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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렉서스 LX, 0.2톤 다이어트 성공한 대형 SUV

커피스푼 2021. 10. 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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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가 공개한 신형 LX 600입니다. 랜드크루저를 렉서스화시킨 모델이죠.
렉서스가 공개한 신형 LX 600입니다. 랜드크루저를 렉서스화시킨 모델이죠.

오늘(14일) 렉서스가 신형 렉서스 LX를 선보였습니다. 지난 8월 출시한 토요타 랜드크루저를 럭셔리 모델로 만든 형제 차입니다. 가볍고 강해진 GA-F 플랫폼 기반의 보디-온-프레임 구조로 차를 만들어서 무게를 200kg 빼고요. 3.5리터 V6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 자동 10단 변속기를 맞물려 여유롭고 더 효율적인 동력 성능을 지녔습니다. 앞 서스펜션은 더블 위시본, 뒤 서스펜션은 트레일링 링크 액슬 타입으로 맞추고 AHC(능동형 높이 제어) 서스펜션, 지형 반응 모드를 늘린 멀티-터레인 셀렉트, 크롤링 제어 기능을 고루 갖춰 험로 주파 성능을 높였다는군요. 휠도 22인치까지 들어갑니다. 렉서스의 새 LX는 2022년 상반기 일본에 먼저 출시됩니다.

 

 

1. 거대한 몸집, 군살 뺀 GA-F 플랫폼

 

렉서스 LX에 사용된 알루미늄, 고장력 강, 철의 비율을 보여주는 인포그래픽입니다.
렉서스 LX에 사용된 알루미늄, 고장력 강, 철의 비율을 보여주는 인포그래픽입니다.

2022 렉서스 LX는 더 견고하고 가벼운 GA-F 플랫폼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기존 모델보다 20% 이상 강성이 좋아졌죠. 고장력 강 비율을 늘리고 엔진 후드와 차 지붕(루프), 도어 패널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서 무게를 줄였습니다. 차 지붕에 알루미늄을 쓴 렉서스 차로는 LX가 처음이라는군요. 동력계(파워트레인)는 28mm 내리고, 70mm 뒤로 물렸습니다. 무게 중심을 확 낮추면서 앞뒤 무게 차도 줄었습니다. 스폿 용접점을 늘리고 문짝 테두리랑 차 바닥 구조 접착제를 더 넓게 발랐다는군요. 좌우 비틀림과 상하 반동 범위, 방지턱 넘을 때 바닥에서 찌그덕거리는 소음이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렉서스 LX의 스폿 용접점과 압축 성형 기술로 만든 레일을 표시한 이미지입니다.
렉서스 LX의 스폿 용접점과 압축 성형 기술로 만든 레일을 표시한 이미지입니다.

승객석 구조 안정성도 좋아졌습니다. 레이저 용접된 철판을 압축 성형한 사이드 레일, 크로스멤버 9개를 재배치해 노면 충격을 골고루 잘 견디게 만들고요. 충격량이 큰 부위에 5mm 두께의 강판과 고장력 강을 더해서 차체에 전해질 소음 진동을 줄였습니다.

 

 

2. 개선된 서스펜션과 파워트레인

 

렉서스 LX의 서스펜션 주요 구성품입니다.
렉서스 LX의 서스펜션 주요 구성품입니다.

새 렉서스 LX는 어느 도로에서든 일관된 주행 품질을 위해 서스펜션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합니다. 앞 서스펜션(더블 위시본)의 스트로크를 15mm 더 길게 뽑아서 노면 추종성을 더하고요. 뒤 서스펜션(트레일링 링크 액슬)의 리바운드 스트로크는 20mm 더 길게 만들고 리어 쇽업쇼버를 컨트롤 암 밖으로 빼내서 바퀴가 위아래로 더 잘 움직이도록 해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구현했다는군요.

 

렉서스 LX의 3.5리터 V6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입니다.
렉서스 LX의 3.5리터 V6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입니다.

파워트레인은 3.5리터 V6 가솔린 터보 엔진(V35A-FTS), 자동 10단 변속기로 이뤄집니다. 최고 출력은 415 마력, 최대 토크는 66.3 kg.m를 냅니다. 다공형 연료 분사 인젝터, 밸브 펀칭 각을 최적화해 낮은 엔진 회전 수로도 토크가 넉넉히 나옵니다. 재가속 응답성도 좋고요. 다단화된 변속기는 교차식 기어 업·다운, 기어비를 넓게 잡아 항속 연비를 높였으며 출발 가속 및 험로 등반 시에는 고회전 영역까지 힘찬 토크를 내도록 세팅했다고 합니다. 차가 한쪽으로 과하게 기울어서 오일 레벨이 많이 떨어지면 경고를 띄웁니다. 상하좌우로 45도까지는 괜찮다는군요. 

 

 

3. 한결 편안해진 험로 주행성

 

렉서스 LX에 적용된 AHS를 나타낸 이미지입니다.
렉서스 LX에 적용된 AHS를 나타낸 이미지입니다.

렉서스 LX에 적용된 AHC 서스펜션은 상황에 따라 지상고를 조절합니다. 승객이 타고 내릴 때는 로우(Low), 주행 중일 때는 노말(Normal), Hi 1, Hi 2로 세 가지입니다. 주행 모드나 멀티-터레인 셀렉트(다중 지형 선택) 모드 설정에 따라 높이가 알아서 바뀝니다. 지상고는 7인치 가운데 밑 터치 화면에 표시되며 자세 변화에 따라 스프링 감쇠력을 조절해 주행 안정성을 바로 잡습니다. 트랜스퍼 케이스가 L4에 있거나 멀티-터레인 셀렉트를 쓰고 있으면 Hi 1 혹은 Hi 2로 바뀝니다.

 

휠 타이어는 22인치까지 끼웁니다. 18인치 및 20인치 타이어는 구름 저항을 줄여서 온로드 주행 연비를 높이고요. 운전대 조향 안정성, 승차감, 정숙성 개선을 위해 타이어 트레드 패턴과 구조를 최적화했다고 합니다. 세계의 각 기후에 맞게 젖은 노면이나 마른 노면 제동성에 유리한 타이어, 거칠거나 평탄한 노면에서 흡음성을 높인 타이어 등 여러 제품을 채택했다는군요.

 

렉서스 LX는 오프로드 주행성을 겸비한 럭셔리 대형 SUV입니다.
렉서스 LX는 오프로드 주행성을 겸비한 럭셔리 대형 SUV입니다.

뼈대와 구동계, 서스펜션은 달라졌지만 휠베이스는 2,850 mm 그대로입니다. 접근각 44도, 이탈각 45도, 도강 높이는 700 mm까지 입니다. 멀티-터레인 셀렉트는 자동, 흙, 모래, 진흙, 폭설, 바위 등 여섯 가지 모드로 준비됩니다. L4로 제한됐던 멀티-터레인 셀렉트 작동 범위는 H4로 확장됐습니다. 몹시 울퉁불퉁하거나 거친 비포장도로까지 일관된 승차감, 주행 성능을 낸다고 합니다. 바퀴가 빠지기 쉬운 구간은 크롤링 제어 기능이 켜져서 구동계 고착 위험을 줄이고요. 가파른 곳은 경사로 저속 주행 시스템(30 km/h 이하)을 켠 채 운전대만 돌려도 됩니다. 

 

 

4. 험로 주행 모니터, 지문 인증 시동, 더 좋아진 실내

 

렉서스 LX 가운데에는 화면이 위아래로 들어갑니다.
렉서스 LX 가운데에는 화면이 위아래로 들어갑니다.

렉서스 LX 안에 든 가운데 화면은 이중으로 설치돼 있습니다. 위에는 12.3인치, 아래는 공조 장치 모니터를 겸한 7인치 터치 패널인데요. 위쪽 화면에는 카메라 네 개로 촬영 중인 주변 지형이 뜨고요. 백 언더플로어 뷰(Back Underfloor View)를 이용하면 운전석에서 안 보이는 좌우 바닥면을 같이 띄워서 안전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도로 폭이 좁거나 절벽을 낀 임도, 온통 바위뿐인 산속을 다닐 때 유용하겠군요. 앞바퀴와 뒷바퀴 차축에는 차동 제한식 디퍼렌셜 기어가 물립니다.

 

렉서스 LX 이그제큐티브 4인승 모델은 이렇습니다.
렉서스 LX 이그제큐티브 4인승 모델은 이렇습니다.
4인승 모델은 뒷좌석에서 이동하기 편하겠군요.
4인승 모델은 뒷좌석에서 이동하기 편하겠군요.

렉서스 LX는 이그제큐티브와 오프로드 트림으로 나옵니다. 이그제큐티브 트림은 뒷좌석을 더 넓게 쓰는 4인승 모델이 추가됐습니다. 시트 등받이를 뒤로 48도까지 눕힐 수 있고요. 릴렉스 모드 버튼 한 번에 동반자석 등받이와 디스플레이를 접어서 뒷좌석의 전방 시야를 확보한 기능도 있습니다. 이때 레그룸(다리 공간)이 1,000 mm까지 늘어납니다. 동반자석 뒤 발판도 설치돼 있어서 편하겠군요. 전용 독서등, 오디오 시스템, 천정형 에어컨, 뒷좌석 센터 콘솔 에어 벤트, 뒷좌석 스마트폰 무선 충전, 뚜껑이 달린 컵 홀더, 대형 콘솔 박스 등을 갖췄습니다. 뒷좌석 배려가 넘치는군요.

 

렉서스 LX 오프로드 트림은 일부 구성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렉서스 LX 오프로드 트림은 일부 구성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렉서스 LX 오프로드 트림은 전방, 중앙, 후방까지 차동 잠금 디퍼렌셜 기어가 들어갑니다. 18인치 올-터레인 타이어를 달아서 험로에서의 추종성을 높이고요. 무광형 그레이 휠, 휠 아치 블랙 몰딩, 다크 그레이 메탈릭 프론트 그릴을 장식해 품위 있는 오프로드 SUV 이미지를 연출합니다.

 

렉서스 LX에 적용된 주요 전장비를 한 이미지로 모았습니다.
렉서스 LX에 적용된 주요 전장비를 한 이미지로 모았습니다.

실내엔 더 많은 전장비들이 들어갑니다. 12.3인치 화면 왼쪽 아래에 지문 인증 시동 버튼이 배치됩니다. 스마트 키를 지닌 상태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지문 센서를 감싼 시동 버튼을 누르는 식입니다. 사전 등록된 운전자 지문과 일치하지 않으면 스마트 키를 갖고 있어도 시동이 켜지지 않도록 만든 시스템입니다. 미국에서 도난 차 비율이 높은 차 중 하나가 토요타 랜드크루저인데 이걸 의식한 변화일지도 모르겠군요.

 

렉서스 LX 앞좌석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렉서스 LX 앞좌석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인포테인먼트도 주목할 만합니다. 다섯 테마로 준비된 내비게이션 바탕색과 글꼴, 헤이 렉서스 음성 인식 기능,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와이파이 연결을 통한 소프트웨어 무선(OTA) 업데이트, 10-스피커 렉서스 프리미엄 사운드 및 마크 레빈슨 프리미엄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들이 들어갑니다. 안전 기능으로는 맞은 편에서 다가오는 자동차, 자전거 탑승객, 보행자를 감지하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회피 조향 보조, 차로 중앙 유지, 굽은 길 속도 제어 기능이 추가된 다이내믹 레이저 크루즈 컨트롤, 도로 표지 인식, 블레이드 스캔 능동형 하이빔 시스템이 적용됩니다.

 

 

렉서스 LX는 2022년 상반기 일본에 우선 출시됩니다.
렉서스 LX는 2022년 상반기 일본에 우선 출시됩니다.

렉서스의 신형 LX는 2022년 초 일본에 먼저 출시됩니다. 론칭 행사는 중동 대표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연합(UAE)에서 가졌더군요. 지난 8월 말까지 50개국 이상 국가에 50만 대가 팔렸지만 국내에는 볼륨급 대형 SUV인 토요타 랜드크루저 조차 본 적이 없습니다. 국내 출시되려면 대형 SUV 시장이 더 커지거나 앙금이 남은 노재팬 바람을 털고 랜드크루저가 먼저 나와야 할 텐데요.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여파로 렉서스코리아 차원에서 정식 수입 판매는 다소 힘들겠다는 생각입니다.

 

당장 미국산 대형 SUV인 포드 익스페디션, 익스플로러도 예전만큼 많이 팔리고 있지 않으니까요. 한국지엠으로 수입 판매 중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경우는 예외입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의 후광으로 판매 효과가 잠시 늘어났다고 보거든요. 포드의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에서 주력으로 미는 에비에이터, 더 큰 네비게이터도 실적이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현대 팰리세이드가 출고 지연 속에도 인기를 끄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선택지가 몇 없던 대안이 늘었으니까요. 더 이상 우려낼 게 없는 모하비는 월 5백 대 안팎까지 줄었습니다. 미국에 파는 텔루라이드를 불러들일 생각도 없거든요.

 

반도체 부족으로 허덕이는 이 시점에 토요타 랜드크루저, 렉서스 LX를 국내에서 볼 수 있을까요? 가능하더라도 내년 하반기까지 지켜봐야 할 겁니다. 출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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