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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투싼 N 라인, 광고 두 편이 살린 스포티 SUV 본문
어제(14일) 현대자동차가 투싼 N 라인을 선보이며 광고 두 편을 유튜브에 내보냈습니다. 스피드건과 고속도로인데요. 몹시 날랜 고성능 SUV로 주변의 오해를 부른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아티스트 Mad Circuit의 Boss를 광고 음악으로 섞어서 힙한 분위기를 낸 투싼의 맵시를 세련되게 표현했더군요. 매서운 눈매, 떡 벌어진 어깨, 날렵히 빠진 Z라인, 존재감 있는 휠까지 다이내믹해 보이는 투싼 N 라인의 특징을 잘 잡아냈습니다. 투싼 N 라인은 투싼에서 뭘 바꾼 차일까요?
1. N 라인 키트로 안팎 분위기 확 바꾼 SUV
투싼 N 라인은 보통의 투싼보다 강인한 인상을 줍니다. 앞에는 검게 칠한 라디에이터 그릴에 N 라인 엠블럼을 오른쪽 위 MFR 타입 LED 헤드램프에 붙이고요. 그릴과 헤드램프를 U자형으로 완만히 감싼 범퍼와 스키드 플레이트로 얼굴을 날렵히 다듬었습니다. 옆에는 같은 색깔로 만들어진 바디컬러 사이드 가니쉬와 클래딩을 만들고요. 19 인치 전용 알로이 휠과 미쉐린 프라이머시 투어 A/S를 신겨서 벌크 업된 느낌을 살짝 주네요. 창틀과 사이드 미러는 검게 칠했습니다. 뒤에도 4핀 타입 스키드 플레이트와 각진 범퍼, 트윈팁 싱글 머플러를 달아서 스포티한 모습을 담았습니다.
실내도 N 라인 전용 품목을 가득 채웠습니다. 검은색 스웨이드 가죽을 감싼 N 스포츠 시트, N 운전대, 엠블럼을 추가한 전자식 변속 버튼, 블랙 헤드라이닝, 빨간색 세 줄을 더한 크래시패드, 메탈 페달·도어 스커프·풋 레스트까지 두루 넣어서 스포티 감성이 잘 베도록 했죠. 엔진과 변속기 세팅은 투싼과 다를 게 없지만 N 라인으로 꽉 찬 안팎의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2. 트림은 두 가지, 기본화된 10.25 인치 내비게이션
투싼 N 라인의 트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프리미엄은 무선 업데이트 기능을 갖춘 10.25 인치 내비게이션을 품고 있으면서 앞좌석 열선·통풍, 듀얼 풀 오토 에어컨(공기 청정 포함), 자전거 탑승객과 보행자까지 감지하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차선 이탈 경고 및 차로 유지 보조를 구성했습니다. 필요에 따라 컴포트(115만 원) 혹은 현대 스마트센스(90만 원)로 실속을 챙기면 되겠군요.
인스퍼레이션은 10.25 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스마트폰 무선 충전, 현대 디지털 키, 컴포트 패키지를 넣고요. 맞은편 도로의 자동차까지 감지하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정자 및 재출발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내비게이션 기반 SCC 포함), 고속도로 주행 보조, 안전 하차 경고 및 후석 승객 알림을 더 집어넣은 상품입니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후측방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를 넣으려면 플래티넘 IV(160만 원)을 골라야 합니다. 8-스피커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까지 같이 묶여서 선택 가치는 낮습니다. 선택 품목 중 미쉐린 타이어(20만 원)가 그나마 낫군요.
외장 색상은 5가지로 줄었습니다. 크리미 화이트 펄, 티탄 그레이 메탈릭, 팬텀 블랙 펄, 크림슨 레드 펄로 네 가지 유광 타입과 30만 원이 더 붙는 티타늄 그레이 매트 무광 타입 색상이 운영됩니다. 일반 투싼은 크리미 화이트 펄, 쉬머링 실버 메탈릭, 티탄 그레이 메탈릭, 아마존 그레이 메탈릭, 팬텀 블랙 펄, 크림슨 레드 펄로 여섯 가지였죠.
3. 견적은 어떻게 짜볼까요?
투싼 N 라인은 1.6 가솔린 터보, 2.0 디젤, 1.6 HEV(하이브리드)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데요. 주행 품질이 더 괜찮던 1.6 HEV 위주로 알아봤습니다. 파워트레인 별 특성 차이로 2열 폴드 & 다이브 시트, 애프터 블로우가 빠진 점이 아쉽지만 하이브리드의 실속을 챙기며 다니기 좋습니다.
프리미엄 트림을 고른 경우 안전 기능을 여럿 묶은 현대 스마트센스를 넣고요. 인스퍼레이션 트림으로는 미쉐린 타이어를 더했습니다. 둘 다 안팎은 크림슨 레드 펄과 레드 스티치 장식이 들어간 블랙 모노톤(선택 시 N 라인 자동 적용)으로 골랐죠. 탁송료를 뺀 차 값은 각각 3,433만 원, 3,632만 원입니다. 엔진 타입만 1.6 가솔린 터보로 바꾸면 각각 3,097만 원, 3,296만 원이 나오기도 합니다.
1.6 HEV로 차 견적을 낼 때는 N 라인 탭이 아닌 현대차 홈페이지-SUV-투싼 hybrid-내 차 만들기로 넘어가야 하는데요. N/N Line-투싼 N Line-내 차 만들기 화면에서 진행되도록 사이트를 개편했으면 좋겠네요. 선택 가능한 엔진 타입이 1.6 가솔린 터보와 2.0 디젤만 있어서 1.6 HEV 탭을 추가한다면 온라인 견적이 더 편해지겠습니다.
투싼 N 라인은 안팎을 바꿔서 스포티 감성을 입힌 SUV입니다. 아반떼 N과 코나 N 동반 출시에 맞물려서 주의를 끌지 못한 신차 느낌도 드는데요. 현대자동차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두 편의 투싼 N 라인 광고가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역할을 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안팎 말고 바뀐 게 없는 차임을 분명히 알 수 있었거든요. 찐 N은 아니지만 N 브랜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분들에게 권할 만한 자동차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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