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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기아 신형 니로, 안팎 디자인은 'EV6+바이욘' 본문
오늘(25일) 기아가 2021 서울 모빌리티 쇼에서 신형 니로를 선보였습니다. 하바니로 콘셉트 카를 계승한 니로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인데요. 날카롭던 얼굴, 풍만한 뒤태가 사라졌습니다. 유럽에 판매 중인 현대 바이욘에 가깝습니다. 순박한 인상의 e-니로(니로 EV)가 떠오르네요. 실내는 EV6를 압축한 느낌일까요? 스포티지보다 낮은 차급을 반영한 분위기입니다. 신형 니로는 지금처럼 HEV(스트롱 하이브리드),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V(전기차) 세 가지로 나옵니다. HEV는 내년 1분기, EV는 상반기 내에 출시됩니다. 트림 별 상품 구성, 가격은 사전계약 단계쯤 되어야 알 수 있겠습니다.
앞모습을 볼까요? 2세대 니로의 얼굴은 하바니로와 영 다르게 보입니다. 좌우로 뾰족했던 송곳니는 뭉뚝한 앞니가 됐습니다. LED 헤드램프와 합쳤죠. 얼굴을 'X'자로 휘감던 진회색 클래딩은 예상대로 바디랑 똑같은 원톤으로 묶었습니다. 헤드램프 위를 지나는 접시형 장식은 반광형 크롬만 들어간 건지, LED 라이트 스트립도 켜지는지 불분명하군요. 범퍼 밑 장식과 비례를 맞춰서 무난하고 안정된 느낌입니다.
옆모습은 좀 낫습니다. C-필러의 부메랑 장식, 앞바퀴 펜더를 둥글게 감싸며 뒷문으로 흐르다 만 클래딩 장식이 눈에 띕니다. 하바니로를 양산형 모델로 다듬는 과정에서 보완이 가장 잘 된 부위가 아닐까 합니다.
LED 리어램프와 한 몸이 된 C-필러 장식은 공기 흐름을 매끄럽게 해서 연비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니 2열 유리 장식에 핀 모양으로 살짝 바람 길을 터준 흔적이 보입니다. 공기가 가니쉬와 LED 제동등 사이를 가르며 지납니다. 연비에 얼마나 도움을 줄까요? 휠 패턴은 스포티지나 셀토스에서 봤던 일반형 꽃무늬 휠이군요. 타이어 규격은 225/45 R18, 콘티넨탈의 프로콘택트 RX를 씁니다.
뒷모습은 바이욘의 개선판을 보는 듯합니다. LED 리어램프는 뒷유리 양쪽 끝에 매달았습니다. 뒤에서 봤을 때 차폭이 넓어 보이도록요. 일자형으로 반듯했던 GM대우 레조, L자형으로 포개던 볼보 V60 CC(크로스컨트리)와 다릅니다. 와이퍼는 스포일러 밑에 숨겼으면 좋았겠지만 안쪽 홈이 깊어서 뒷유리 밑 가운데에 달았군요. 훤히 드러낸 테일게이트 손잡이에는 기아 엠블럼을, 방향지시등(LED 타입 추정)과 후진등(전구 타입)은 LED 콤비네이션 램프 형태로 범퍼 좌우 밑에 달았습니다.
니로 EV 버전은 HEV보다 얼굴이 무난하고 얌전합니다. 가운데 기아 엠블럼 밑에 배치된 충전구가 잘 드러나네요. 뭉툭한 앞니를 드러낸 주간 주행등(DRL)에만 시선이 갑니다. EV6처럼 문 손잡이를 플러시 타입으로 숨겨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선택은 하지 않았군요. 나머지 부위는 무난하거나 깔끔 그 자체입니다. 배터리 양은 기존 니로 EV와 별 차이가 없겠습니다. 70 kWh 밑으로 용량을 맞추겠군요. 타이어 규격은 215/55 R17, 넥센의 엔프리즈(NPriz) 전기차용 타이어를 끼웁니다. 코나 일렉트릭, 쏘울 EV에 쓰였던 제품이기도 하죠.
실내는 EV6의 좌우를 잘 압축시킨 느낌입니다. 운전석 화면은 가운데 터치 화면보다 살짝 위로 올렸군요. 운전대 뒤쪽 화면이 가장 덜 가려진다고 판단한 건가 싶습니다. 크기는 EV6나 스포티지의 12.3인치보다 소폭 작은 10.25인치를 나란히 붙인 듯합니다. 동반자석에서 대각으로 찍힌 사진을 봐도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 화면)랑 가운데 터치 화면 사이 간격이 다른 차보다 멀어 보였거든요. 현대 투싼, 아반떼와 같은 구성으로 판단됩니다. 화면 옆으로는 앰비언트 램프가 네 줄기 빛을 내며 켜집니다.
2-스포크 운전대 및 공조기 제어 패널은 EV6와 구성이 거의 같습니다. 제어 패널에서 위쪽 화살표를 건들면 내비게이션이, 아래쪽 날개를 건들면 공조 기능이 나오는 멀티 펑션(Multi-function) 타입입니다. 센터 콘솔은 더 뉴 니로의 틀에 스포티지 양식을 더한 구성입니다. 가운데 놓인 전자식 변속 다이얼 좌우로 버튼 시동 스마트키, 시트 열선과 통풍, 운전대 열선, 오토 홀드 및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가 배치됩니다. 우측 밑으로 컵홀더를 뒀군요.
차내 곳곳에는 환경 영향을 줄인 소재들이 많이 쓰였다고 합니다. 천정(헤드라이닝)에는 재활용 섬유를, 도어 패널에는 화학 약품이 아닌 수성 페인트를, 유칼립투스 잎에서 뽑아낸 섬유로 인조가죽 시트를 장식했다는군요. 실내 색상도 올 블랙 말고 잿빛이 도는 차콜, 에스코트 그린(진녹색)보다 진한 페트롤 차콜을 입혀서 쾌적한 느낌을 더했다고 합니다.
기아 신형 니로는 오늘(25일, 프레스데이)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 9홀에서 전시됩니다. 니로 HEV와 EV 각 1대씩, 기존에 선보였던 EV6, EV6 GT-라인, EV6 GT 등 11대가 전시됩니다. 5년 만에 모두 바뀐 2세대 니로를 실물로 만나려면 2021 서울 모빌리티 쇼가 여러분들께 좋은 기회가 되겠습니다. 차는 내년 1분기부터 순차 출시될 예정이니 사전계약을 고려 중인 분들이라면 꼭 찾아가 봐야겠군요. 저는 멀어서 안 갑니다.
참고 글 :
2021.11.22 - [이 차 저 차] - 하바니로 빼닮은 기아 신형 니로, 25일 공개
위의 참고 글은 기아가 신형 니로를 공개하기 전 디자인 방향을 예상해 본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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