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전기차 브랜드 e:N, 그들의 전략은?

중국에서 발표한 혼다 전동화 전략 컨퍼런스 풀영상입니다.(출처 : 혼다 글로벌 유튜브 채널)

어제(13일) 혼다가 중국에서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전기차 브랜드 'e:N'을 토대로 한 전동화 계획을 알리는 자리였습니다. e:N에서 'e'는 혼다의 전동화 기술(e:테크놀로지), 'N'은 차세대 모빌리티를 위한 새로운 가치를 나타냅니다. 내년 봄 출시할 전기차 e:NS1과 e:NP1를 포함해 앞으로 5년간 열 가지 e:N 시리즈를 선보인다는군요.

 

혼다 전기차에 들어갈 고전압 배터리 팩은 CATL이 공급합니다.(출처 : 혼다 글로벌 유튜브 채널)

주행 역동성, 안전한 이동성, 디자인 정체성을 지닌 e:N은 쿠페, SUV, GT 등 세 가지 형태로 개발됩니다. 중국 CATL과 긴밀한 전략 제휴로 배터리 공급망을 더 튼튼히 다지겠다는 열망도 드러냈죠. 혼다 센싱 360(전방향 ADAS)을 기본화한 전기차 e:N 시리즈는 2022년 중국부터 전 세계로 확장될 예정입니다. 소형 전기차 혼다 e를 투입해 유럽 시장을 맛봤던 혼다가 중국에 뿌리를 뻗는군요.

 

혼다 e:NS1 스페셜 에디션입니다.(출처 : 혼다 글로벌 유튜브 채널)

혼다 e:NP1 스페셜 에디션입니다.(출처 : 혼다 글로벌 유튜브 채널)

중국에 첫 투입할 전기차 e:NS1, e:NP1은 각각 둥펑 혼다(Dongfeng Honda)와 GAC 혼다를 통해 판매됩니다. 중국 내 혼다 대리점 약 1,200곳에는 e:N 시리즈 전용 브랜드 부스가 설치되며 e:N 전용 매장도 들어선다고 합니다. 2024년부터는 중국에 세운 전기차 공장에서 e:N 시리즈를 양산해 전 세계에 판매할 계획입니다. 2030년부터는 중국에서 가솔린 차를 만들지 않고 하이브리드(HEV)랑 전기차로 시장을 이끌다가 향후 모든 차를 전동화시킬 거라는군요.

 

혼다 e:N으로 선보일 전기차 유형입니다. SUV, GT, 쿠페 순입니다.(출처 : 혼다 글로벌 유튜브 채널)

혼다 e:N 시리즈 아키텍처는 F(FWD)와 W(RWD 및 AWD)로 나뉩니다.(출처 : 혼다 글로벌 유튜브 채널)

콘셉트 카로 선보인 e:N 쿠페, e:N SUV, e:N GT는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 차들입니다. 바퀴 굴림 및 전기 모터 배치 유형에 따라 FWD(앞바퀴 굴림), RWD(뒷바퀴 굴림), AWD(네 바퀴 굴림) 모델로 나뉘는데요. FWD는 도심형 중소형차를 아우른다는 의미로 e:N 아키텍처 F, RWD와 AWD는 중대형차를 위한다는 의미로 e:N 아키텍처 W로 정의됩니다. 차 바닥에는 고전압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혼다 e:N OS에 관한 내용을 한 이미지로 담았습니다.(출처 : 혼다 글로벌 유튜브 채널)

운전자와 교감하는 지능형 차세대 소프트웨어 e:N OS는 혼다 센싱, 혼다 커넥트를 품습니다. 자율주행의 핵심 ADAS(운전자 주행 지원 시스템)인 혼다 센싱 360은 수시로 주변 교통 상황을 살핍니다. 광각 카메라와 레이더로 360도 주변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며 20개 이상의 주행 보조 기능으로 안락한 이동성을 보장합니다. 혼다 커넥트는 장거리 이동 시 필요한 주행 정보를 전달하고 음성으로 상대방에게 문자를 보내는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안합니다.

 

혼다 e:N 시리즈의 주요 디자인 특징입니다.(출처 : 혼다 글로벌 유튜브 채널)

디자인으로는 날렵하면서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이면서 독특한 전기차의 아름다움을 전하겠다고 합니다. 단순화된 혼다 엠블럼은 앞에, 혼다 레터링은 뒤에 붙이고 LED를 켜고 끄는 형태로 바뀝니다.

 

혼다 e:NS1, e:NP1에 관한 주요 정보를 한 이미지로 모았습니다.(출처 : 혼다 글로벌 유튜브 채널)

중국에 첫 투입될 e:NS1과 e:NP1은 e:N 아키텍처 F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기 SUV입니다. 전륜 차축 위에 3-in-1 타입 고출력 전기 모터, 차 바닥에 500 km 이상 달리는 고전압 배터리를 깔았죠. 차에 들어갈 전기 모터는 2만 회 이상 시나리오 부하 테스트로 내구 검증을 마쳤습니다. 보통의 전기차들보다 40배 이상 더 많은 테스트를 거쳤죠. 8초 이하의 제로백(0~100 km/h) 가속 성능을 확보하고 스포츠 모드 주행 시 가상 주행음도 들려줍니다.

 

혼다 e:N 시리즈 전기차에 구성될 주요 인포테인먼트와 테스트 장면을 모아봤습니다.(출처 : 혼다 글로벌 유튜브 채널)

혼다가 2022년 봄 중국에 첫 출시될 전기차입니다.(출처 : 혼다 글로벌 유튜브 채널)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다양합니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띄우는 15.2인치 세로형 HD 터치 디스플레이,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디지털 키 및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원격 공조 제어,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를 내장한 혼다 커넥트 3.0을 두루 갖췄죠. 험로 주행 및 수밀 성능, 승객 안전성 테스트 등은 중국과 일본에서 실시됐습니다. 동급 차종에서 업계 최상, 브랜드 e:N을 여는 첫 전기차라는 의미로 넘버링 '1'을 달았는데 결과가 어떨지는 두고 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