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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2022 시빅 Si 공개, 아반떼 N-라인 노렸나? 본문
어제(19일) 혼다가 미국에서 2022년형 시빅 Si를 선보였습니다. 현대 아반떼 N-라인처럼 시빅 세단 안팎에 역동성을 불어넣은 스포티 콤팩트 카입니다. 200 마력(@ 6,000 rpm)과 26.5 kg.m 토크(@ 1,800~5,000 rpm)를 내는 1.5리터 VTEC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 스포츠 모드 주행 시 레브매칭(Rev-matching)을 지원하는 수동 6단 변속기가 맞물리죠. 차동 제한 디퍼렌셜을 기본화해 고속 선회 능력이 더 좋아졌고요. 한층 딱딱해진 후방 스프링과 댐퍼, 더 두꺼운 스태빌라이저 바, 앞뒤로 더 단단한 부싱을 달아서 하체 운동성을 높였습니다. 시빅 Si는 올해 말 북미 지역부터 순차 출시됩니다.
혼다는 신형 시빅 Si에서 파워트레인에 많은 공을 들였더군요. 이중 질량 플라이휠보다 26% 가벼운 단일 질량 플라이휠로 가속 응답성이 빨라졌고요. 엔진 배기음에 가상 사운드를 입혀서 실내로 들려주는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 시빅 투어링보다 배기 흐름이 27% 개선된 듀얼 코일 사일런서 배기 시스템까지 달았습니다. 수동 6단 변속기는 더 견고한 변속 레버 마운팅 브래킷과 시빅 타입 R처럼 가죽을 감싼 알루미늄 기어 노브 장식으로 조작감을 더 좋게 만들고요. 스포츠 주행 모드에서 초당 430m 수준의 레브매칭을 지원해 운전자의 신속한 변속을 돕습니다.
하체 세팅도 만만찮습니다. 시빅 세단 대비 스프링 강성을 전방은 8%, 후방은 54% 높이고 맥퍼슨 스트럿 전륜 서스펜션에 고정된 어퍼 마운트를 강화해 코너링 하중 한계를 늘렸습니다. 롤 억제를 위해 앞에는 27mm(중공형) 뒤에는 18mm(솔리드형) 두께의 스태빌라이저 바까지 달았죠. 앞뒤로 장착된 컴플라이언스 부싱은 79% 더 단단하며 스티어링 샤프트와 스티어링 랙 피니언 기어를 연결하는 토션 바는 60% 더 튼튼한 소재로 만들어서 운전대 조향감이 한결 깔끔합니다.
제동 시스템도 각별히 신경을 썼군요. 앞바퀴에는 12.3인치, 뒤에는 11.1인치 브레이크 디스크가 장착됩니다. 보통의 시빅 세단보다 각각 1.2인치, 0.9인치 더 직경이 큽니다. 타이어는 기본적으로 235/40 R18 규격의 사계절 타입을 끼우며 옵션으로 같은 규격의 여름용 고성능 타이어를 고를 수 있게 했군요. 10-스포크 무광형 블랙 알로이 휠이 장착되며 블레이징 오렌지 펄 외장 색상은 Si 전용으로 제공됩니다.
밖에서 보면 시빅 세단에 공력 성능을 보완한 몇 가지 모습이 보이긴 합니다. 벌집형 라디에이터 그릴 측면에 달린 빨간색 Si 배지와 앞 범퍼 장식에 가려진 스포일러, 뒤 범퍼 밑에 나란히 달린 타원형 듀얼 배기 팁과 트렁크 리드 위로 솟은 블랙 유광 리어 스포일러가 눈에 띄긴 하네요. 문짝에 붙은 사이드 미러, 윈도 라인 몰딩도 검게 처리했습니다. LED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기본으로 넣어줍니다.
실내는 Si 전용 스포티 룩으로 가득합니다. 옆구리와 허벅지 지지력이 좋은 머리받침(헤드레스트) 일체형 스포츠 시트, 운전대와 가운데 팔걸이(암 레스트), 부츠형 기어 노브에 빨간색 바늘땀(스티치) 장식을 해놓고요. 좌우로 쭉 뻗은 벌집형 금속 공조 패널이 붙습니다. 작은 정보 창을 품은 7인치 컬러 계기판,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9인치 HD 컬러 터치 디스플레이, 12-스피커 구성을 갖춘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주요 ADAS(운전자 주행 지원 시스템)으로는 보행자 및 자전거 탑승객, 자동차까지 감지해 반응하는 최신형 혼다 센싱이 들어갑니다.
시빅 Si는 올해 말부터 북미 지역의 각 혼다 딜러 영업점에 판매됩니다. 스펙을 따져보면 현대 아반떼 N-라인과 겹치는 특징이 많은데요. 기술적 우위는 직접 타 보고 비교해 봐야 알겠으나 맨눈으로 본 안팎의 상품성은 아반떼 N-라인보다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아반떼보다 휠베이스가 살짝 긴 차라고 해도 밖에서 보이는 디자인, 인테리어 구성은 아반떼쪽이 더 세련됐다고 보거든요. 국내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반떼 N에 묻혀서 별 관심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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