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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기술의 발달로 개인형 이동 장치가 다양해졌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따릉이(서울시 공공자전거), 혹은 전동 킥보드로 어디든 달려갑니다.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 PM)로 불리는 이들은 자동차로 닿기 힘든 곳까지 이어주는 마지막 이동 수단이기도 합니다. 버스나 지하철이 닿지 않는 곳까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덜어주는 고마운 존재들입니다. 혼다 모토콤팩토 소개 영상입니다(출처 : 혼다 유튜브 채널, 1분). 혼다가 제안한 모토콤팩토(Motocompacto)는 여기에 접어서 옮기는 '휴대' 개념을 더했습니다. 운전대(핸들), 안장, 뒷바퀴를 안으로 쏙 밀어 넣으면 여행용 캐리어처럼 얇고 반듯해져서 트렁크에 눕혀 싣기 좋은 상태가 됩니다. 운전대와 맞붙은 T 바 뒤쪽 거치대는 손에..
지난 9월 29일 혼다가 전기차 프롤로그(Prologue)를 선보였습니다. 아이오닉 5보다 몸집이 큰 혼다의 첫 전기 SUV입니다. GM의 세 번째 전기차 플랫폼 BEV3을 공유한 모델이며, 혼다의 프리미엄 모델 어큐라(Acura) ZDX와 형제지간이기도 합니다. 얼티엄셀즈(GM·LG 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에서 만든 85 kWh 리튬이온배터리가 장착되며 1회 충전으로 483km(EPA 기준 예상치)를 달립니다. 2024년 상반기 출시될 프롤로그의 가격은 4만 달러(한화 약 5,401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크기는 E-GMP 플랫폼을 바탕에 둔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보다 조금씩 큽니다. 전장은 4,877mm, 전폭 1,989mm, 전고 1,643mm, 휠베이스는 3,094mm입니다. 실내가 비슷한..
오늘(25일) 혼다 KCC모터스 대구 전시장에서 CR-V 하이브리드를 시승했습니다. 2리터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 둘, 무단 변속기를 껴 맞춘 하이브리드(HEV) SUV입니다. 힘을 앞바퀴에만 보내던 CR-V 1.5 터보와 다르게, 혼다 파일럿처럼 사륜구동하며 네 바퀴를 힘껏 굴립니다. 크기는 투싼, 스포티지와 비슷하며 티구안 올스페이스처럼 2열 거주성과 적재 공간에 강점을 띤 미국형 SUV이기도 합니다. 가격은 5,590만 원입니다. 앞모습은 크고 웅장했던 파일럿보다 젊고 터프(tough)합니다. 블랙 그릴 바탕에 일자 장식을 낸 1.5 터보 모델보다 강인한 멋이 느껴집니다. LED 헤드램프를 파고든 그릴은 다크 크롬으로 적시고 공기 흡입구 좌우에 각진 장식과 스키드 플레이트를 더해서 단단한 얼굴을 ..
9월 9일 토요일. 혼다 KCC모터스 대구 전시장을 찾아갔습니다. 화창한 주말 오전 10시 만남을 약속한 자동차는 8월 말 출시된 혼다 파일럿입니다. 4세대 모델로 안팎이 모두 바뀐 대형 SUV입니다. 3.5리터 V6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버튼식으로 작동하는 자동 10단 변속기, 고급 주행 안전 기능과 편의 사양을 엘리트(Elite) 트림에 가득 담았습니다. 가격은 6,940만 원입니다. 파일럿을 7년 반 만에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포드 익스플로러(3.5 V6 AWD 리미티드, 2015)와 맞비교한 3세대 파일럿은 3열 공간이 인상적인 미국형 SUV였습니다. 당시 SUV의 3열은 성인 남성이 앉기 힘든 좌석이었는데 편견을 깨준 차가 파일럿이었죠. A-필러가 얇고 주행 시선이 높으면서 거울 면..
어제(19일) 혼다가 미국에서 2022년형 시빅 Si를 선보였습니다. 현대 아반떼 N-라인처럼 시빅 세단 안팎에 역동성을 불어넣은 스포티 콤팩트 카입니다. 200 마력(@ 6,000 rpm)과 26.5 kg.m 토크(@ 1,800~5,000 rpm)를 내는 1.5리터 VTEC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 스포츠 모드 주행 시 레브매칭(Rev-matching)을 지원하는 수동 6단 변속기가 맞물리죠. 차동 제한 디퍼렌셜을 기본화해 고속 선회 능력이 더 좋아졌고요. 한층 딱딱해진 후방 스프링과 댐퍼, 더 두꺼운 스태빌라이저 바, 앞뒤로 더 단단한 부싱을 달아서 하체 운동성을 높였습니다. 시빅 Si는 올해 말 북미 지역부터 순차 출시됩니다. 혼다는 신형 시빅 Si에서 파워트레인에 많은 공을 들였더군요. 이중 질..
중국에서 발표한 혼다 전동화 전략 컨퍼런스 풀영상입니다.(출처 : 혼다 글로벌 유튜브 채널) 어제(13일) 혼다가 중국에서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전기차 브랜드 'e:N'을 토대로 한 전동화 계획을 알리는 자리였습니다. e:N에서 'e'는 혼다의 전동화 기술(e:테크놀로지), 'N'은 차세대 모빌리티를 위한 새로운 가치를 나타냅니다. 내년 봄 출시할 전기차 e:NS1과 e:NP1를 포함해 앞으로 5년간 열 가지 e:N 시리즈를 선보인다는군요. 주행 역동성, 안전한 이동성, 디자인 정체성을 지닌 e:N은 쿠페, SUV, GT 등 세 가지 형태로 개발됩니다. 중국 CATL과 긴밀한 전략 제휴로 배터리 공급망을 더 튼튼히 다지겠다는 열망도 드러냈죠. 혼다 센싱 360(전방향 ADAS)을 기본화한 전기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