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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마침내 나온 갤럭시 M12, 배터리·RAM 줄였네? 본문
오늘(28일) 삼성전자가 갤럭시 M12(모델명 : SM-M127N)을 출시했다. 동남아 시장에서 팔던 초저가 LTE 스마트폰을 가져와 국내형 자급제폰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출고가는 19만 8천 원으로 예상(20만 원 초중반) 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풀렸다. 자세히 보니 인도에서 팔던 M12와 스펙(제원)이 달랐다. 배터리는 6,000mAh에서 5,000mAh로, RAM도 4GB에서 3GB로 줄었다. 블랙, 화이트, 블루 세 가지 색이 아닌 블랙 단일 색상으로만 나왔다. 아마존에서 초저가폰으로 인기를 독차지했던 제품은 인도 시장의 M12인데, 베트남 시장의 M12를 들고 오다니. 극한의 원가 절감 노력 끝에 M12 중 가장 하급 제품만 골라서 가져왔다. 20만 원에서 2천 원 모자란 LTE 폰이라도 제원이 너무 빠듯하다.
11번가는 삼성 갤럭시 M12 출시를 겸해 오전 9시~11시 생방송을 진행했다. 방송 2시간 동안 출고가 10% 할인, T멤버십 회원의 경우 5천 원 할인까지 더한 17만 3,200원에 제품을 팔았다. 구매 사은품으로는 젤리 케이스를 같이 보내준다.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건 맞지만 RAM 3GB, ROM(내부 저장공간) 32GB인 M12 최하 스펙으로는 이것저것 앱(애플리케이션)을 이것저것 깔고 쓰기 버겁다. 갤럭시 M12에 포함된 ONE UI 3.1을 뺀 여유 공간은 20GB 남짓(19.8GB)에 불과하다. 마이크로 SD카드를 집어넣어 데이터 저장 공간을 1TB 더 늘릴 수는 있어도 기판에 붙은(온보드) 형태로 나오는 RAM은 그럴 수 없다. 못해도 4GB는 달고 나왔어야 했다.
배터리 용량의 변화는 납득하고 넘어갈 수 있다. 용량이 5,000mAh인 베트남의 M12를 가져왔으니까. 갤럭시 스마트폰을 찍어내는 삼성전자 공장이 베트남에 있으니 그깟 1,000mAh쯤이야 원가 절감을 위한 결정이었다면 수긍할 수는 있다. 5 GHz 대역을 못 쓰는 Wi-Fi(2.4 GHz 802.11a/b/g/n까지만 쓸 수 있음)도 스펙으로 봤던 부분이라 넘어갈 수 있다. 트랜시버(송신부)와 리시버(수신부) 안테나가 하나씩(1Tx1R)만 달린 것까지도 그러려니 했다. 802.11ac에 듀얼밴드(2.4 GHz 및 5 GHz)까지 지원되는 엑시노스 850 옥타코어 AP가 들어있는데 왜 안 되는 건데라며 따지기 시작하면 머리만 아프다. 화면 속 배터리 칸을 보며 꺼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폰이라는 점만 알자.
고스펙 지향의 다른 스마트폰에 비하면 확실히 갤럭시 M12는 장난감으로 보인다. M12 중 가장 낮은 스펙만 맞춰서 상품 구성을 했을지라도 1초에 90번까지 화면을 띄우는(가변 90Hz) 6.5인치 HD+ TFT LCD(인피니티-V PLS, 해상도는 1,600 x 720픽셀), 쿼드 렌즈 카메라(기본 4,800만/초광각 500만/심도 200만/접사 200만 화소, 갤럭시 A12와 같음), 측면 지문 인식, 얼굴 인식, 15W 고속 충전까지 잘 갖췄다. 베트남의 M12는 블랙 말고도 블루, 그린도 있는데 국내용 M12는 블랙으로 단일화시켜서 좀 아쉽다. 정식 출시 이전에 11번가에서 이벤트성으로 열린 M12 100원 딜의 결과가 어떻게 됐으려나 모르겠다. 초저가 LTE폰이 필요했던 사용자에겐 삼성전자의 갤럭시 M12 출시가 반가웠을지도.
참조글 :
2021.04.14 - [낙서장] - 배터리 충전? 잊어도 돼! 초저가 LTE폰 갤럭시 M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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