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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더할 나위 없는 기아 2021 K3, 장그래 나왔다 본문
20일 기아자동차가 얼굴을 바꾼 2021년형 K3를 선보이며 세 편의 광고를 공개했다. 수평적 문화, 스마트 워크, 자기 관리 편으로 이어지는 광고 영상에 익숙하면서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2014년 tvN 드라마 '미생'에서 무역회사 인턴사원 장그래 역을 맡던 임시완이었다. 영상 속 장그래는 우리가 알던 2년 계약직 사원이 아녔다. 갓 대리 직급을 달았지만 사내에서 호칭으로 불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상이 된 재택근무에 운동과 스터디, 피아노 레슨으로 시간을 쪼개며 하루를 보내는 한 직장인의 모습을 대변한다. 자원 2팀 정희석 과장(정희태)과 유형기 대리(신재훈)도 회사 동료로 깜짝 출연해서 미생이 다시 나온 줄만 알았다. 광고 말미에 단 '나만의 완생을 향해'라는 메시지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2021년형 K3는 단순한 부분 변경 모델이 아니다. 기아차의 새 로고가 들어가는 첫 차다. 기존 로고가 품던 슬로건 놀랍게 하는 힘(The Power to Surprise)은 가고, 영감을 주는 이동성(Movement that inspires)을 새 로고에 담았다. 1월 중 시안으로 본 새로운 기아 로고는 글자 '즐'을 옆으로 눕힌 것처럼 보였는데 영상으로 본 K3의 기아 로고와 엠블럼은 위화감이 없었다. 현대자동차 아반떼보다 제법 잘 어울렸다. 상품 경쟁력이나 디자인은 아반떼에 밀리지만 2018년 데뷔한 2세대 K3를 다음 풀체인지 주기까지 시간을 벌어줄 모델로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K3의 앞뒤는 점선형 LED로 디테일을 더했다. 앞쪽 방향지시등은 헤드램프 위쪽 LED가 점멸되는 형태로 바뀌고 뒤쪽은 작은 삼각형 모양의 벌브 타입이 적용됐다. 전장(앞뒤 길이), 전폭(좌우 너비), 전고(상하 높이)는 기존과 비슷하며 바퀴는 15, 16, 17인치를 끼운다. 5도어 고성능 모델인 K3 GT는 18인치 휠과 듀얼 머플러까지 달려서 나온다. 엔진과 변속기 구성은 기존과 같다. K3는 G1.6 스마트 스트림 가솔린 엔진과 IVT(무단) 변속기, K3 GT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DCT를 맞물린다.
몇몇 운전자 편의 기능은 전보다 좋아졌다. 가운데 있던 플로팅 타입의 UVO 내비게이션 화면이 10.25인치로 면적이 더 커졌고 오토 홀드를 포함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가 추가됐다. 발레 모드, 기아 페이, 카투 홈 등 최신 기능이 포함된 점은 좋은데 후석 취침 모드까지 갖췄다. 쏘렌토나 카니발에 어울릴 기능이 K3에 들어있다니. 그 밖의 UI 구성은 최근 나온 기아차와 다른 점이 없다. 후방 카메라 화질도 같다. 세그먼트의 한계가 잘 드러난다. 내장 색상은 블랙 원톤, 오렌지 브라운 투톤, 블랙 인테리어 세 가지, 외장 색상은 메인 컬러인 미네랄 블루 말고도 그래비티 블루와 무채색 4종(화이트, 그레이, 그라파이트, 블랙 펄)으로 구성되며, K3 GT 전용으로는 런웨이 레드를 고를 수 있다.
기아 2021년형 K3 가격은 1,770~2,470만 원, 옵션을 모두 묶은 풀옵션 K3는 2,600만 원이다. 상품 구성을 보면 노블레스(2,280만 원) 단일 트림만 고르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17인치 휠 타이어와 안전 하차 경고 기능까지 갖춘 ADAS 풀 패키지,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풀오토 에어컨(오토 디포그 포함)이 모두 들어있다. 10.25인치 UVO 내비게이션과 10.25인치 계기판 클러스터를 추가 선택하면 165만 원이 더 붙는다. K3 GT는 시그니처 단일 트림으로 2,630만 원에 판매된다. 모든 옵션을 고르면 2,970만 원을 내야 한다. 더할 나위 없는 K3라면 굳이 풀옵션을 택할 이유가 없다. 가까운 기아 드라이빙 센터에서 시승 후 마음에 든다면 합리적인 구매 조건으로 계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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