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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9일의 쉼, 하고 싶은 거 다 한 GS칼텍스

커피스푼 2021. 3. 2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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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GS칼텍스 킥스가 장충에서 열린 V리그 2020-2021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하루 걸러 올라온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9일간 휴식으로 우려했던 경기 감각 저하는 없었다. GS는 철저한 분석으로 범실을 줄이고 김연경과 브루나의 공격을 받아내며 분위기를 뺏기지 않았다. 1세트 25-18, 2세트 25-14, 3세트 25-17 순으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치렀다.

 

GS는 러츠와 이소영, 강소휘가 이루는 삼각 편대의 활약이 돋보였다. 큰 키와 높은 타점에서 대각 방향으로 찍어 누르는 러츠의 스파이크, 노련한 쳐내기와 백어택의 이소영, 힘찬 서브와 직선 공격을 휘갈기는 강소휘의 득점이 인상적이었다. 안혜진 세터의 공 분배도 좋았고 문명화, 권민지, 김해빈 등 교체 투입된 선수들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다혜, 한수진 리베로도 시야를 넓히며 온갖 공격을 받아내기 바빴다. 수훈 선수는 다득점으로 맹활약한 러츠가 뽑혔다.

 

흥국생명은 브루나, 김연경, 이주아 위주로 공격 점수를 내는데 그쳤다. 공격 방향이 읽혀서 단번에 점수를 얻는 상황이 별로 없었다. 김미연도 3세트에서 서브 에이스로 힘겹게 점수를 가져갔다. 김연경이 후위에 있으면 브루나와 이주아가 전위에서 득점을 내야 하는데 공격이 계속 가로막혔다. 직전 상대인 IBK기업은행 전에서 디그로 공을 잘 살려냈던 박상미와 도수빈 리베로도 힘을 쓰지 못했다. 공이 튀는 방향이나 움직임 분석이 덜된 듯했다. 김다솔 세터의 안정된 공 분배도 볼 수 없었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28일 오후 4시 장충에서 열리며, 경기는 KBS N 스포츠로 생중계된다. GS가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인천으로 자리를 옮길지, 흥국이 판을 뒤집고 인천(3차전)에서 동률로 다시 치를지는 두고 볼 일이다. 선수 자원은 GS가 유리하고, 큰 대회 경험은 흥국이 우위에 있기는 하다. TV로 이들의 치열한 경쟁전을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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