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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라이젠7 5800X가 43만 원? 더 기다릴까? 본문

낙서장

AMD 라이젠7 5800X가 43만 원? 더 기다릴까?

커피스푼 2021. 4. 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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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라이젠7 패키지 박스입니다.
AMD 라이젠 5000 시리즈 프로세서 가격표(4월 20일자 다나와 최저가 기준).
AMD 라이젠 5000 시리즈 프로세서 가격표(4월 20일자 다나와 최저가 기준).

19~20일 소량의 AMD 라이젠7 5800X 프로세서가 쿠팡에서 43.3만 원에 팔렸다. 와우 멤버십(월 2,900원, 가입 첫 달 무료) 회원이면서 삼성, 하나, KB국민, 롯데카드로 결제 시 15% 즉시 할인을 받는 조건이었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현대카드 한정으로 10% 할인된 43.9만 원에 팔기도 했다. 멀티팩 포장으로 판매 중인 5800X의 최저가(47.6만 원)보다 3, 4만 원 저렴하다. 가격만 보면 33~34만 원인 5600X보다 나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괜찮다고 볼 만한 지름일까?

 

5800X가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 5600X를 사는 게 낫다고 본다. 5800X가 8코어 16스레드, 5600X가 6코어 12스레드로 절대 성능은 5800X가 당연히 좋지만 동영상 크리에이터나 실시간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 하드코어 유저가 아닌 일반 게이머들에겐 오히려 낭비다. User Benchmark로 드러난 차트만 봐도 그렇다. 게임 성능 차가 적게는 1%, 많아야 5%다. 열 설계 전력(TDP)이 40W 더 높은 프로세서라 전성비(소비전력 대비 성능) 효율은 낮고 발열은 더 많다.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쓴다는 패기, 4슬롯 가득 채운(풀뱅) 고클럭 ARGB 튜닝 램이 근본이라는 감성에 빠지지 않았다면 5600X를 택하는 게 합리적이다.

 

참조 글 :

 

2021.04.07 - [낙서장] - 제값 찾은 AMD 라이젠5 5600X, 사도 될까?

 

제값 찾은 AMD 라이젠5 5600X, 사도 될까?

그래픽카드를 따라 솟구치던 CPU의 판매 가격이 제자리를 찾고 있다. 45만 원을 향했던 AMD 라이젠5 5600X도 2020년 11월 출시 가격인 35만 원 안팎(멀티팩 기준)으로 돌아왔다. 꼭꼭 숨어 몸값을 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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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0X와 5800X의 가격은 AMD가 제시한 MSRP(권장 소비자 가격) 근처로 내려왔다. 2020년 10월 론칭 당시 라이젠7 5800X는 449달러, 라이젠5 5600X가 299달러다. 국내서 판매 중인 멀티팩은 정품을 검은색 무지 박스에 담아 스티커를 붙여주는 것뿐이어서 A/S(사후 보증)는 똑같은 조건으로 보장된다. 풀 패키징 된 일반 정품과 다를 게 없다. 일부 제품은 쿠팡 핫딜처럼 이벤트성으로 MSRP보다 확 낮은 가격을 제시하지만 고정 판매가로는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5600X도 33~34만 원이면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고 볼 만한 수위라 더 낮추기 힘들다고 본다. 5800X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42~43만 원에 잠깐 풀리는 물량을 노리는 것도 괜찮겠으나 고정가 45만 원 안팎으로는 떨어질 일이 없을 듯하다.

 

문제는 그래픽카드다. AMD 르누아르가 CPU 인기순위 탑 3에 올랐던 이유도 가상화폐 채굴이었다. 그래픽 코어를 품은 CPU까지 재고가 동나는 추세다. 최근엔 하드디스크로 채굴이 가능한 코인이 생겨나 관련 산업 전반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단종하고도 남았을 지포스 GTX 1050 Ti도 새 제품으로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대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 백만 원 남짓이면 구할 수 있던 RTX 3080이 그립다. 온갖 드래곤볼을 다 모은다한들 그래픽카드는 구할 길이 안 보인다. 웃돈 주고 살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다. 2070 슈퍼로 그냥 숨 참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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