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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기술 다 갖춘 기아 더 뉴 K9, G90보다 좋은가요?

커피스푼 2021. 6. 1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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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더 뉴 K9 온라인 쇼케이스 영상입니다.

15일 기아자동차가 부분 변경된 더 뉴 K9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가에서 여러 배역으로 변화를 거듭하는 배우 김남길이 달라진 K9와 함께 온라인 쇼케이스로 등장해 눈길이 머물더군요.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이 시대 리더들을 위한 차'라는 메시지가 와닿았습니다.

 

더 뉴 K9 앞모습입니다.
더 뉴 K9 앞모습입니다.
더 뉴 K9 뒷모습입니다.
더 뉴 K9 뒷모습입니다.

세련되면서 더 웅장해진 앞모습, 좌우 후미등을 하나의 선으로 연결한 뒷모습, 최신 기술로 만든 주행 안전 기능을 두루 넣어 제네시스 G90에 준하는 상품성으로 더 나아졌더군요. 차 가격은 5,694~7,608만 원(개별소비세 3.5% 인하분 기준)이고 모든 품목을 넣으면 8,787만 원이 되기도 합니다. 차급은 G90에 가까운데 가격은 G80과 겹칩니다. 얼굴을 고치고 나온 기아 더 뉴 K9에는 어떤 신기능들이 들어있을까요? G90보다 나을까요?

 

더 뉴 K9의 PGS에 관한 내용입니다.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중 K9 핵심기능 편을 캡처했습니다.)
더 뉴 K9의 PGS에 관한 내용입니다.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중 K9 핵심기능 편을 캡처했습니다.) 

더 뉴 K9에서 가장 주목할 신기능은 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PGS)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을 다른 단어로 이해하기 쉽게 용어를 정리했군요. 운전 스타일에 따라 주행 모드가 달라지던 기존 현대·기아차의 스마트(Smart) 모드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형태의 변속 시스템입니다. 3D 내비게이션 지도와 자동차 앞에 달린 레이더, 카메라로 수집된 데이터로 주행 상황을 예측하고 그에 따라 기어를 알맞은 위치로 바꿔줍니다. 굽은 길은 감속 상황에 따라 기어 단수를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고속도로 진입 시에는 스포츠(Sport) 모드로 전환돼 신속한 합류를 돕습니다.

 

PGS의 몇 가지 작동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에코존(퓨얼 컷 내리막 구간)을 지날 때는 변속기를 잠시 중립 상태로 둬서 연비를 높입니다. 합류 차로에서 스포츠 모드로 고속도로 본선에 합류를 마쳤다면 원래의 주행 모드로 바꿔줍니다. 경사로를 따라 내려갈 때는 가속 페달을 누르던 발을 떼는 것만으로도 저속 기어가 물려서(엔진 브레이크 작동 유도) 안전한 감속 주행을 돕습니다. 더 뉴 K9로 이식된 주행 알고리즘이 운전자보다 한 발 먼저 엔진 동작과 변속기를 제어하니 운전 피로가 더 줄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클러스터와 HUD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하는 모습입니다.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중 K9 핵심기능 편을 캡처했습니다.)
클러스터와 HUD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하는 모습입니다.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중 K9 핵심기능 편을 캡처했습니다.)
HUD는 전보다 더 커지고 많은 정보를 보여줍니다.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중 K9 핵심기능 편을 캡처했습니다.)
HUD는 전보다 더 커지고 많은 정보를 보여줍니다.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중 K9 핵심기능 편을 캡처했습니다.)

계기판 클러스터 화면 구성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알아서 최신 버전으로 바뀝니다(OTA 업데이트).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기능은 기존 현대·기아차에 주요 모델에 들어있지만 계기판과 HUD까지 모두 바꿔주는 차는 없었습니다. 더 뉴 K9를 시작으로 나중에 나올 신차와 연식 변경 모델에 확대 적용한다고 하네요. 길을 지나다 보면 수많은 도로 표지를 만나게 되는데 차선과 경로 정보, 주변 차로 상황까지 더 알기 쉽고 자세하게 보여주니 운전하기 더 편하겠군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으로 초행길도 편히 갈 수 있습니다.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중 K9 핵심기능 편을 캡처했습니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으로 초행길도 편히 갈 수 있습니다.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중 K9 핵심기능 편을 캡처했습니다.)

처음 가는 길도 마치 가본 것처럼 친절히 안내해주는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도 들어있습니다. 차 앞에 달린 카메라 렌즈로 포착된 주변 상황을 내비게이션 화면에 계속 보여주면서 주행 방향과 남은 거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데요. 낯선 길을 찾아가는데 느낄 걱정을 줄여주겠군요. 자주 다니던 익숙한 길은 더 안전한 주행을 돕습니다. 교차로 회전 구간, 고속도로 진출입로 방향을 생동감 있게 보여줘서 신기하기도 합니다.

 

더 뉴 K9의 실내 모습입니다.
더 뉴 K9의 실내 모습입니다.
에르고 모션 시트가 적용돼 운전 피로가 줄었습니다.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중 K9 핵심기능 편을 캡처했습니다.)
에르고 모션 시트가 적용돼 운전 피로가 줄었습니다.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중 K9 핵심기능 편을 캡처했습니다.)
VIP 컬렉션 선택 시 후석 탑승객도 편안히 이동할 수 있습니다.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중 K9 핵심기능 편을 캡처했습니다.)
VIP 컬렉션 선택 시 후석 탑승객도 편안히 이동할 수 있습니다.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중 K9 핵심기능 편을 캡처했습니다.)

더 뉴 K9의 운전 편의 기능은 이것만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차 문을 열고 앉는 순간부터 차에서 내릴 때까지 편안한 착좌감을 전하는 '에르고 모션 시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주행 모드에 따라 좌판과 등판이 부풀었다 가라앉아 운전하기 가장 편한 자세를 만들어주며 고속으로 달릴 때는 운전자의 주행 안정감을 더해줍니다. 오랜 시간 차를 몰 때는 스트레칭 모드와 자세 제어 모드로 운전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VIP 컬렉션 패키지 선택 시 뒷좌석 스트레칭 모드가 더해져서 뒷좌석 탑승객의 피로를 덜어줍니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더 뉴 K9에 적용됐습니다.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중 K9 핵심기능 편을 캡처했습니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더 뉴 K9에 적용됐습니다.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중 K9 핵심기능 편을 캡처했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에만 선 적용되던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포함됐습니다. 카메라 렌즈로 관찰된 노면, 내비게이션 정보를 분석한 결과값을 토대로 서스펜션 감쇠력을 능동적으로 조절합니다. 과속 방지턱을 만나면 댐퍼(쇼크업 쇼버)를 부드럽게 바꿨다가 바퀴가 원래의 노면과 만나는 순간 단단하게 만들어서 승객석의 상하 움직임을 줄여줍니다. 프리뷰 기능이 빠졌던 K8 3.5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전자제어 서스펜션보다 더 나은 기술로 판단되는데 더 뉴 K9의 승차감은 얼마큼 더 좋아졌을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옆 차로에서 진행 중인 대형차도 거리를 두며 달립니다.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중 K9 핵심기능 편을 캡처했습니다.)
옆 차로에서 진행 중인 대형차도 거리를 두며 달립니다.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중 K9 핵심기능 편을 캡처했습니다.)

2세대로 진화된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기능도 달렸습니다. 옆 차로에서 대형 버스나 화물 트럭이 차선을 넘어올 것 같다고 판단하면 알아서 차선 한쪽으로 붙어서(편향) 옆차와 간격을 띄워줍니다. 주변 차로 상황을 감지해 차선을 바꿔주는 차로 변경 보조 기능도 들어있지요.

 

지능형 헤드램프는 야간 운전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중 K9 핵심기능 편을 캡처했습니다.)
지능형 헤드램프는 야간 운전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중 K9 핵심기능 편을 캡처했습니다.)
2차 사고를 예방하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기능이 적용됐습니다.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중 K9 핵심기능 편을 캡처했습니다.)
2차 사고를 예방하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기능이 적용됐습니다.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중 K9 핵심기능 편을 캡처했습니다.)
스마트키로 차를 집어넣고 뺄 수도 있습니다.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중 K9 핵심기능 편을 캡처했습니다.)
스마트키로 차를 집어넣고 뺄 수도 있습니다.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중 K9 핵심기능 편을 캡처했습니다.)

야간 주행에 대비된 지능형 헤드램프도 적용돼 있습니다. 상향등 속 여러 LED 모듈이 개별로 꺼졌다 켜져서 앞차와 마주오는 자동차에 불빛이 향하지 않도록 해줍니다. 도로의 가로등이 꺼져 사방이 어두울 때에도 운전자 시야 주변을 환하게 비춰서 한밤에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2차 사고를 막아주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차 밖에서 스마트키를 만지며 쉽고 빠른 주차, 출차를 돕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까지 품고 있습니다.

 

제네시스의 기함 G90입니다.
제네시스의 기함 G90입니다.
G90 가격표 일부를 캡처했습니다.
G90 가격표 일부를 캡처했습니다.

더 뉴 K9과 차급이 같은 G90에는 이 기능들이 다 들어있을까요? PGS, 계기판 클러스터 및 HUD 무선 업데이트 기능,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다중 충돌 방지 자동 제동,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은 없습니다. 에르고 시트랑 일반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제네시스 어댑티브 컨트롤 서스펜션, 이전 세대의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과 지능형 헤드램프가 적용돼 있기는 합니다. 2021년형으로 연식 변경되었으나 가운데 내비게이션 화면은 더 뉴 K9의 14.5인치보다 여전히 작은 12.3인치입니다. 차 값이 7,907만 원(개별소비세 3.5% 인하분 기준)부터 시작되는데 제네시스 브랜드 가치를 뺀 순수한 가격 대비 상품성은 더 뉴 K9가 더 나아 보이네요.

 

제네시스에서 가장 잘 팔리는 G80입니다.
제네시스에서 가장 잘 팔리는 G80입니다.
G80 가격표 일부를 캡처했습니다.
G80 가격표 일부를 캡처했습니다.

차급이 다르나 판매 가격이 겹치는 G80을 견준다면 어떨까요? 더 뉴 K9에 선 적용된 PGS, 계기판 클러스터 및 HUD 무선 업데이트 기능을 빼고는 거의 다 들어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로 독립된 제네시스의 가치와 정통성, 우아한 디자인에 비중을 싣는다면 G80으로 기울지도 모릅니다. 남들보다 먼저 최신 기능을 다루면서 뒷좌석 거주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쇼퍼 드리븐형 운전자라면 더 뉴 K9를 고르는 게 나을 겁니다.

 

더 뉴 K9에 신규 적용된 에스코트 그린입니다.
더 뉴 K9에 신규 적용된 에스코트 그린입니다.

그렇다면 더 뉴 K9를 어떤 조합으로 구매 계약해야 합리적이라 할 수 있을까요? 안정된 승차감을 더 중요히 여긴다면 3.8 가솔린을, 어느 정도의 운전 재미를 겸비해야 한다면 3.3 가솔린 터보를 추천드립니다. 외장 색상은 새로 추가된 에스코트 그린(진한 청록색), 내장 색상은 새들 브라운(모래색) 혹은 베이지(생천색)를, 트림은 플래티넘 베스트 셀렉션 I(모니터링 팩, 컴포트 팩, 19인치 휠 타이어, HUD, AWD 포함), 개별 품목으로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100만 원), 12.3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100만 원)를 담으면 됩니다. 장거리 운행 빈도가 높거나 뒷좌석에서 편안한 이동을 추구하는 분들은 VIP 컬렉션(330만 원)을 추가하는 게 좋겠습니다.

 

3.8 가솔린 기준으로 매겨본 가상 견적입니다. (VIP 컬렉션 제외)
3.8 가솔린 기준으로 매겨본 가상 견적입니다. (VIP 컬렉션 제외)
3.3 가솔린 터보로 매겨본 가상 견적입니다. (VIP 컬렉션 포함)
3.3 가솔린 터보로 매겨본 가상 견적입니다. (VIP 컬렉션 포함)

3.8 가솔린 기준으로 VIP 컬렉션을 뺀 가격은 6,557만 원, 포함된 가격은 6,881만 원이 되기도 합니다. 3.3 가솔린 터보도 마찬가지로 플래티넘 베스트 셀렉션 I 트림을 고르고 VIP 컬렉션과 12.3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개별로 담으면 됩니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19인치 휠 타이어가 3.3T 기본 트림인 플래티넘에 묶여서 나오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VIP 컬렉션을 뺀 값은 7,030만 원, 포함된 값은 7,351만 원입니다. G90 판매 시작가인 7,907만 원보다 적게는 556만 원, 많게는 1,350만 원 더 저렴하다 볼 수도 있겠습니다.

 

부분 변경된 기아 더 뉴 K9를 구매 고민 중인 분들에게 이 콘텐츠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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