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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 럭셔리 eG80, 제네시스 첫 전기차 탄생 본문

이 차 저 차

일렉트릭 럭셔리 eG80, 제네시스 첫 전기차 탄생

커피스푼 2021. 7. 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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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첫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이 나왔습니다.
제네시스 첫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이 나왔습니다.

오늘(7일) 제네시스가 G80 전동화 모델(이하 'eG80')을 선보였습니다. G80 뼈대에 전기 모터를 앞뒤로 싣고 승객석 아래에 배터리 팩을 넓게 깔아 만든 대형 전기 세단입니다. 평소엔 뒷바퀴 위주로 달리다가 최고 370 마력과 71.4 kg.m 토크를 내며 네 바퀴 전부를 굴리기도 하고요, 배터리를 꽉 채우면 427 km를 조용히 다닐 수 있습니다. 전기차 전용 지매트릭스 그릴, 공력 성능을 고려해 만든 휠·범퍼, 자투리 나무와 재활용 PET를 실내 장식으로 적용해 기존의 G80과 확 다른 모습을 전합니다. 차 값은 8,281만 원(개별소비세 3.5%, 전기차 세제혜택 반영 기준)부터 시작됩니다. eG80은 또 어떤 특징들을 품고 있을까요? 몇 가지 더 살펴봤습니다.

 

제네시스 eG80 소개 영상입니다. (60초)

 

참조 글 :

2021.06.11 - [이 차 저 차] - 제네시스 eG80 전기차, 내연기관 G80은 이젠 안녕...

 

제네시스 eG80 전기차, 내연기관 G80은 이젠 안녕...

12일 서울 상암 문화비축기지 T4에서 '리:크리에이트(Re:Create)' 특별 전시가 열립니다. 아티스트의 손길을 거쳐 재탄생된 업사이클링(up-cycling) 작품과 지속 가능한 미래가 담긴 제네시스 브랜드 미

spoon-tea.tistory.com

사실 eG80에 관한 기본 내용은 6월 중 소개한 바 있습니다. 디자인 특성과 전기 모터 성능, 2WD와 4WD를 오가는(e-AWD) DAS 작동 방식, 주행 소음을 걸러내는 ANC-R, eG80 전용 외장 색상인 마티라 블루 등에 관한 설명을 드렸습니다. 위의 참조 글을 먼저 보고 오신다면 eG80을 한층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술적 내용 풀이는 일부 생략하는 점 양해드립니다.

 

 

1. 전기 모터 성능은?

 

eG80에 들어있는 전기 모터입니다.
eG80에 들어있는 전기 모터입니다.

  eG80 (Electrified G80) G80 2.5T G80 3.5T
전기 모터 /
엔진 타입
185 마력,
35.7 kg.m 토크
(136 kW, 350 Nm)
전·후륜 장착
2.5 가솔린 터보 GDi
2,497 cc
3.5 가솔린 터보 GDi
3,470 cc
변속기 타입 1단 감속기 전자식 8단 자동 전자식 8단 자동
바퀴 굴림 방식 e-AWD 2WD / AWD 2WD / AWD
최고 출력 시스템 합산 : 370 마력
(272 kW)
304 마력
@ 5,800 rpm
380 마력
@ 5,800 rpm
최대 토크 시스템 합산 : 71.4 kg.m
(700 Nm)
43 kg.m
@ 1,650~4,000 rpm
54 kg.m
@ 1,300~4,500 rpm
제로백 가속 성능
(0-100 km/h 도달 시간)
4.9초 6.6초 (일반),
6초 (스톨)
5.5초 (일반),
5.1초 (스톨)
타이어 크기 19 인치 18~20 인치 19~20 인치
타이어 규격 19 인치 : 미쉐린
전 : 245/45 R19,
후 : 275/40 R19
 18 인치 : 피렐리
245/50 R18

19 인치 : 콘티넨탈
전 : 245/45 R19,
후 :275/40 R19

20 인치 : 피렐리
전 : 245/40 R20,
후 : 275/35 R20
19 인치 : 콘티넨탈
전 : 245/45 R19,
후 : 275/40 R19

20 인치 : 피렐리
전 : 245/'40 R20,
후 : 275/35 R20
배터리 /
연료 탱크 용량
리튬 이온 폴리머
87.2 kWh
65 리터 73 리터
공차 중량 2,265 kg 1,785~1,810 kg (2WD)
1,855~1,880 kg (AWD)
1,890~1,895 kg (2WD)
1,960~1,965 kg (AWD)

eG80의 동력 성능은 어떨까요? G80 2.5T보다 385~480 kg, 3.5T보다 300~375 kg 무거워도 제로백 가속 성능은 내연기관 G80보다 더 뛰어납니다. 2.5T에서 6.6초, 3.5T는 5.5초가 일반적인데요. eG80은 4.9초에 끝냅니다. 전동화된 G80은 멈춰있다 가속 페달을 누르는 즉시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가 나와서 순간 가속에 유리하고요. G80 2.5T 및 3.5T는 차례로 맞물리는 기어와 엔진 회전 수에 따른 힘과 구동력이 달라집니다. 제원상 순발력은 eG80이 G80 3.5T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겠으나 일상에서의 주행 질감은 타 봐야 비교가 되겠습니다.

 

 

2. 주행 질감, G80보다 나을지도

 

eG80에 든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ANC-R, 브레이크 모드에 관한 설명입니다.
eG80에 든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ANC-R, 브레이크 모드에 관한 설명입니다.

eG80에는 G80에 없는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ANC-R)이 적용됐습니다. 이중 차음 유리와 흡차음재로 걸러낸 바람 소리와 도로 마찰음을 차에 달린 마이크와 스피커로 또 한 번 걸러줍니다. 마이크로 수집된 소음의 파형을 분석하고 스피커로 위상이 역전된 형태의 음파를 내보내 파형을 완만하게 잡아주는 기능이죠. 내연기관 G80이 밖에서 넘어오는 불쾌한 진동 소음을 잡아내는데 집중했다면 전동화된 G80은 전장(전자 장비류, 모터, 배터리 등)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세 고주파음까지 다 골라냅니다. 순수 전기차로 만들어진 아이오닉5보다 더 조용할지도 모르겠군요.

 

최적의 승차감 구현을 위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기본입니다. G80은 개별 품목으로 넣어야 하는 옵션 중 하나죠.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와 전방 카메라에 감지된 노면 정보를 불러들여 서스펜션 감쇠력을 수시로 부드럽게 맞춥니다. 그뿐일까요? eG80은 차 앞뒤에 전기 모터가 실려서 일반 포장도로에서는 뒷바퀴 위주로, 거친 노면에서는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eDTVC)까지 거들어서 앞바퀴 구동력을 나눠줍니다. 여기에 내연기관 G80에 없던 '브레이크 모드'가 추가됐습니다. 안락한 승차감을 위한 컴포트, 날카롭게 반응하는 스포츠 모드가 있지요. 

 

운전대에 달린 패들 시프트로 회생 제동 감도를 조절합니다.
운전대에 달린 패들 시프트로 회생 제동 감도를 조절합니다.

eG80의 운전대에는 회생 제동 감도를 조절하는 패들 시프트도 있습니다. 고속 주행 시 0단계로 맞추면 아무 저항 없이 바퀴가 굴러가고요. 때로는 아이오닉5처럼 'i-페달(i-pedal)' 모드를 작동시켜 원페달 운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속과 감속, 정차까지 된다는데요. 완만히 경사진 도로까지 완전히 멈출 수 있는지가 궁금하네요. 아이오닉5는 운전자가 제동 페달을 밟아 오토 홀드(Auto hold)를 띄우지 않으면 i-페달을 쓰고 있어도 차가 뒤로 밀리거나 앞으로 움직였거든요. 전동화된 G80은 개선됐을까요?

 

 

3. 골고루 덮은 친환경 소재

 

eG80의 실내 주요 구성입니다. 곳곳에 친환경 소재가 쓰였습니다.
eG80의 실내 주요 구성입니다. 곳곳에 친환경 소재가 쓰였습니다.

eG80 실내에는 어떤 소재가 쓰였을까요? 가구를 만들면서 남겨진 자투리 나무 조각들은 센터 콘솔과 크래시패드, 뒷좌석 암레스트, 도어 트림 장식용으로 쓰고요. 재활용 PET로 뽑아낸 원단은 천정 마감재와 트렁크용 안감으로, 소나무 껍질과 아미씨로는 천연염료를 만들어 가죽 시트에 입혔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진녹색에 가까운 다크 라군 그린에 베이지보다 한층 밝은 글레이셔 화이트 투톤으로 꾸며서 신선한 느낌을 풍깁니다. 그랜저 르블랑에서 블랙과 베이지 시트로 돋보였던 실내를 eG80에서 더 세련되고 우아하게 표현한 듯합니다.

 

eG80의 실내 디자인을 오롯이 느끼려면 시그니쳐 디자인 셀렉션을 골라야 합니다.
eG80의 실내 디자인을 오롯이 느끼려면 시그니쳐 디자인 셀렉션을 골라야 합니다.

분위기는 분명히 좋은데요. 다크 라군 그린과 글레이셔 화이트 투톤으로 꾸미려면 시그니쳐 디자인 셀렉션(270만 원)을 넣어야만 합니다. 추가금 없는 스탠다드 디자인으로는 옵시디언 블랙 모노톤, 하바나 브라운 모노톤, 포레스트 블루 모노톤이 전부거든요. 천연 가죽 시트와 블랙 하이그로시가 깔린 센터 콘솔, 알루미늄 내장재만 깔립니다. eG80만의 차별화된 실내 분위기를 느끼려면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옵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4. eG80으로 알아본 견적가는?

 

eG80 온라인 견적 과정을 담았습니다.
eG80 온라인 견적 과정을 담았습니다.

제네시스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온라인 견적을 알아봤습니다. eG80 전용 외장 색상인 마티라 블루를 고르면 70만 원이 더 붙는군요. 무광(매트) 타입 2종인 베르비에 화이트, 마칼루 그레이를 골랐을 때와 같은 가격입니다. 나머지 유광(메탈릭) 타입의 우유니 화이트, 세빌 실버, 비크 블랙, 마칼루 그레이, 블레이징 레드, 레피스 블루, 태즈먼 블루는 추가금 없이 고를 수 있군요. 우선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라는 존재감을 위해 마티라 블루를 택하겠습니다.

 

휠 타이어는 19 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과 미쉐린 타이어로 고정돼 있습니다. 그대로 넘어가고요. 내장 컬러 및 재질은 다크 라군 그린/글레이셔 화이트 투톤을 넣겠습니다(270만 원 추가). 내장재는 포지드 우드, 애쉬 컬러 그러데이션, 애쉬 메탈릭 그러데이션, 올리브 애쉬가 있는데요. 자투리 원목 재활용을 앞세운 포지드 우드를 골랐습니다.

 

선택 품목으로는 550만 원짜리 파퓰러 패키지(HUD, 하이테크 패키지,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I,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II), 컨비니언스 패키지(120만 원,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및 고스트 도어 클로징), 2열 컴포트 패키지(110만 원, 뒷좌석 햇빛 가리개, 뒷유리 전동식 햇빛 가리개, 3존 공조, 뒷좌석 다기능 팔걸이 및 화장거울)만 택했습니다. 솔라루프(140만 원)는 넣을까 고심하다 빼버렸습니다.

 

eG80에서 마티라 블루,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을 포함한 견적입니다.
eG80에서 마티라 블루,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을 포함한 견적입니다. 
eG80에서 파퓰러 패키지 하나만 담은 견적입니다.
eG80에서 파퓰러 패키지 하나만 담은 견적입니다.

개별소비세 3.5%에 전기차 구매 보조금 50%(자동차 기본가 : 6천만 원~9천만 원 사이)를 적용한 차 값은 9,367만 원이 되는군요. 마티라 블루 대신 우유니 화이트, 시그니쳐 디자인 셀렉션 대신 스탠다드 디자인(하바나 브라운 모노톤), 컨비니언스 패키지와 2열 컴포트 패키지를 덜어낸 견적으로는 8,797만 원이 되기도 합니다. 친환경 소재로 가득 찬 실내와 전용 색상의 존재감을 드러내길 좋아한다면 전자를, 필요한 기능만 모아놓은 차를 바란다면 후자의 견적을 권합니다.

 

eG80의 충전구는 지매트릭스 그릴 우측 위에 있습니다.
eG80의 충전구는 지매트릭스 그릴 우측 위에 있습니다.
충전 중인 제네시스 eG80. 굳이 마티라 블루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충전 중인 제네시스 eG80. 굳이 마티라 블루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eG80은 제네시스 첫 전기차 탄생을 알린 모델입니다. '일렉트릭 럭셔리'의 시작점이기도 하죠. G80 뼈대로 만들어졌지만 아이오닉5나 EV6에서도 보지 못했던 여러 기술이 적용된 걸 보니 앞으로 나올 제네시스 전기차가 더 기대되기도 합니다. GV70보다 작은 GV60이 다음 달부터 만들어질 예정이거든요. e-GMP 플랫폼을 기반한 전기차로 나오는데요. 아이오닉5의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를 품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 눈에 가장 익숙한 G80 전동화 모델이 럭셔리 전기 세단의 새로운 기준이 되길 소망하며 이 글을 줄이겠습니다.

 

이상으로 제네시스 eG80 출시와 관련한 콘텐츠 정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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