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국내 인증 통과, 곧 출시?

마세라티가 올 4월 전 세계에 선보였던 르반떼 하이브리드입니다.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국내 배출가스 인증 정보입니다. (출처 : KENCIS)

지난 12일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가 국내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통과했습니다. KENCIS(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 등록된 자료에 따르면 차명은 르반떼 GT로 승인을 마쳤군요. 산업부 국내 복합 연비는 아직 등록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마세라티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 국내 출시 대비용 홍보 자료가 올라와 있기는 합니다. 계획대로면 늦어도 올 연말 출시가 될 텐데요. 국내 판매가나 출시 일정은 정확히 알려진 게 없습니다.

 

르반떼 하이브리드는 연비 대신 성능을 지향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SUV입니다. 보통의 하이브리드 차만큼 연비가 좋을 거라는 기대는 접는 게 좋습니다.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로 330 마력(@ 5,750 rpm), 45.9 kg.m 토크(2,250 rpm)를 내거든요. 기존 V6 엔진 모델 대비 공차 중량(2,090 kg)은 가벼우면서 배터리를 뒤쪽에 달아 앞뒤 무게비를 보완했다고 합니다. 네 바퀴 굴림(AWD)으로 제로백(0~100 km/h) 가속을 6초에 끝내며 최고 속도는 240 km/h 이상입니다.

 

르반떼 하이브리드의 ZF 8단 자동 변속기입니다.

변속기는 ZF 8단 자동을 맞물렸습니다. WLTP 복합 연비는 인증 진행 중이라서 공개되지 않았고요. WLTP 복합 탄소 배출량은 km 당 231~252g입니다. 친환경차와는 거리가 멀죠? 연료 탱크는 80리터이지만 주유소에 자주 갈 차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기블리 하이브리드의 국내 복합 연비가 8.9 km/l니까 SUV형인 르반떼 하이브리드는 잘 나와야 8 km/l 부근이 될 겁니다.

 

르반떼 하이브리드 옆모습입니다. 보통의 SUV보다 존재감은 뚜렷합니다.

차동 제한식 리어 디퍼렌셜 기어가 달려서 급격한 고속 선회 주행에는 괜찮겠습니다. 앞 서스펜션은 더블 위시본, 뒤 서스펜션은 멀티링크 타입이며 앞에 345mm(2-피스톤 캘리퍼), 뒤에 330mm(1-피스톤 캘리퍼) 브레이크 디스크가 장착됩니다. 타이어 규격은 앞뒤 모두 265/50 R19입니다. 100 km/h에서 급제동 시 비거리는 36m군요. 2톤을 넘는 보통 SUV보다 더 짧습니다.

 

르반떼 하이브리드 주요 외장 구성입니다.

르반떼 하이브리드 주요 실내 구성입니다.

외장 색상은 르반떼 하이브리드 전용인 아주로 아스트로(Azzurro Astro)가 있습니다. 짙은 바다색에 가깝네요. 트리플 블루 에어 벤트와 GT 뱃지, 블루 브레이크 캘리퍼, 코발트블루 시트 장식 등이 따라붙습니다. 나머지는 브랜드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프로그램인 마세라티 푸오리세리에(Fuoriserie)에 따라 결정됩니다. 마세라티 소모품 교환 및 정비 주기가 다가오면 운전자 스마트폰 혹은 스마트워치에 설치된 마세라티 커넥트 앱으로 차 상태를 살피거나 정비 예약도 됩니다. 집에서는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AI 음성 비서로 가능하다는데 국내는 어떨지 모르겠군요.

 

르반떼 하이브리드는 기블리 하이브리드보다 반응이 좋을까요?

볼보자동차는 SK텔레콤과의 협업으로 누구(NUGU), 티맵(TMAP), 플로(FL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마세라티에서도 이와 같은 첨단화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제공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단순히 고성능화된 하이브리드 차를 낸다고 해서 국내 반응이 뜨겁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마세라티 브랜드를 품고 있는 스텔란티스그룹 및 스텔란티스코리아 차원에서 적극 고려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