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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KT DNS 서버 오류, 두 시간 멈춘 인터넷

커피스푼 2021. 10. 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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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잘 되던 KT 인터넷이 잠깐 멈췄습니다.
어제까지 잘 되던 KT 인터넷이 잠깐 멈췄습니다.

오늘(25일) 11시 20분에서 낮 12시 45분까지 KT 회선을 쓰던 인터넷이 잠깐 멈췄습니다. 처음엔 컴퓨터 문제인가 싶어서 네트워크 문제 해결 마법사를 돌렸더니 DNS 서버가 응답하지 않는다고 뜨더군요. IP 주소 루트를 자동 DHCP 설정에서 기본 DNS 서버 주소에 168.126.63.1, 보조 DNS 서버 주소인 168.126.63.2로 고정해도 의미가 없었습니다. KT 자가진단대로 공유기를 껐다 켜도 인터넷이 연결될 리 없었죠.

 

KT 고객센터인 100번으로 전화해봤습니다. 상담 폭주 상태라 잠시 후 다시 걸어 달라는 메시지만 반복됩니다. KT LTE 망은 살아있어서 폰으로 검색했더니 디도스(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인해 KT 인터넷이 멈췄다는 기사들이 올라왔습니다. 나중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내부 라우팅 설정 오류로 인터넷 서비스가 마비됐다고 하더군요. 대략 두 시간이나 인터넷이 멈추다니 카드 결제 가맹점이나 KT IPTV를 시청하던 분들에게 큰 불편이 따랐겠습니다. 

 

KT 홈페이지에 뜬 인터넷 서비스 중단 안내 공지입니다. (출처 : KT 홈페이지)
KT 홈페이지에 뜬 인터넷 서비스 중단 안내 공지입니다. (출처 : KT 홈페이지)

결국 1시쯤 돼서 회선이 복구됐습니다. KT 홈페이지에 접속했더니 인터넷 서비스 중단 안내 팝업이 뜨더군요. 자세한 건 오늘 저녁이나 내일 오전 중 KT 인터넷 서비스 일시 멈춤에 따른 상황 보고로 밝혀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에도 기본 게이트웨이 설정 문제로 PC 인터넷이 가끔 연결되지 않는 현상이 있었는데요. 이때는 네트워크 문제 해결 진단 도구를 한 번 돌리고 나면 괜찮았습니다. 식별되지 않은 네트워크에서 인터넷에 연결됨으로 바뀌었죠.

 

오늘의 KT 인터넷 불통은 다른 차원에서 일어난 하드웨어적 문제나 (장비 관리 소홀로 인한) 인재로 보입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KT에서 디도스 피해 신고 접수가 없었다고 하니까요.

 

반면 KT 망으로 카드 결제를 받던 가맹점주와 고객들의 피해는 분명 클 겁니다. 인터넷이 멈춘 시간대가 딱 점심시간이랑 겹치거든요. 편의점에서는 부랴부랴 "KT 전산망 오류로 카드 결제 불가, 현금 결제만 가능"이라고 안내를 써 붙였을 거고요. 음식점에서도 POS가 안 돌아가니 계좌 이체나 현금 결제를 유도하느라 바빴을 겁니다.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으로 주식 거래 중인 분들까지 합하면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3년 전 겪은 KT 아현 지사 화재만큼의 물적 피해는 아니겠지만 브랜드 신뢰도가 많이 떨어지겠군요. 낮 시간에 벌어진 문제로 KT의 주가가 3만 1,900원으로 오르다 3만 1,000원까지 크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껏 KT 망을 이용한 지 10년을 훌쩍 넘었는데 SK 브로드밴드로 확 갈아탈까 싶은 마음을 품은 건 처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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