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설탕 한 숟갈
벤츠 EQB 유럽 판매 시작, 가격은 얼마? 본문
지난 24일 메르세데스-EQ의 두 번째 전기 SUV인 EQB가 유럽에서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기본형인 5인승 모델은 5만 5,311.20유로(한화 약 7,466만 원), 7인승 선택 시 1,416.10유로(한화 약 191만 원)가 더 붙습니다. EQA 대비 7,770.7유로(한화 약 1,049만 원) 더 높은 가격에서 시작됩니다. 독일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7,500유로(독일 정부 : 5천 유로, 제조사 부담 : 2,500유로)를 빼면 EQB의 실 구매 부담금은 한화로 6,450만 원쯤 되겠군요. 우리나라에는 E-클래스 전기 세단으로 불리는 EQE와 나란히 내년에 출시됩니다.
EQB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내연기관차 GLB와 플랫폼을 공유한 앞바퀴굴림(전륜구동) 전기차입니다. 전장 4,684mm, 전폭 1,834mm, 전고 1,701mm, 휠베이스 2,829mm로 GLB보다 50mm 길면서 42mm 낮습니다. 포매틱(4Matic) 사륜구동 시스템이 붙으면서 앞바퀴 차축에는 ASM(비동기식 모터), 뒷바퀴 차축에는 PSM(영구 여자 동기식 모터)이 들어갑니다. 앞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 뒤 서스펜션은 멀티링크 타입입니다.
성능은 현대 아이오닉 5 롱 레인지(160~225 kW)와 비슷합니다. EQB 300 포매틱은 168 kW(228.48 마력) 출력과 390 Nm(39.8 kg.m) 토크를, EQB 350 포매틱은 215 kW 출력(292.4 마력)과 520 Nm(53 kg.m) 토크를 냅니다. 제로백 가속은 각각 8초, 6.2초에 끝내며 최고 속도는 160 km/h에 이릅니다. 차 바닥에 리튬 이온 배터리 66.5 kWh가 깔리며 100 kW DC 급속 충전을 지원합니다. 10~80%까지 32분이 갈리며 완전 충전 후에는 419 km(WLTP 기준)를 갑니다(복합 전비는 5.52 km/kWh).
EQB에서 선택 가능한 패키지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3열 시트(1,416.10유로), 어드밴스드 패키지(2,570.40유로), 어드밴스드 플러스 패키지(3,677.10유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1,439유로)로 이뤄집니다.
3열 시트는 키 1.65m 이하인 승객이 타기 알맞습니다. 접이식 머리 받침(헤드레스트), 3열 사이드 윈도 에어백이 포함됩니다. 어드밴스드 패키지는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가운데 화면, 운전자 미러 패키지, 주차 패키지(후방 카메라 포함)로 구성됩니다. EQB 출시 한정 모델인 에디션 1에는 기본으로 적용됩니다. 어드밴스드 플러스 패키지는 키리스-고 컨비니언스 패키지, 서모트로닉 듀얼 존 오토 에어컨,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가 추가됩니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에는 ADAS(운전자 주행 지원 시스템)가 두루 담겼습니다. 능동형 디스트로닉 차간 거리 보조,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와 교통 표지를 인식해 가감속하는 능동형 속도 제한 보조, 맞은편 자동차를 인식해 멈추는 능동형 제동 보조, 회피 조향 보조, 뒤에서 다가오는 자전거 및 자동차를 감지하는 안전 하차 경고가 한데 묶였습니다.
EQB의 출시 한정 내외장 패키지인 에디션 1은 8,520.40유로(한화 약 1,150만 원)가 붙습니다. 밖에는 AMG 전용 바디 장식과 나이트 외장 패키지, 무광형 구리로 도색된 20인치 AMG 경량 알로이 휠을 끼고요. 안에는 사이버 컷 블루(Cyber cut blue)를 더한 네바 그레이(neva grey) 가죽 장식, 스파이럴 백라이트 트림, 실버 크롬으로 장식된 송풍구, 에너지 블루 에어 가이드 링으로 화려하게 꾸몄습니다.
에디션 1과 별개인 메르세데스-EQ 전용 내외장 장식 옵션(940.10유로)도 있습니다. 아티코(Artico) 인조 가죽과 쿠퍼티노(Cupertino) 직물로 꾸민 실내와 송풍구에 로즈 골드 컬러를 두르고요. 스파이럴 백라이트 트림, 18인치 경량 알로이 투톤 휠을 끼워 세련미를 갖췄습니다.
EQB는 두 가지 모델만 나옵니다. EQB 300 포매틱은 5만 5,311.20유로, EQB 350 포매틱은 5만 7,988.70유로부터 시작되고요. 구매 계약 시 메르세데스 미 차지 멤버십 서비스가 1년간 무료로 제공됩니다. 우리나라에는 내년 출시될 예정인데요. 상품성에서 끌리는 요소가 별로 안 보입니다. 전기차 플랫폼 기반의 아이오닉 5, EV6보다 충전도 느리고 화면도 작고 배터리 팩 용량도 고만고만하거든요. 얼굴에 달린 삼각별, 가족용 SUV로 운용하기 점 말고는 뚜렷한 기능적 우위가 안 보입니다. MBUX 하이퍼스크린을 껴안은 EQE라면 몰라도 말이죠.
'이 차 저 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네시스 신형 G90, 얼마나 바뀌었나? (0) | 2021.11.30 |
---|---|
올 연말 출시될 '폴스타 2' 미리 보기 (0) | 2021.11.29 |
신형 포드 레인저, 사납게 바뀐 픽업트럭 (0) | 2021.11.26 |
기아 신형 니로, 안팎 디자인은 'EV6+바이욘' (0) | 2021.11.25 |
BMW 전기차 뉴 iX3, 25일 온라인 판매 시작 (0) | 2021.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