건물 바로 옆 자갈밭에는 하늘색 밑줄이 그어진 쏘카 여럿도 세워져 있었습니다. 예전에 여기서 벨로스터 1.4T를 빌린 적이 있는데 그동안 차들이 많이 바뀌었군요. 제가 탈 캐스퍼 터보는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카셰어링으로 돌리는 차들은 보통 흰색인데 이곳의 캐스퍼 터보는 쑥색(톰보이 카키)이라서 금방 눈에 띄었..
그저께(30일) 그린카로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HEV)를 빌렸습니다. 이날 오전 중 구미에 볼 일이 생겼거든요. 두 시간 무료 시승 쿠폰을 뿌리던 캐스퍼 터보랑 비교했더니 이용료 차이도 없고 고속도로를 안 탈 거라 니로 HEV를 골랐습니다. 비용은 네 시간 20분 빌리는 데 2만 7천 원(보험료 포함), 왕복 80km 국도 주행으로 1만 1천 원쯤(140원/km) 들었습니다. 기차+버스에 비하면 비용이 더 들지만 비 내리기 직전의 날씨 속 기동성을 고려한 선택으로써 만족했습니다. 아침에 찾아간 동대구역 네거리 카셰어링 존은 그린카 전용으로 운영 중이었습니다. 경쟁사 쏘카 출입을 막는 입간판이 인상적이네요. 주차장에는 캐스터 터보, 트레일블레이저, EV6를 비롯한 렌터카 여러 대가 보였습니다. 니로 HEV..
토요일(2일) 오전 이마트 만촌점을 찾았습니다. 대구에서 현대 캐스퍼를 실물로 보고 만질 셀프 체험존이 있었거든요. 수도권이었다면 캐스퍼 스튜디오 용인을 찾아갔겠지만 제게 그럴 여유는 없었습니다. 현대자동차 직영 전시장 대신 대형마트에서 캐스퍼를 만나는 게 뭔가 새롭다고 할까요? 아이오닉 5 출시 초기처럼 전자제품을 다루는 일렉트로마트 안에 설치된 건가 했더니 그건 아니더군요. 캐스퍼를 만난 곳은 3층 고객 주차장이었습니다. 매장 입구 바로 건너편이었죠. 왼쪽엔 아틀라스 화이트에 블랙을 채운 캐스퍼 액티브(1.0 가솔린 터보), 오른쪽엔 톰보이 카키에 다크 그레이/라이트 카키를 입힌 캐스퍼 일반형(1.0 가솔린)이 전시 중이었죠. 트림은 둘 다 인스퍼레이션이었습니다. 다른 캐스퍼 스튜디오(해운대, 성수,..
날씨가 좋아서 딜카로 드라이브를 나왔다.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쿠폰도 쓸 겸, 아직 몰아보지 않은 3세대 K5 LPG의 주행감도 궁금했다. 동대구역 딜카 픽업 존(동대구역 4번 출구 밖 에스컬레이터-좌측의 2주차장 입구 외곽)에 주차된 차의 상태는 양호했다. 2만 km를 갓 넘긴 2020년식 K5였다. 안팎이 깨끗했고 상처라고는 자잘한 휠 긁힘 밖에 없었다. 차 주변을 한 바퀴 빙 둘러 사진을 찍고 시동을 켰다. 가만히 서 있을 때 엔진의 회전 질감, 진동 소음은 쏘나타 DN8보다 낫다. 사이드미러를 펼치니 시야가 아반떼 CN7보다 비좁게 느껴졌다. 전방과 룸미러의 후방 시야는 무난했다. 루프 높이가 낮은 대신 시트 방석이 길고 등받이가 편안해 착석감이 나쁘지 않았다. 인조 가족으로 감싼 운전대 크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