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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국산차 판매량, 믿을 건 '거거익선' 인가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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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국산차 판매량, 믿을 건 '거거익선' 인가요?

커피스푼 2021. 8. 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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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7월 2021년 6월
현대 47,906
(38.8 %)
55,502
(41.2 %)
기아 48,160
(39 %)
49,280
(36.6 %)
제네시스 11,950
(9.7 %)
12,905
(9.6 %)
쉐보레 4,886
(4 %)
5,740
(4.3 %)
쌍용 5,652
(4.6 %)
5,724
(4.2 %)
르노삼성 4,958
(4 %)
5,610
(4.2 %)
판매량 총합 123,512 134,761
현기제 점유율 87.45 % 87.33 %
르쌍쉐 점유율 12.55 % 12.67 %

* 현대, 기아, 제네시스는 '현기제', 르노삼성, 쌍용, 쉐보레는 '르쌍쉐'로 한데 묶어 표기했습니다.

 

기아 K8이 7월 판매량 2위를 차지했습니다. 포터 2를 빼면 사실상 1위죠.
기아 K8이 7월 판매량 2위를 차지했습니다. 포터 2를 빼면 사실상 1위죠.

2021년 7월 국산차는 얼마나 팔렸을까요? 지난 6월 대비 1만 1,249대 줄어든 12만 3,512대가 팔렸습니다. 브랜드 별로는 현대·기아, 르쌍쉐 사이에 순위 변동이 생겼군요. TOP 5 모델로 쏘렌토(2위, 6,339대), K8(3위, 6,008대), 카니발(4위, 5,632대)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5위가 아반떼(5,357대)군요. 7월 중 더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나왔음에도 쏘렌토 수요는 흔들림이 없군요. 싼타페는 2,780대(6월)에서 4,452대(7월)로 판매가 늘면서 열 계단 상승한 11위에 올랐습니다.

 

그랜저 르블랑 실내입니다. 가격 대비 구성이 괜찮았는데 말이죠.
그랜저 르블랑 실내입니다. 가격 대비 구성이 괜찮았는데 말이죠.

6월 베스트셀러로 통했던 그랜저(9,483대)는 5,247대로 급감하며 6위로 밀려났습니다. 가성비 맞춤형 트림인 르블랑을 선보였음에도 신선한 상어 얼굴에 몸집 큰 K8의 시장 반응이 더 좋았군요. 지난달 5,473대로 판매량 7위였지만 이번 달 거둔 K8의 성적은 다르게 보입니다.

 

쏘렌토의 시장 수요는 여전했습니다.
쏘렌토의 시장 수요는 여전했습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나왔지만 약속의 반등은 더 기다려야겠군요.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나왔지만 약속의 반등은 더 기다려야겠군요.

쏘렌토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에는 싼타페에 1.6T 하이브리드가 없었으니까 판매량이 쏘렌토에 밀린다는 핑계를 댈 수 있었는데요. 8월부턴 파워트레인 탓으로 못 돌리겠군요. 실내는 쏘렌토보다 나은데 밖에서 보면 몸집이 작고 얼굴에서 호불호를 느끼기도 합니다. 차급이 같아도 '거거익선(크면 클수록 좋다는 말)'을 바라는 국내 시장 여건상 쏘렌토 판매량은 한동안 6천 대 안팎을 지키겠군요. 차박에 불리하나 이동성에 유리한 '6인승' 시트를 고를 수 있는 점도 그렇습니다.

 

LPG 대신 전동화된 화물차를 사라는 걸까요?
LPG 대신 전동화된 화물차를 사라는 걸까요?

판매량 6~10위는 그랜저, K5(5,205대), 봉고3(5,163대), G80(5,028대), 팰리세이드(4,695대) 순입니다. 4,236대 줄어든 그랜저를 빼면 판매량 변동폭은 미미합니다. 포터 2랑 봉고 3은 각각 8,804대, 5,163대가 팔렸습니다. 내년에 환경부가 LPG 화물차 보조금을 4백만 원에서 2백만 원으로 낮추고 기존 규모에서 1만 대 빠진 1만 5천 대까지만 지원한다고 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커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살 거면 언제 나올지 모를 포터 2 일렉트릭, 봉고 3 EV로 하라는 걸까요?

 

판매량 11~20위 기록을 보겠습니다. 싼타페, 스타리아(4,018대), 투싼(3,972대), GV70(3,792대), 아이오닉5(3,447대)까지 15위, 레이(3,325대), QM6(3,189대), 셀토스(3,152대), K3(3,147대), 쏘나타(2,885대)까지 20위에 올랐습니다.

 

N 라인 출시로 투싼의 라인업이 늘었지만 스포티지가 나왔습니다.
N 라인 출시로 투싼의 라인업이 늘었지만 스포티지가 나왔습니다.

판매가 늘어난 모델은 싼타페, 투싼, 레이, K3뿐입니다. 지난 6월 3,338대로 20위에 간신히 이름 올렸던 투싼의 판매 성장이 고무적으로 보입니다. 안팎을 스포티하게 꾸민 투싼 N 라인을 내보냈는데요. 차급이 같은 스포티지가 나온 바람에 판매량 그래프가 요동칠 듯합니다. 신형 스포티지는 2,427대가 판매돼 22위를 기록했습니다. 다음 달은 투싼을 위협할지도 모르겠군요.

 

소형 SUV 중 인기가 좋던 트레일블레이저. 이젠 여기까지입니다.
소형 SUV 중 인기가 좋던 트레일블레이저. 이젠 여기까지입니다.
시장의 관심은 C-세그먼트로 돌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 속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입니다.
시장의 관심은 C-세그먼트로 돌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 속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입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671대에서 1,991대로 판매가 줄면서 25위로 세 계단 내려왔습니다. 소형 SUV 단물이 거의 다 빠져서 당분간은 C-세그먼트 SUV 위주로 판매가 늘지 않을까 싶군요. 수입 브랜드로는 부분 변경된 폭스바겐 티구안을 향한 시장의 관심이 만만찮기도 합니다. 유럽에선 볼륨급 브랜드임에도 국내에선 벤츠나 BMW, 아우디 같은 위치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대우받길 바라는 모양입니다.

 

푸조 308 SW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입니다. 국내엔 또 디젤일까요?
푸조 308 SW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입니다. 국내엔 또 디젤일까요?

푸조·시트로엥을 전담하는 한불모터스는 얼굴이 확 바뀐 푸조 308 SW를 갖고 올지 말지 일정을 조율하고 있더군요. 세련되고 파격적 디자인인 건 알겠는데 판매량 증가에 기여할지는 확신이 안 섭니다. 잘 생겨봤자 국내서는 지명도 낮은 왜건이니까요. 볼보 크로스컨트리 말고는 관심이 안 갑니다. 관심이 가도 반년 넘게 기다려 차 받을 걸 생각하면 막막하겠군요. 그러니까 국산차나 사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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