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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스프린터, 이제 2리터 디젤로 달린다 본문
지난 1일 메르세데스-벤츠가 스프린터에 투입될 새 파워트레인과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기존의 3리터 V6 디젤 엔진과 7G-트로닉 자동 변속기가 신형 2리터 4기통 디젤 엔진과 9G-트로닉 자동 변속기로 교체됩니다. 토크-온-디맨드 방식의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도 들어가죠. 스프린터 밴 모델에는 "스피드 딜리버리 도어"로 불리는 자동문 기능을 추가해 화물 운송이 편해졌다는군요. 새 파워트레인은 이달부터 유럽에 판매 중인 스프린터 전 모델(투어러, 패널 밴, 캡 섀시)에 적용됩니다.
벤츠 스프린터에 들어갈 OM 654 디젤 엔진은 유로 6d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만족합니다. 배기량이 3리터에서 2리터로 대폭 줄었어도 190 마력과 45.9 kg.m 토크를 내는군요. 토크는 오히려 1 kg.m 올랐습니다. 선택한 구동 유닛과 차체 유형에 따라 114 마력의 저출력 버전부터 150 마력, 170 마력, 190 마력 등 네 가지 버전으로 나뉩니다. 기존에는 패널 밴과 후륜 구동형 캡 섀시만 주문 가능했으나 9월부터는 모든 스프린터에 적용됩니다.
변속기도 7G-트로닉 플러스에서 9G-트로닉 자동 변속기로 바뀌었습니다. 유압을 다단화된 변속기에 맞게 최적화시켜서 변속 응답성이 좋고요. 엔진 회전 수를 낮게 유지할 수 있어 연비에 유리하죠. 운전대 뒤에 달린 패들 시프트로 일정 구간에서는 수동 변속도 가능합니다. 기본형으로는 6단 수동 변속기가 있지만 굳이 필요할까 싶네요.
4륜 구동 시스템도 기존(전륜에 35%, 후륜에 65% 구동력을 보내던 파트타임 방식)과 달라졌습니다. 트랜스퍼 케이스에 전자 제어식 다판형 클러치를 내장해 전륜과 후륜의 구동력을 자유롭게 전달하거든요. 일반 도로에서는 클러치를 분리해 뒷바퀴 위주로 굴리다가 네 바퀴 굴림이 필요한 상황일 때 클러치를 연결해 앞바퀴까지 구동력을 전달합니다. 연비와 트랙션 확보, 진동 소음 저감을 위한 세팅을 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만약 언더스티어나 오버스티어가 일어나면 앞뒤에 걸리는 구동력을 재분배하거나 ESP, 4ETS(전자식 트랙션 시스템)가 개입해 자세를 바로 잡아줍니다.
스프린터 밴에는 스피드 딜리버리 도어를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를 감지해 열리는 자동 슬라이딩 도어(자동문)를 달았죠. 미니밴의 2열 자동문 기능과 스마트 트렁크(테일게이트) 기능을 합친 개념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운전석에서 2열 밖이 잘 보이도록 만들어져서 바로 옆을 지나는 보행자나 자전거 운전자와의 충돌 위험도 적다는군요. 근거리 화물 운송이 빈번한 운전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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