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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갤버즈 프로 19.9만 원, 그게 핫딜인가? 본문
이마트24 앱(애플리케이션)에서 뜬금없는 이벤트 팝업 화면이 떴다. 4월 21일부터 27일까지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블랙 및 바이올렛 각 100대 한정)를 정가에서 4만 원 할인된 19.9만 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다. 구매 고객 중 10명에게 이마트24 편의점에서 쓸 수 있는 e쿠폰 1만 원권을 주고, 이마트24 성수 본점과 여의도 SK점에서 버즈 프로를 받아가면 된다고 나왔다. 내용을 본 순간 뭐가 핫딜이라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며칠 전 새 제품이 오픈마켓에서 최저 16~17만 원대에 팔렸는데 자랑스레 19.9만 원을 핫딜이라 하다니. 이마트24 특판 기획 담당자에게는 미안하지만 수식어 '핫딜'은 빼야 옳겠다.
전자랜드와 롯데온에서 팔린 갤버즈 프로도 17~18만 원에 판매됐다. 삼성, 하나, 농협, 현대, 롯데 등 카드사 즉시 할인이 두둑했다. 옥션과 G마켓은 빅세일 20% 할인에 1만 원까지 지원하는 카드사 중복할인을 더해 17만 원대에 새 제품을 살 수 있었다. 가끔 11번가나 위메프, 티몬, 쿠팡에서도 단발성으로 갤럭시 버즈 프로를 저렴한 가격에 살짝 풀기 때문에 이마트24가 제안하는 19.9만 원은 구매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온라인 구매는 철저한 비대면이 깔린 쇼핑인데 굳이 이마트24 매장까지 가서 픽업하라고 하다니. 집 근처 이마트24 지점으로 제품을 보내던지 대행사에 배송을 맡기는 게 효율적이지 않을까?
심지어 e쿠폰 1만 원권을 받을 확률은 구매 횟수 당 5%에 불과하다. 받더라도 이득이 아니다. 1인 당 2개 구매까지 허용해 놓고 있지만 쓸 데가 없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랑 심슨 케이스를 묶어서 9만 원대에 파는 행사를 하던지, 갤럭시 버즈 프로를 17, 18만 원대에 구매 가능한 이벤트를 기획했어야 했다. 구매 조건도 상세히 안내하지 않는다. 할부 구매 시 카드사 별로 무이자 몇 개월이 되는지 관련 정보가 보여야 결정을 할 텐데 '구매하기'를 누른 후 개인정보 제공 동의 체크 후 '결제하기'를 눌러도 결제승인을 위한 인증 팝업만 나온다. 세상에. 이마트24 앱은 구매자 입장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몇 천 원하는 소액 기프티콘이라면 그럴 수 있어도 전자제품을 대리 판매하는 경우라면 달라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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