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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코난(KONA N), 고성능 SUV죠

커피스푼 2021. 7. 17.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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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N과 동시 출시된 코나 N입니다.
아반떼 N과 동시 출시된 코나 N입니다.

코난? 범인은 이 안에 있다고 말하던 그 명탐정 코난이요? 아닙니다. 코나 N(KONA N)을 띄어쓰기 없이 발음하면 '코난' 이 되거든요. 줄임말을 즐기는 유튜브 방랑객들의 기본 덕목이기도 합니다. 지난 4월 인제 스피디움에서 고성능 소형 SUV로 선보인 코나 N이 이달 14일 정식 출시됐는데요. N이 아반떼에 잘 묻어서 이미지가 살짝 묻혔습니다. 벨로스터 N 개선판으로 이름을 알리더니 N 브랜드 유일의 SUV가 됐군요. 2.0 플랫파워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습식 DCT를 맞물린 차 값은 3,418만 원(개별소비세 3.5% 기준)부터 출발합니다. 앞바퀴를 맹렬히 굴리는 코나 N의 특징은 뭘까요?

 

현대자동차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일상을 짜릿하게" - 코나 N편입니다. (60초)

 

 

1. 흙받이 더럽힐 자유, N 험로 주행 모드

 

코나 N에는 다른 두 N에 없는 N 험로 주행 모드를 갖췄습니다.
코나 N에는 다른 두 N에 없는 N 험로 주행 모드를 갖췄습니다.

코나 N은 잘 닦인 포장도로에서만 탈 차가 아닙니다. 벨로스터 N과 아반떼 N에 없는 N 험로 주행 모드(트랙션 컨트롤)가 있거든요. N의 기질로 진흙길과 모래밭, 눈길을 짓이기며 경쾌한 주행을 이을 수 있습니다. 도로를 가리지 않는 WRC 랠리카의 주행 특성이 잘 녹아든 기능이죠. 보통 코나보다 시트 위치가 껑충하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다른 N 모델보다 운전 시야가 높으니 어떤 길도 두렵지 않습니다.

 

온로드에서는 N 코너 카빙 디퍼렌셜에 의지하며 고속 선회 제어를 돕습니다.
온로드에서는 N 코너 카빙 디퍼렌셜에 의지하며 고속 선회 제어를 돕습니다.

지원하는 주행 모드는 스노(snow), 딥 스노(deep snow), 머드(mud), 샌드(sand)로 네 가지입니다. 모드 별로 엔진 출력과 토크, 바퀴 제동력을 알아서 제어하는 기능인데요. 괜히 무게만 더 늘리는 네 바퀴 굴림(AWD)은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e-LSD(N 코너 카빙 디퍼렌셜,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가 온로드 상의 고속 선회 제어 말고도 비포장 도로 환경에도 잘 작동하도록 세팅돼 있거든요. 굽은 길을 지나는 바깥쪽 앞바퀴를 더 힘차게 굴려서 안정되고 꼿꼿한 자세로 코너 탈출을 돕습니다. 흙먼지로 더럽혀진 차체는 자동 세차로 간단히 끝내면 그만입니다.

 

 

2. 19 인치 바퀴, 제동성 잘 갖춰

 

코나 N에 신겨진 19 인치 휠 타이어입니다.
코나 N에 신겨진 19 인치 휠 타이어입니다.

코나 N에는 19 인치 경량 알로이 휠과 피렐리 P-제로(235/40 R19) 타이어가 꽂힙니다. 벨로스터 N과 같은 타이어를 쓰는데요. 다른 휠을 고를 수 있게 했군요. 선택 품목으로 제안하는 19 인치 초경량 단조 휠(120만 원)을 끼우면 공차 중량이 12 kg 빠집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요? 서스펜션 하중 부담을 줄여서 타이어가 노면에 착 달라붙게 만듭니다. 열이 올라야 그립이 제법 나오는 P-제로 타이어의 특성을 이해한 설계랄까요? 민첩한 거동, 안락한 승차감을 조금 더 끌어냅니다.

 

잘 달리기만 하면 될까요? 의도한 위치에 잘 멈출 수 있어야 진짜 고성능 차죠. 고마찰(마찰 계수가 높은) 브레이크 패드, 지름이 훨씬 큰 디스크를 달고요. 알루미늄 너클, 앞 범퍼에서 양쪽 끝으로 비스듬히 이어지는 바람 길(에어 가이드)을 둬서 방열 효과를 높였습니다. 원한다면 모노블록 4-피스톤 캘리퍼와 하이브리드 디스크(알루미늄+스틸, 직경은 360 mm, 두께 30 mm), 로우 스틸 패드로 구성된 N 퍼포먼스 브레이크 시스템을 알아보셔도 되겠습니다. 물론 19 인치 초경량 단조 휠과 세트로 묶인 가격(355~370만 원, 리얼 카본 휠 캡 포함)이 만만찮기는 합니다.

 

 

3. 안팎 바꾼 SUV, 잘 달릴 권리가 있다

 

코나 N은 단순한 고성능 SUV가 아닙니다. 스팟 용접점만 일반 코나보다 36곳이 더 많고요. 터널 스테이, 스트럿 링 등의 구조물을 끼워서 차체가 한층 견고해졌습니다. 상하좌우 운동 범위가 넓은 SUV의 골격을 더 튼튼하게 다지기 위해 여러 기술이 적용됐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코나 N 앞모습입니다.
코나 N 앞모습입니다.
코나 N 뒷모습입니다.
코나 N 뒷모습입니다.

밖에서 본 코나 N의 모습은 어떨까요? 앞에는선명한 N 로고, 다크 크롬으로 도장된 현대 엠블럼과 라디에이터 그릴이, 옆에는 19인치 경량 단조 휠, 레드 포인트 컬러를 더한 사이드 실 몰딩, 소닉 블루(N 전용 외장 색상)와 일체화된 클래딩, 뒤에는 두 갈래 바람 길을 만든 이중 윙 리어 스포일러와 4핀형 리어 디퓨저로 공력 성능을 높였습니다(다운포스 강화로 고속 주행 직진성 및 코너링에 용이).

 

코나 N 실내입니다.
코나 N 실내입니다.

실내도 N이 가득합니다. 퍼포먼스 블루 스티치로 장식된 N 전용 인조가죽 시트, 반펀칭 낸 가죽을 두른 N 운전대, N 기어 노브, 핸드 브레이크, 메탈 페달, 메탈 도어 스커프를 달아서 스포티 감성이 잘 드러나는군요. N 시트는 사이트 볼스터를 높이고 스웨이드 소재를 둘러서 운전자를 잘 떠받치도록 만들었습니다. 테크 패키지 품목(130만 원)으로 더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컴바이너 타입)는 속도와 기어 단수, 엔진 회전 수, 변속 타이밍을 잘 띄웁니다. 

 

 

4. 아반떼 N 못지 않은 질주 본능

 

코나 N도 N인데 주목도는 왜 덜할까요?
코나 N도 N인데 주목도는 왜 덜할까요?

코나 N의 엔진과 변속기 구성은 아반떼 N DCT와 같습니다. 엔진 회전 수 5,500 rpm부터 최고 출력(280 마력)을 일정 구간까지 고르게 뽑아내는 2.0 플랫파워 가솔린 터보 엔진, 최고 40 kg.m 토크를 소화하는 8단 습식 DCT를 맞물렸는데요. 제로백 가속(0~100 km/h 가속 도달 시간)은 5.5 초에 끝내고 최고 240 km/h까지 속도를 내며 매섭게 달리기도 합니다. 아반떼 N DCT(제로백 5.3 초, 최고 속도 250 km/h) 다음으로 빠른 달리기 실력을 갖췄군요.

 

N DCT에 특화된 주행 최적화 기능은 다 들었습니다. 엔진 출력 여유분을 20초간 오버부스트(290 마력으로 상승)로 끌어내는 NGS(N 그린 쉬프트), 변속 시 엔진 회전 수를 제어해 수동 변속기 감각을 더한 NPS(N 파워 쉬프트), 정지 상태에서 빠른 출발을 돕는 론치 컨트롤, 트랙 주행 조건을 감지해 최적 시점으로 변속을 돕는 NTS(N 트랙 센스 쉬프트)도 있고요. 팝콘 및 뱅 사운드를 들려주는 가변 배기 시스템, 엔진음을 증폭해 스피커로 들려주는 전자식 사운드 제너레이터(ESG)까지 든든합니다.

 

코나 N에는 쓸 만한 ADAS가 많이 달려 있습니다.
코나 N에는 쓸 만한 ADAS가 많이 달려 있습니다.

일상 속 편안한 주행을 위한 기능도 수두룩합니다.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부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지능형 속도 제한 경고(ISLW),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 대응된 ADAS가 많군요. 자전거 탑승객까지 감지하는 FCA,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BCCA), 안전 하차 경고(SEW)와 같은 기능을 더 넣으려면 현대 스마트센스(73만 원)를 더해야 합니다.

 

 

도로를 가리지 않는 코나 N, 매력 있는 자동차일까요?
도로를 가리지 않는 코나 N, 매력 있는 자동차일까요?

코나 N은 코너의 악동을 상징하는 고성능 차로 남을 수 있을까요? 벨로스터 N보다 개선된 점이 많아서 출시 전 분위기가 좋았는데요. 바로 며칠 전 아반떼 N와 동반 출시되면서 이미지가 한풀 꺾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N이 잘 묻은 아반떼에 상품성이 조금 더 쏠려있거든요.

 

그럼 코나 N의 상품성이 부족한 걸까요? 전혀 아닙니다. 가격대가 비슷하나 타겟층과 주행 목적에 차이를 둔 모델이기에 시장 간섭은 없을 거라 판단되거든요. N 험로 주행 모드로 거칠고 미끌거리는 도로에서 바퀴를 막 굴리는 짜릿한 주행은 오직 코나 N에서만 가능한 일이기도 하니까요. 오히려 국내 첫 N 모델로 이름을 떨쳤던 벨로스터 N을 최신화해주는 게 순서가 아닐까 싶네요.

 

 

이상으로 현대 코나 N 출시와 관련한 콘텐츠 정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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