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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신형 스포티지 1.6T, 짧게 타 봤습니다

커피스푼 2021. 8. 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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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황금 지점을 찾았습니다.
기아자동차 황금 지점을 찾았습니다. 
황금 지점 전시장에 있던 신형 스포티지 2.0 디젤 프레스티지입니다.
황금 지점 전시장에 있던 신형 스포티지 2.0 디젤 프레스티지입니다.

어제(2일) 기아자동차 대구 황금 지점에 다녀왔습니다. 신형 스포티지 1.6 가솔린 터보(이하 '1.6T')를 잠깐 타 보기로 했거든요. 각 영업점마다 3일 간 시승차를 돌려쓰는데 스포티지를 운영하는 곳 중에 제일 빨랐습니다. 8월 2일부터 4일까지 운용하더군요. 수입차 딜러 영업점이 모인 수성못 들안길네거리 근처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기도 합니다. 오후 2시쯤 전시장 문을 여니 그래비티 그레이를 칠한 2.0 디젤 스포티지가 보이더군요. 트림은 프레스티지 등급이었습니다. 사진보다는 실물이 더 보기 좋네요.

 

대구 황금 지점에서 운용하던 신형 스포티지 1.6T 시그니처 시승차입니다.
대구 황금 지점에서 운용하던 신형 스포티지 1.6T 시그니처 시승차입니다.

잠시 기다리니 셀프 시승 안내를 도울 영업담당 직원이 내려왔습니다. 시승 관련 서류를 쓰고 시승할 동안 운전면허증을 맡기는 방식이더군요. 스마트 키를 받고 직원을 따라 쪽문으로 나왔습니다. 스포티지 시승차는 쉐도우 매트 그레이를 칠했군요. 하이그로시처럼 번들번들한 느낌이 없어서 더 세련되고 부드러우며 깔끔하네요. 휠 클래딩과 사이드 가니쉬, LED 헤드램프로 둘러싼 라디에이터 그릴이 잘 어울렸습니다. 뚜렷한 이중 사선으로 진하고 강인한 인상을 남기던 투싼과는 다릅니다. 디자인에 따른 호불호는 색조가 탁한 무광 색상으로 어느 정도 보완되겠군요.

 

스포티지 운전석 문을 열어봅니다.
스포티지 운전석 문을 열어봅니다.
스포티지 앞좌석 모습입니다.
스포티지 앞좌석 모습입니다.
운전석에서 바라본 가운데 화면과 우측 송풍구입니다.
운전석에서 바라본 가운데 화면과 우측 송풍구입니다.
키패드 터치 입력은 K8보다 편합니다.
키패드 터치 입력은 K8보다 편합니다. 

운전석 문을 열어봤습니다. 네이비 그레이 투톤 인테리어를 적용한 차라 차가운 느낌만 전할 줄 알았는데요. 아녔습니다. 네이비는 카탈로그로 본 색깔보다 한 단계 밝고요. 쿨 그레이(시원한 회색)보다는 웜 그레이(따뜻한 회색)에 가깝습니다. 블랙과 베이지로 실내를 꾸몄던 그랜저 르블랑이 떠오릅니다. 운전석에 앉으면 12.3 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 인치 내비게이션 화면을 둥글게 이어붙인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맨 먼저 눈에 띕니다. K8보다 낫더군요. 왼쪽으로 더 꺾어 붙여놔서 그런지 키패드 입력 및 제스처가 편했습니다. 비대칭형 송풍구는 별로 거슬리지 않네요.

 

센터 콘솔 버튼들을 담았습니다. 하이그로시 장식만 빼면 좋겠군요.
센터 콘솔 버튼들을 담았습니다. 하이그로시 장식만 빼면 좋겠군요.
콘솔 앞 슬라이딩 커버를 밀면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가 나옵니다.
콘솔 앞 슬라이딩 커버를 밀면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가 나옵니다.

센터 콘솔 주변부는 구획 정리가 잘 됐습니다. 버튼 시동 스마트키는 왼쪽 위에, 주행 모드 설정 및 오토 홀드, 경사로 저속 주행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 아래에, 시트 열선 및 통풍, 운전대 열선은 오른쪽 위에 몰아뒀습니다. 마감재를 하이그로시로 쓴 점이 아쉬우나 차급을 고려한 선택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위쪽 슬라이드 커버를 밀면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12 V 180 W 파워 아웃렛, 고속 충전용 USB-C, 데이터 연결용 USB-A가 나옵니다. 밀리고 닫히는 레일의 작동감이 부드럽네요. 콘솔 옆 컵 홀더는 버튼을 누르면 날개형 원형 받침이 튀어나오고요. 날개를 안쪽으로 밀어넣으면 수납공간으로 넓게 쓸 수 있습니다.

 

스포티지 뒷좌석 문을 연 모습입니다.
스포티지 뒷좌석 문을 연 모습입니다.
뒷좌석 편의 기능을 담았습니다. 우측은 시트를 접은 모습입니다.
뒷좌석 편의 기능을 담았습니다. 우측은 시트를 접은 모습입니다.
운전석 뒷문과 리클라이닝으로 시트를 젖힌 모습입니다.
운전석 뒷문과 리클라이닝으로 시트를 젖힌 모습입니다.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가 적용된 스포티지 트렁크입니다.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가 적용된 스포티지 트렁크입니다.

뒷좌석 문도 열어봅니다. 시트백 고리에 지퍼 달린 미니 포켓, 옷걸이형 헤드레스트 장식이 시선을 끕니다. 보통 뒷좌석엔 시트백 포켓만 있잖아요? 시트백 USB-C 충전 단자까지 갖춰서 실용성이 돋보입니다. 양 어깨가 닿는 부위는 보드라운 스웨이드 재질로, 등과 엉덩이가 닿는 부위는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엠보싱 처리가 돼 있습니다. 좌판이 운전석과 같거나 더 길게 느껴지는군요. 리클라이닝으로 등받이를 더 눕혀서 기대앉으니 편안합니다. 머리 받침까지 편히 기대면 시선은 자연스럽게 오버헤드 콘솔로 향하는군요.

 

시승은 짧게 다녀왔습니다. 영업점 주변 한 바퀴죠.
시승은 짧게 다녀왔습니다. 영업점 주변 한 바퀴죠.

웬만큼 둘러봤으니 차 시동을 걸고 다녀오겠습니다. 시승 코스는 다른 때보다 짧게 잡았습니다. 들안길네거리-들안길삼거리-상동네거리-중동네거리(3.5 km) 순으로 한 바퀴만 돌았습니다. 10 km 이상 주행으로 차를 온전히 느끼기보다는 시승 경험에 의미를 두고 다녀왔는데요. 운전 시야와 주행 질감이 괜찮았습니다. A-필러가 아닌 벨트라인 아래에 사이드 미러가 붙어서 좌우 측면 사각지대가 좁고요. 시트 위치를 가장 밑으로 내려도 보닛이 뚜렷하게 잘 보입니다. 투싼보다 길이감을 잡기가 좋습니다. 사이드 미러에 보이는 시야는 넓으나 불룩 튀어나온 펜더는 적응이 필요하실 겁니다.

 

스포티지 1.6T 시그니처에 장착된 19 인치 휠 타이어입니다.
스포티지 1.6T 시그니처에 장착된 19 인치 휠 타이어입니다.

주행 질감은 대체로 말랑합니다. 넥센타이어의 로드리안 GTX, 규격은 235/55 R19 101H에 트레드 웨어가 600인 내구성 성향 위주의 SUV용 타이어를 끼는데요. 주행 소음과 승차감에서 균형적 성능을 내는 타이어에 맞게 세팅을 잘해놓은 느낌이었습니다. 깨지거나 갈라진 도로, 움푹 파인 도로를 온종일 다녀봐야 더 정확하겠지만 일반적인 도심 위주 주행으로는 투싼보다 편안했습니다. 뒷바퀴가 방지턱에 걸렸다가 평탄한 노면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더군요. 같은 상황일 때 투싼은 좀 단단했거든요. 차급이 같아도 투싼은 스포티, 스포티지는 컴포트 성향에 가까운 듯합니다.

 

운행 직후 표시된 트립 정보입니다.
운행 직후 표시된 트립 정보입니다.

11분 간 3.3 km를 다녔더니 연비는 9.4 km/l가 떴습니다. 외부 기온이 33~34도를 치솟던 때라서 더 떨어질 줄 알았는데 평균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운행 전 기록된 주유 후 트립 정보(99 km, 3시간 52분 주행) 창에서도 10 km/l를 띄웠거든요. 513.5 km를 달렸던 누적 정보 창 속의 평균 연비는 11.3 km/l였습니다. 실내 온도를 22도로 맞추고 스마트 모드로 다녔을 때 오토 스탑(ISG)으로 30~40초를 유지하더군요. 오토 홀드가 잡혔다 풀리는 느낌은 양호하나 작동 지연이 있어서 가다 서다 하는 환경에는 잠시 풀고 다녀야 하겠습니다.

 

신형 스포티지 1.6T 시그니처 앞모습입니다.
신형 스포티지 1.6T 시그니처 앞모습입니다.
신형 스포티지 1.6T 시그니처 뒷모습입니다.
신형 스포티지 1.6T 시그니처 뒷모습입니다.

대구 황금 지점에서 시승한 스포티지는 시그니처 풀옵션에 가깝습니다. 쉐도우 매트 그레이(30만 원)와 네이비 그레이로 안팎을 꾸미고 스타일(80만 원), 프리미엄(40만 원), 모니터링 팩(70만 원),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60만 원), 파노라마 선루프(110만 원), 빌트인 캠(65만 원)을 전부 달아서 3,640만 원이 됩니다(탁송료 제외). 그래비티 드레스 업 패키지나 전자식 4WD는 굳이 고르지 않아도 되고요. 그래비티 대신 쉐도우 매트 그레이 외장 색상을 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기아 신형 스포티지 1.6T 시승 경험 콘텐츠 정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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