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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오 전동칫솔 S150, 두 달 써 보니 본문
두 달 전에 보고(VOGO) 앱에서 전동칫솔을 샀습니다. 정가 9만 9,800원인 블루레오 S150과 교체용 칫솔 네 개를 삼성카드 링크(LINK) 할인으로 3만 9,800원에 구했죠.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보다 싸면서 동작 모드가 다섯 가지나 되고 최신 스마트폰처럼 방수(IPX7 등급) 처리가 잘 된 제품이라서 완성도가 좋을 거라 판단했거든요. 한 달 반 이상 써 보니 왜 진작 전동 칫솔로 바꾸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블루레오 S150 사용 후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잇몸에서 피가 나던 횟수가 줄었습니다. 일반모나 극세모로 칫솔질을 하면 가끔 치아를 닦는 힘이 지나쳐서 잇몸에 상처가 생기곤 했는데요. S150은 치아 표면에 칫솔을 가만히 대고만 있어도 잘 닦이니까 손가락 끝까지 힘을 줄 필요가 없었습니다. 처음엔 전동 칫솔 사용감이 익숙하지 않아서 유리에 치약이 튀기도 했는데요. 칫솔이 고정된 몸체만 잘 움켜쥐며 사용법을 익히니 쓰기 편했습니다. 작동 후 2분이 되기까지 30초마다 잠깐 멈췄다 움직이니까 사용 시간을 가늠하기도 편합니다.
둘째, 이물감이 덜 느껴집니다. 연마 성분이 강한 치약을 안 쓰더라도 닦기 힘든 치아 구석까지 솔질을 해주더군요. 일반 칫솔로 양치질을 마치면 30분 뒤 치아 안쪽 일부에 꺼끌한 알갱이가 박힌 듯한 이물감이 드는데요. S150은 30분이 지난 뒤에도 개운함이 계속 남습니다. 혀끝으로 어금니, 송곳니, 앞니를 건드려봐도 푸석하고 거친 알갱이가 안 느껴집니다. 좋게 보면 매일 스케일링을 받는 듯한 감각이랄까요? 잇몸이 약한 분들은 파란색 칫솔인 센서티브로 끼워 쓰셨다가 적응 후 가운데가 레몬색으로 칠해진 일반모로 바꿔 쓰시면 됩니다. 교환 주기는 1일 3회 기준으로 한 달에 한 개입니다.
셋째, 칫솔모 세척이 간단합니다. 일반 칫솔은 작은 음식물 찌꺼기나 고춧가루와 같은 이물질이 끼는 경우가 많은데요. S150은 사용 후 컵에 물을 담아서 칫솔을 작동시키면 됩니다. 아니면 세면대에 물을 받아서 칫솔째 담가 전원을 20~30초간 켰다가 꺼줘도 됩니다. 물기는 치아를 강하게 닦는 세 번째 모드로 바꿔서 털어주면 됩니다. 물기를 다 털고 나면 원래의 작동 모드로 바꿔서 전원을 꺼 줍니다. 칫솔 UV 살균기를 갖고 계시면 더 좋겠지만 없으면 물기만 잘 말려서 번들 뚜껑을 채우고 세워두세요.
단점은 없을까요? 필립스나 오랄비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을 쓰던 분들은 충전 후 사용 시간을 단점으로 꼽더군요. 몇 번 쓰고 나면 배터리가 방전돼 충전 거치대에 세워놔야 한다고 하는데요. 일주일 간 쓰면서 사용 시간에 관한 사용 불편은 못 느꼈습니다. 보통 3~4일 주기로 썼다가 충전 거치대에 올려두곤 했거든요. 상품 정보상에서도 무충전으로 25일(1일 2회 사용 기준)을 버틴다고 하니, 1일 4회를 쓴다면 최소 이주일에 한 번 이상 배터리를 채워야 하지 않을까요?
블루레오 S150은 정가 8만 9,900원에 판매되고요. 일부 오픈마켓에서는 교체용 칫솔 네 개가 묶인 싱글 세트로 6~7만 원에 팔기도 합니다. 불과 며칠 전인 추석 연휴 직전에는 보고 앱에서 S150 1인 세트를 3만 9,800원, 2인 세트를 6만 9,800원(정가 23만 8,900원)에 팔았습니다. 삼성카드 링크 적용 기준가였죠. 라이브 방송을 봤으면 신혼 부부 선물용으로 블루레오 S150 2인 세트를 하나 샀을 텐데 놓친 게 아쉽군요. 언젠가 보고 앱에서 저렴한 가격에 또 풀린다면 꼭 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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