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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투싼? 아니면 신형 스포티지 살까요? 본문
기아자동차가 오늘(6일)부터 신형 스포티지 사전 계약을 받습니다. 2015년 9월 이후 6년 만에 완전 변경(풀체인지)된 C-세그먼트 SUV입니다. 현대 투싼처럼 1.6 가솔린 터보와 2.0 디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HEV)를 얹고 나옵니다. 차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가 트림 별로 2,442~3,385만 원이고요. 외장 디자인을 한껏 버무린 그래비티는 노블레스와 시그니처 트림에서 118만 원을 더 내면 적용됩니다. 2.0 디젤을 고르면 195만 원이 따로 더 붙고요. 1.6T HEV는 아직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신형 스포티지랑 차급이 같은 투싼과 무엇이 다를까요? 몇 가지 살펴봤습니다.
1. 크기는 어떤가요?
기아 스포티지 (NQ5) | 현대 투싼 (NX4) | |
길이 (전장) | 4,660 mm | 4,630 mm |
너비 (전폭) | 1,865 mm | 1,865 mm |
높이 (전고) | 1,660 mm | 1,665 mm |
바퀴 간 거리 (휠베이스) | 2,755 mm | 2,755 mm |
신형 스포티지는 투싼과 크기가 거의 같습니다. 같은 뼈대로 다른 디자인과 상품성을 맞췄을 뿐입니다. 기존 스포티지(QL)랑 견주면 175 mm 더 길고, 10 mm 더 넓으면서 25 mm 높아졌고요. 바퀴 간 거리는 85 mm 늘어났습니다. 보통의 기아차는 K3, EV6를 빼면 더 크거나 길게 만드는데요. 신형 스포티지는 그렇지 않네요.
2. 외장 및 실내 색상은?
외장 색상은 스포티지가 더 다양합니다. 스포티지는 스노우 화이트 펄, 스틸 그레이, 그래비티 그레이, 퓨전 블랙, 다우닝 레드, 베스타 블루, 쉐도우 매트 그레이 등 7가지가 기본이고요. 정글 우드 그린은 그래비티 전용으로 고를 수 있습니다. 투싼은 크리미 화이트 펄, 쉬머링 실버 메탈릭, 티탄 그레이 메탈릭, 아마존 그레이 메탈릭, 팬텀 블랙 펄, 크림슨 레드 펄 등 6가지로 이뤄집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투싼의 선택폭이 넓군요. 블랙 모노톤, 인디고 모노톤, 브라운, 그레이로 네 가지, 스포티지는 블랙, 네이비 그레이, 브라운으로 세 가지입니다. 단, 투싼은 결정한 외장 색상에 따라 인테리어 선택폭이 제한됩니다. 아마존 메탈릭 그레이를 고르면 진남색의 인디고 모노톤을 고를 수 없고요. 크림슨 레드 펄을 고르면 브라운과 인디고 모노톤 둘 다 못 넣습니다.
3. 실내 구성 차이는?
스포티지는 운전자 조작 편의성, 투싼은 미래지향적 실내 분위기를 냅니다. 계기판 및 가운데 내비게이션 화면은 스포티지가 더 눈에 잘 띄겠습니다. 12.3 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랑 가운데 12.3 인치 내비게이션 화면을 마치 한 테두리로 완만히 이어 붙인 듯한 모습이거든요. 투싼은 이보다 작은 10.25 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화면이 각각 분리된 형태를 띠고 있어 독립성이 뚜렷합니다.
실내에서 가장 큰 차이를 둔 부위는 센터 콘솔 주변부입니다. 스포티지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을 중심으로 왼쪽 위에 시동 버튼, 오른쪽에 시트 통풍 및 열선과 운전대 열선, 아래쪽에 경사로 저속 주행 보조, 오토 홀드, ISG ON/OFF, 주차 센서 및 서라운드 뷰 카메라를 뒀습니다. 투싼은 버튼형 변속기 앞쪽에 운전석 시트 통풍과 열선, 운전대 열선, 경사로 저속 주행 보조, 주차 센서, 서라운드 뷰 카메라, 동반자석 시트 열선 통풍 기능을 몰아뒀습니다.
4. 트림 별 상품성은?
스포티지는 트렌디,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시그니처로 4단계, 투싼은 모던, 프리미엄, 인스퍼레이션으로 3단계입니다. 기존 스포티지는 프레스티지와 시그니처에서 그래비티를 추가할 수 있었는데요. 2, 3단계(2.0 가솔린 : 프레스티지-시그니처, 1.6 디젤 : 트렌디-프레스티지-시그니처)였던 트림이 4단계로 쪼개지며 촘촘해졌습니다. 프레스티지와 시그니처 사이에 노블레스 트림을 만들었죠. 신형 스포티지의 그래비티는 노블레스와 시그니처만 추가 선택이 가능해졌습니다.
상품성은 어떨까요? 스포티지의 기본 트림인 트렌디(2,442만 원)는 기아차에서 흔히 쓰던 수동 겸용 부츠 타입 기어 노브를 쓰는군요.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경사로 저속 주행 장치, 에어로 타입 와이퍼, C타입 USB 충전 단자를 두고 있습니다. 투싼의 기본 트림인 모던(2,435만 원)은 전자식 변속 버튼이 기본입니다.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보다 한 단계 낮은 수동 속도 제한 보조가 들어있고요. 경사로 저속 주행 장치는 HTRAC 패키지(200만 원)를 껴안아야 합니다. 에어로 타입 와이퍼는 없지만 수동 변속을 위한 패들 시프트는 있습니다.
한 급 위인 스포티지 프레스티지(2,624만 원), 투싼 프리미엄(2,641만 원)은 어떨까요? 스포티지는 프레스티지부터 운전석 전동시트와 전동식 허리 지지대가 적용되는데요. 구매력은 별로 없는 상품성이네요. 투싼은 프리미엄부터 18 인치 알로이 휠과 타이어, 동반자석까지 확대된 세이프티 파워 윈도, 전방 주차 거리 경고, ECM 룸미러까지 두루 챙겼습니다. 이쯤 되면 신형 스포티지는 노블레스 위로 사라는 얘기처럼 들립니다.
스포티지 노블레스(2,869만 원) 트림을 보겠습니다. 프레스티지에서 한 급 더 올려야만 18인치 휠 타이어랑 전방 주차 거리 경고가 들어갑니다. 빛 반사를 줄여주는 ECM 룸미러도요. 동반자석까지 전동 시트, 워크인 디바이스 기능을 넣었음에도 안전 사양으로 취급되는 동반자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는 안 보입니다. 전자식 변속 다이얼과 패들 시프트도 노블레스 트림까지 끌고 와야만 적용됩니다. 2열 열선에 원터치 폴딩, 풀 오토 에어컨, 애프터 블로우, 공기 청정 기능까지 다 채워져 있습니다. 스포티지의 상품성은 노블레스에 쏠려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최상위 트림인 스포티지 시그니처와 투싼 인스퍼레이션은 어떨까요? 시그니처에는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가 들어가지만 LED와 19인치 휠 타이어로 멋을 내려면 118만 원을 더 내고 그래비티를 적용해야만 합니다. 앞뒤로 애니메이션 효과를 낸 LED 방향지시등을 넣으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실내에는 각종 LED 램프(맵 램프, 룸 램프, 러기지 램프)와 앰비언트 라이트, 크래시패드 바늘땀 장식으로 멋을 내는데요. 시그니처에 올라서야만 동반자석과 뒷좌석까지 세이프티 파워 윈도가 적용되는군요. 후석 승객 알림을 넣으려면 빌트인 캠 패키지를 추가해야 합니다. 투싼 인스퍼레이션은 따로 넣고 할 게 없이 상품성을 잘 갖춘 느낌이 듭니다. LED 실내등 추가를 위해 파노라마 선루프를 안고 가는 게 아쉽네요. 나중에 등화류 부품을 개별로 사서 집어넣는 편이 낫겠습니다.
5. 같지만 다른 두 차, 선택은 어떻게?
스포티지와 투싼... 둘 중 하나를 고르셨나요? 스포티지로 한다면 트림은 노블레스(2,869만 원), 선택 품목으로는 드라이브 와이즈(100만 원), 12.3 인치 내비게이션(95만 원), 하이테크(90만 원)만 넣겠습니다. 19인치 휠 타이어를 놓칠 수 없다면 스타일 패키지(80만 원)보다는 그래비티를 택해서 안팎의 실속을 다 챙기는 게 좋겠습니다. 전용 컬러와 휠까지 채울 수 있으니까요. 세 가지 품목만 더하면 3,154만 원, 그래비티를 적용하면 3,272만 원선이 되겠습니다.
투싼으로 하겠다면 트림은 프리미엄(2,641만 원), 선택 품목으로 컴포트(115만 원), 현대 스마트센스(90만 원), 멀티미디어 내비 II(160만 원), 플래티넘 I(205만 원)을 골랐습니다. 차 가격은 대략 3,200만 원이 됩니다. 한 급 높은 인스퍼레이션에 플래티넘 III(130만 원)을 더하면 3,283만 원이 되기도 합니다.
상품성은 일반 내연기관(1.6 가솔린 터보, 2.0 디젤)보다 1.6T HEV가 나은데요. 아직 스포티지 HEV의 가격과 상품 구성이 확정되지 않아서 따로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이 내용은 추후 정식 출시되는 대로 다시 알아봐야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기아 신형 스포티지 사전 계약과 관련한 콘텐츠 정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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