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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갤럭시 투고로 Z플립 빌려보니 본문
동대구 신세계백화점 7층 삼성 디지털프라자에 들러 갤럭시 Z플립을 빌렸다. 갤럭시 투고 서비스로 준비된 색상은 미스틱 브론즈와 그레이 2가지였다. 전시된 실물을 보니 브론즈가 괜찮았다. 메탈로 감싼 몸체의 광택과 빛깔이 잘 어울렸다. 갤럭시 S21+의 시그니처 컬러가 바이올렛이라면, Z플립은 단연 브론즈다.
Z플립을 갤럭시 투고 서비스로 빌리는 법은 갤럭시 S21과 달랐다. 대여 당일 디지털프라자 매장을 찾아가야만 해서 삼성닷컴 홈페이지나 전화로 재고를 꼭 확인해야 한다. 대여 전날 카카오톡 채널로 온라인 예약하고 빠른 픽업이 됐던 S21보다는 절차가 길다. 매장에서 대여할 Z플립으로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신분증을 촬영한 뒤 전담 직원의 투고 서비스 설명이 이어진다. 갤럭시 Z 대여가 처음이면 다음 날 연락처로 스타벅스 기프티콘이 발송된다는 내용도 듣고, 에코백도 선물로 받았다. 인스타그램에서 나만의 Z 사용법 챌린지도 진행 중이니 참여해도 괜찮을 듯하다.
맨눈으로 본 Z플립의 화면은 살짝 아쉬웠다. 주사율이 60Hz라 위아래로 움직이면 거칠게 넘어가는 티가 나고, 밝은 곳에선 접히는 부위가 눈에 띄며, 손가락으로 가볍게 쓸어도 경계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는 화면의 특성을 고려해 결정한 스펙으로는 무난하다. 최대 120Hz로 움직이는 S21+ 화면에 눈이 익은 사용자라면 불편할 수 있다. 물론 트위치 시청 시 영상과 채팅창이 좌우로 분리돼 있고 거치대 없이 세워볼 수 있어 편하긴 하다.
카메라는 음식을 탑뷰(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형태)로 찍을 때, 시간을 넉넉히 두고 찍는 야경 촬영에 쓰임새가 좋다. 몇 장 찍어본 렌즈의 체감 화질은 갤럭시 S10 기본형과 비슷하다. 탑 뷰로 커피나 음식 사진을 찍으면 이미지 윤곽이 유난히 선명해서 다소 이질감이 크다. 삼각대 없이 주머니 가볍게 다니다 인스타 사진을 올리기에 딱이다. 화면을 90도 접어서 핸디캠처럼 한 손으로 안정감 있게 영상을 담아내기도 한다. 4K 60 프레임 촬영이 가능하나 품질은 기대하지 않는 게 낫다.
배터리 용량은 3,300mAh로 타이트하다. 유선으로 S10처럼 15W 고속 충전만 되고 S21이 지원하는 25W PD 충전은 안 된다. 무선으로도 최대 9W 충전만 된다. 충전 속도가 느리다 타박하기엔 폴더블 스마트폰의 내구성과 타협할 수 밖에 없는 선택이라 하겠다. 적당히 사진 잘 찍히고, 사용 시간 길고, 충전 빠른 폰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갤럭시 A52나 A72를 택하는 게 낫다.
현재 갤럭시 Z플립(5G)은 삼성닷컴에서 자급제폰이 138만 6천 원에 판매 중이다. 출고가에서 11만 원 할인된 가격이며, 삼성카드로 구매 시 13% 청구할인 및 24개월 무이자 할부가 중복 적용된다. 삼성 멤버십 포인트 4만 2천 여점이 적립되고 삼성 케어 플러스 1년권이 같이 주어진다. 눈에 보이는 가격은 S21+와 S21 울트라 사이, 체감가로는 S21 울트라와 비슷하다. 예쁘고 독특한 감성을 좋아하는 사용자에겐 당장 계산기를 두드려 볼 만하지만 스펙과 세련미가 더 중요하다면 다음 세대를 기다리는 게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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