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설탕 한 숟갈
지프 컴패스 2022, 현대화 끝내고 나온 SUV 본문
지난 14일 지프가 2022년형으로 부분 변경한 컴패스를 선보였습니다. 앞뒤를 세련된 모습으로 바꾸고 실내에 10.25 인치 디지털 계기판 클러스터, 돌출형 10.1 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뒷좌석 열선 시트를 두르고요. 자전거 탑승객 및 보행자까지 감지되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사각지대 경고, 차선 이탈 방지 및 차선 유지 보조를 기본화해 주행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서스펜션을 튜닝해 일반 도로에서 승차감이 부드러워지고 조향 응답성이 나아졌다네요. 2022년형 지프 컴패스는 올 가을 북미 시장에 우선 출시되고요. 차 값은 2만 4,995 달러(한화 약 2,856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부분 변경된 컴패스는 어떤 특징을 갖췄을까요?
1. 확 바뀐 안팎, 진작 좀 바꾸지
컴패스가 얼굴을 바꾸니 인상이 날카로워졌군요. LED 주간 주행등(DRL)은 일자형으로 곧게 눕혀서 7-슬롯형 블랙 하이그로시 그릴 윗부분과 이어지게 만들고요. LED 헤드램프는 안쪽에 각을 둬서 눈매가 예리해졌습니다. 그릴 안에는 주요 ADAS 작동에 대응할 서라운드 뷰 카메라를 눈에 띄지 않게 넣었죠. LED 안개등은 얇고 길게 뻗은 사디리꼴 그릴의 양 끝에 둬서 차폭을 넓게 보이도록 했군요. 돌출형 앞 범퍼를 품은 하부의 에어 인테이크 홀은 크기가 더 커져서 전보다 엔진 냉각이 잘 되겠습니다. 옆과 뒤는 달라진 게 없고 LED 테일램프 모양만 바뀌었습니다.
실내 변화는 거의 풀체인지에 가깝습니다. 운전석에 10.25 인치 풀 컬러 디지털 클러스터가 붙고요. 화면이 잘 보이도록 3-스포크 운전대를 갸름하게 다듬고 역사다리꼴 혼 커버를 달았군요. 가운데에는 유커넥트5 인포테인먼트를 내장한 돌출형 10.1 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서 있고 에어 벤트를 화면 우측 끝까지 길게 뽑아서 탁 트인 느낌을 줍니다. 크래시패드와 도어 트림을 투톤 컬러와 크롬 장식을 둘러서 옛날 차 느낌을 지웠습니다. 기어 노브 앞쪽에는 C 타입과 A 타입 USB 충전 포트 하나씩 두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까지 뒀군요. 앞좌석 시트 머리 받침도 전보다 얇아졌습니다. 열선 및 통풍 기능도 갖췄죠.
유커넥트5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5개까지 저장되는 사용자 프로필(음악 기본 설정, 앱, 시트 위치, 사이드 미러 각도, 공조 설정 기준값), 발레 모드, 자주 쓰는 기능을 원 터치로 한 번에 띄울 수 있는 홈 화면, 스마트폰 2대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블루투스,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카투 홈 기능을 갖춘 음성 비서 알렉사(Alexa)가 포함됩니다. 미국형 모델에는 실시간 교통 상황 반영 및 음성 인식으로 목적지 검색을 돕는 탐탐(TomTom) 내비게이션, 8대까지 연결하는 4G LTE 와이파이(Wi-Fi) 핫스폿도 됩니다.
인테리어만 현대적으로 바뀌었을까요? 전에 없던 뒷좌석 열선 기능이 이제야 됩니다. 기능은 센터 콘솔 뒤 버튼을 눌러서 작동시키는 식이고요. 바로 위에 2열 에어 벤트, 열선 버튼 근처에 USB-A, USB-C 타입 충전 포트와 115 V 파워 아웃렛을 배치했군요.
2. 기본화된 ADAS, 고속도로 주행 보조 생겨
컴패스에는 운전자의 안전 주행을 돕는 ADAS 기능이 더 많아졌습니다. 컴패스 리미티드와 트레일호크에 기본으로 넣어주는 자동 긴급 제동(AEB)는 자전거 탑승객과 보행자까지 감지하고요. 서라운드 뷰 카메라는 자동차 주변을 360도로 회전하며 상황을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요. 전후방 주차 센서 감지 기능도 개선했다는군요. 초음파 센서를 넣으면 평행 및 직각 자동 주차 기능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교통 표지 인식(TSR)은 전에 없던 새 기능이기도 합니다. 날씨, 트레일링, 학교 및 작업 구역에 따라 달라지는 제한 속도 정보를 디지털 클러스터에 띄워서 보여주고요. 상황에 따라 진입금지 안내도 띄워줍니다. 컴패스 리미티드와 트레일호크에서 이용 가능하다고 하네요.
고속도로 주행 보조(HA)도 함께 담겼습니다(향후 출시 예정). 차로 중앙 유지 기능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지원), 카메라와 레이더를 활용한 반자율주행 보조 기능인데요. 운전자가 전방을 응시하며 운전대를 붙들고 있어야 작동합니다. 마찬가지로 컴패스 리미티드와 트레일호크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는군요. 이 외에도 사각지대 모니터링(BSM), 후측방 경고, 후방 모니터,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하이빔 보조 등을 제공합니다.
3. 주행 질감 개선, 기대해도 될까요?
2022년형 컴패스는 조향 응답성(조향 기어 개선), 승차감이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편안한 승차감, 충돌 시 에너지 흡수가 잘 되도록 앞바퀴 크로스 멤버 강성을 높이고요. 주행 소음 진동을 잡으려고 분리형 쇼크업쇼버 마운팅을 채택했다는군요. 뒷바퀴는 채프먼 스트럿 서스펜션(경량화에 최적화된 독립식 서스펜션)을 기반한 리어 크래들에 스트럿형 쇼크업 쇼버와 코일 스프링을 결합해서 일반 도로에서의 롤-스티어를 개선하고요. 트레일호크의 경우 험로 주행 시 뒷바퀴를 위아래로 20.3 cm(8 인치)까지 꺾을 수 있게 해 줍니다(일반형 모델은 16.7 cm(6.6인치)까지 허용).
차체와 프레임은 한 몸으로 이은 유니 보디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65% 이상의 고장력 강판과 구조 접착제를 넓게 둘러서 견고하게 만들고요. 충돌 가상 시뮬레이션을 거쳐서 충격 흡수재를 넣고 비틀림 강성을 보완하는 등 차체 설계에 신중을 기했다고 합니다. 스텔란티스 그룹의 스몰 와이드 플랫폼으로 차를 만들기에 품질과 안정성 개선, 개발 시간 단축 등 향후에 여러 이점이 발휘될 듯합니다.
4. 도로 안 가리는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컴패스는 지능형 4륜 구동 시스템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Jeep Active Drive)'가 들어있습니다. 스포츠(sport), 래티튜드(Latitude), 리미티드 4x4 모델에 포함된 기능인데요. 필요할 때 엔진 토크를 뒷바퀴로 전부(100%) 보내서 험로 탈출을 돕습니다. 4x4 모델은 분리형 뒷바퀴 차축과 파워 트랜스퍼 유닛(PTU, 동력 전달 장치)를 구성해 연비를 개선했다는군요. 암벽 등반과 거친 산악지대에 특화된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로우(Jeep Active Drive Low)는 컴패스 트레일호크에 적용됩니다. 저속 험로 주행과 20 대 1 크롤 비율을 제공하고 있죠.
JAD와 JADL은 네 가지 터레인 모드를 지원합니다. 자동(auto), 스노(snow), 샌드(sand), 머드(mud)가 있고요. 컴패스 트레일호크는 암벽(rock) 모드까지 다섯 가지를 쓰는데요. 경사로 저속 주행 보조(HDC)가 들어 있어서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도 급격한 내리막길을 차가 알아서 천천히 내려가도록 도와줍니다. 지상고는 8.6 인치(21.8 cm, 일반형은 7.6 인치(19.3 cm))며, 지면에서 19 인치(약 48 cm) 높이까지 방수 처리가 돼 있고요. 강철로 된 스키드 플레이트와 빨간색을 칠한 견인 고리를 차 앞뒤로 달고 17 인치 전용 알로이 러기드 휠과 사계절 고성능 타이어를 채웠습니다. 접근각은 30도, 브레이크 오버각은 24도, 이탈각은 34도라서 컴패스 트레일호크라면 바닥 긁힐 걱정 없이 마구 다닐 수 있겠군요.
5. 트림은 다섯 개, 가격은 얼만가요?
2022년형 컴패스의 트림(미국형 기준)은 다섯 가지입니다. 스포츠(sport), 래티튜드, 래티튜드 LUX, 트레일호크, 리미티드 순이고요. 앞바퀴만 굴리는 스포츠 4x2가 2만 4,995 달러(한화 약 2,865만 원), 래티튜드 4x2가 2만 6,525 달러(한화 약 3,041만 원)입니다. 4륜 구동이 붙는 4x4 모델은 스포츠 4x4 2만 6,495 달러(한화 약 3,038만 원), 래티튜드 4x4 2만 8,025 달러(한화 약 3,213만 원), 래티튜드 LUX 2만 9,595 달러(한화 약 3,393만 원), 트레일호크 및 리미티드가 3만 1,395 달러(한화 약 3,599만 원)입니다.
트림 별로 구성품 차이는 어떨까요? 컴패스 스포츠는 가운데 터치 디스플레이 크기가 8.4 인치네요. 계기판 클러스터 액정은 3.5 인치, 6-방향 수동식 직물 시트에 6-스피커, 루프랙을 달고요. 16 인치 알로이 휠과 사계절 타이어를 신겼군요. 앞좌석 공조 콘트롤러 하단에는 USB-A 및 USB-C는 하나씩, 뒷좌석에는 USB-A 포트 한 개만 설치됩니다. 안전 장비로 자전거 탑승객과 보행자까지 감지하는 전방 자동 긴급 제동 보조, 차선 이탈 방지 및 유지 보조, 후측방 사각지대 경보(자전거 탑승객 및 보행자 감지 포함), LED 리플렉터 헤드램프, 경사로 밀림 방지(HSA), 조향 연동 후방 모니터를 제공합니다. 4x4 모델에는 JAD와 셀렉터레인(Selec-Terrain) 시스템이 추가됩니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80 마력과 23.8 kg.m 토크를 내는 2.4 리터 멀티에어2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얹고요. 앞바퀴 굴림(4x2) 모델에는 자동 6단, 네 바퀴 굴림(4x4) 모델에는 자동 9단 변속기가 적용됩니다. 고속도로 연비는 31 mpg(13.2 km/l) 수준이며 4x4 모델의 견인 하중은 2,000 파운드(약 907 kg) 수준입니다. 정차 시 작동되는 ISG 기능(ESS)은 시동성을 개선해 재시동 소음 진동을 줄였다고 하네요.
컴패스 래티튜드는 구성이 좀 낫군요. 프리미엄 직물/비닐 시트에 프리미엄 스티어링 휠, 선바이저 및 오버헤드 실내조명, 가죽을 감싼 기어 노브가 들어갑니다. 외장은 도색 처리된 17 인치 알로이 휠(앨티튜드 패키지 선택 시 18 인치 블랙 알로이 휠)에 자동 헤드램프, 코너링 전방 안개등, 전동 및 열선 아웃 사이드 미러, 바디 컬러 일체형 문 손잡이, 키리스 엔트리(버튼 시동 스마트키)로 구성됩니다.
기본 품목 구성은 가장 합리적이기도 하네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주차 보조(평행 및 직각), 360도 서라운드 뷰 모니터가 적용되고요. 레인센서, 7 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풀오토 듀얼 에어컨, 운전석 8-방향 전동 시트, 앞좌석 열선 시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뒷좌석 USB-C 충전 포트와 115V 파워 아웃렛, 알파인(Alpine) 9-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원격 시동 시스템, 듀얼 파노라믹 선루프, 전동식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가 들어갑니다.
컴패스 래티튜드 LUX는 기존 컴패스에 없던 새 트림입니다. 18 인치 알로이 새틴 카본 휠과 사계절 타이어, 지능형 4륜 구동 시스템을 넣고요. 열선 내장형 가죽 시트와 운전대, 8-방향 운전석 전동 시트와 2-방향 전동식 럼버 서포트, 전자식 룸미러, 7 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원격 시동 및 도난 방지 알람을 넣었습니다. 가운데는 10.1 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들어가고요. 프리미엄 LED 테일 램프와 오토 하이빔 보조, 프로젝터 타입 LED 헤드램프, 프리미엄 LED 안개등이 추가됩니다. 우리나라에 출시할 거라면 이 모델을 갖고 올 가능성이 크겠군요. 10.25 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뒷좌석 열선을 더한 리미티드 모델도 함께 말이죠.
컴패스 트레일호크는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상품입니다. 보닛에 무광 타입의 레드 블랙 데칼 장식을 더하고요. 지프의 이빨을 싱장하는 무광 블랙 그릴, 전용 스키드 플레이트를 달았습니다. 안전 사양으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와 교통 표지 인식 기능이 추가되며 앞좌석 8-방향 전동 시트와 2-방향 럼버 서포트, 열선 및 통풍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컴패스 리미티드는 블랙과 스틸 그레이로 꾸민 실내에 세피아 색으로 강조한 투톤 인테리어, 18 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 블랙 유광 루프, 크롬 루프랙이 추가됩니다. 하이 앨티튜드 패키지(3만 3,990 달러)를 더하면 19 인치 새틴 그래니트 크리스털 알로이 휠, 전용 외장 색상인 내추럴 그레이 및 유광 블랙이 추가되고요. 블랙 루프, 바디 컬러 사이드 가니쉬, 프리미엄 풀 LED 라이팅 패키지, 텅스텐 스티칭 블랙 가죽 시트, 피아노 블랙 인테리어, 블랙 헤드라이너 등의 편의 품목들이 추가됩니다.
2022년형으로 얼굴을 바꾼 지프 컴패스는 올 가을부터 북미 딜러 영업점에 차례로 공급됩니다. 우리나라에는 내년에 출시된다고 알려져 있군요. 기존에 팔던 라인업이 리미티드 전륜(4x2, FWD) 위주였는데요. 레니게이드에만 역량을 쏟을 게 아니라 래티튜드 및 리미티드 4륜 구동 모델(4x4)과 트레일호크까지 채워서 수입해 팔았으면 좋겠습니다. 국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구매 보조금 정책만 끝나지 않았어도 컴패스 4xe(유럽 시장 PHEV 모델)까지 두루 만났을 텐데 이게 좀 아쉽네요.
'이 차 저 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포티지 HEV만 있는 'E-라이드·E-핸들링' 무엇? (0) | 2021.07.20 |
---|---|
아우디 RS3, 토크 스플리터로 진화된 스포츠카 (0) | 2021.07.20 |
내 이름은 코난(KONA N), 고성능 SUV죠 (0) | 2021.07.17 |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vs 투싼 하이브리드, 뭘 살까요? (0) | 2021.07.16 |
투싼 N 라인, 광고 두 편이 살린 스포티 SUV (0) | 2021.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