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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비싸? 한 달만 써볼래? 삼성 갤럭시 북 프로·프로 360 본문
어제(28일) 밤 11시, 삼성전자가 언팩 이벤트로 갤럭시 북 2종을 드러냈다. 태블릿만큼 얇고 가벼운 북 프로와 화면을 뒤로 완전히 접어 태블릿 겸용으로 쓸 수 있는 북 프로 360이다. 배터리 지속성, 사용 편의성(기기 연결성), AMOLED FHD (1,920 X 1,080픽셀) 디스플레이로 한결 밝고 다채로운 화면을 전한다. 인텔의 최신 11세대 타이거레이크 프로세서를 달았음에도 성능 언급이 전혀 없다. 판매가는 북 프로가 130만~251만 원, 북 프로 360이 181만~274만 원이다. 29일부터 국내에서 사전 판매를 시작하며, 5월 14일 전 세계 시장으로 공식 출시한다. 쓸 만한 가치가 있을까?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 프로·프로 360 사전 판매 이벤트를 개시했다. 코어 i7 프로세서에 15.6인치 화면, 16GB 메모리, 1TB SSD, 윈도 10 홈을 구성한 북 프로(모델명 : NT950XDC-XD71S)가 41만 원 할인된 219만 원, 같은 구성의 북 프로 360(모델명 : NT950QDB-KD71N)는 44만 원 할인한 239만 원을 제시했다. 사은품으로 갤럭시 버즈 프로를 주고 민팃에 중고 매입을 요청하는 트레이드인 구매 진행 시 15만 원까지 특별 보상, 파손 수리 감면 및 배터리 교체(분실은 보장 제외), 방문 수리와 보증 기간 연장이 담긴 삼성 케어 플러스 6개월권(약 7만 원, 월납 11,900원)을 제안했다. 삼성닷컴에서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5만 점, MS Office Home & Student 2019 패키지(10만 원), 구매 인증(포토 상품평) 참여 시 노트북 스탠드(4.5만 원)까지 준다.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12개월 무이자 혜택도 동반된다. 갤럭시 캠퍼스 특별 할인가로 산다 해도 꽤 비싸다. 온갖 혜택을 다 끌어모아도 망설이게 되는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이랑 한 달 살기 체험 프로모션을 제안했다(삼성닷컴 한정). 5월 10일까지 북 프로·프로 360 사전 구매를 신청하고 이벤트에 응모 후 30일 뒤 반납하면 6월 28일부터 구매 금액을 돌려주는 행사다. 삼성 계정 1개 당 1대로 제한되고 결제 대금으로 쓴 각종 포인트(삼성전자 멤버십 등)는 환불되지 않는다. 환불 요청한 제품은 파트너사인 민팃에 수거된다. 당연히 제품 외관 손상이 없어야 하고 구매 시 제공된 구성품 일체(박스, 마우스, 파우치, 어댑터, S펜-갤럭시 북 프로 360 한정)를 돌려줘야 한다. 사전 구매 사은품으로 받은 갤럭시 버즈 프로도 마찬가지다. 남들보다 신제품을 먼저 써보길 원하는 유저에게는 솔깃한 이벤트다. 평소 제품을 잘 다루고 꼼꼼히 따져서 신중한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에게 권할 만하다. S21 시리즈와 Z플립, 폴드2를 2박 3일 간 잠시 빌려 쓰던 갤럭시 투고(togo)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낯설지 않은 프로모션이라 하겠다.
얼핏 본 갤럭시 북 프로와 북 프로 360의 제품 구성은 대체로 무난하다. LG 그램에 비견할 만큼 만듦새가 좋아 보인다. 북 프로 중 13.3인치형 제품이 0.87~0.88kg, 15.6인치형 제품도 1kg 초반(1.05~1.15kg)이다. 북 프로 360은 13.3인치형이 1.04~1.10kg, 15.6인치형이 1.39kg다. 갤럭시 북 이온2, 북 플렉스2와 비교하면 뭔가 극적인 차이가 안 보인다. 와이파이(Wi-Fi) 6에서 6E로, QLED에서 AMOLED(북 360 프로는 슈퍼 AMOLED)로 변화를 이끌었지만 AKG가 튜닝한 스테레오 스피커는 얇은 두께를 위해 일부 희생됐다(5W X 2 구성에서 1.5W X 2로 디튠 됨). 더 나은 발광 소자를 썼다한들 해상도는 높아지지 않았다. 성능을 후순위로 미루고 휴대성과 기기 연결성에 집중하며 최종 스펙을 맞춘 느낌이다. 13.3인치형 모델에 한해 LTE(북 프로), 5G(북 프로 360) 무선 네트워크로 이동성은 좋아졌어도 구매력에는 계속해서 물음표가 그려진다. 북 프로와 프로 360을 사용 중인 얼리어답터들은 뭐라 반응할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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