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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5월 출시될 2023 팰리세이드 미리 보기 본문
지난 13일 현대가 더 뉴 팰리세이드를 선보였습니다. 3년 5개월 만에 2023년형으로 부분변경된 팰리세이드입니다. 투싼의 얼굴 장식을 반영한 캐스케이드 그릴, 후방 시야를 넓힌 디지털 센터 미러 등 안팎 장식과 기능들이 더 좋아졌습니다. 국내에는 5월 중 2.2 디젤과 3.8 가솔린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됩니다. 북미 시장에는 올여름부터 판매됩니다. 얼굴을 바꾼 팰리세이드는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요?
2023 팰리세이드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외장 디자인입니다. 네모반듯하게 떡 벌어진 캐스케이드 그릴과 일자형으로 내리꽂는 LED 주간 전조등, 그릴을 떠받치는 앞범퍼의 스키드 플레이트가 한층 과감해졌습니다. 화려하면서 웅장함으로 꽉 채운 느낌입니다. 그릴을 감싸며 LED 헤드램프를 연결한 모습은 투싼을 대형 SUV 차급에 맞게 재해석한 결과물로 보입니다. 가운데 현대 엠블럼이 잘 드러났던 팰리세이드랑 분명히 다릅니다.
옆모습에서는 바퀴가 꽤 눈에 띕니다. 기존 모델은 오각형을 별 모양 패턴으로 쌓아서 입체감을 강조했다면요. 2023 팰리세이드는 휠 스포크가 항공기 가스 터빈 엔진 날개처럼 여러 줄기로 뻗습니다. 현대에서는 20인치 멀티 스포크 알로이 휠로 불립니다. 차급이 같은 링컨 에비에이터에서 이같은 형상의 터빈 휠을 본 적이 있는데 한정된 개구율 안에서 브레이크 열이 잘 흩어지도록 하기 위함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장은 15mm 늘었습니다.
뒷모습은 문득 싼타페 캘리그라피가 떠오릅니다. 뒷범퍼 안에 수평형으로 긴 반사판을 달고 전구 타입 후진등을 양쪽에 끼웠습니다. 사디리꼴로 단순히 처리했던 리어 스키드 플레이트는 모서리 둥근 직사각형 형태로 다듬고 안쪽 선을 파내며 안정감을 더했습니다. 극적으로 바뀐 앞모습에 비해 옆과 뒤는 변화폭이 적습니다.
실내는 팰리세이드 틀에 더 뉴 그랜저의 감각을 더하는 정도로 마무리됐습니다. 싼타페랑 공유하던 예전의 3-스포크 휠에서 벗어났습니다. 운전대 한가운데 박힌 현대 로고가 유난히 커 보이는군요. 운전대 림 안팎은 서로 다른 색채로 이어붙이며 장식을 더했고 가운데와 동반자석으로 거리두기했던 에어벤트는 한 줄로 유하게 이어집니다. 동반자석 크래시패드에는 전에 없던 무드램프가 켜집니다.
운전석 클러스터 옆에는 12.3인치 화면(HD급 해상도로 개선)이 기본으로 매달립니다. 에어컨이랑 히터는 물리 버튼 말고도 터치 방식으로도 작동하고요. 제네시스나 기아 더 뉴 K9에서나 경험했던 에르고 모션 시트가 운전석에 들어갑니다. 탑승객이 많거나 차에 실린 짐이 많아 후방 시야가 비좁다면 룸미러 밑 레버를 눌러 디지털 카메라 화면으로 바꾸면 됩니다. 무선 충전 패드 출력도 5W에서 15W로 늘어서 스마트폰 충전에 드는 시간도 줄었습니다.
그뿐일까요? 2열 시트에는 날개형 헤드레스트(머리 받침)와 통풍 기능이, 3열 시트에는 열선 기능이 추가됩니다. 문 손잡이에 스마트폰을 대면 열리는 디지털 키 2 터치(애플 월렛, 삼성 패스 연동 가능), 내 차 주변 영상을 찍어서 스마트폰에 보내주는 빌트인 캠, 현대 카 페이와 카투홈, 발레 모드,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가 포함된 인포테인먼트도 내장됩니다.
주행 기능도 일부 보완됐습니다. 에이치트랙(HTRAC) 사륜구동 시스템에서 견인 모드가 추가됐습니다. 저단 기어가 유지되는 구간을 늘리고 변속 응답성을 느긋하게 잡아서 카라반을 끌고 다니기 좋게 만든 모드입니다. 차체의 측면과 바닥 구조를 보강하고 흡음재를 두껍게 채워 바깥 소음이 덜 들어오게 하고 속업소버를 개선해 고속 주행 시 진동을 부드럽게 넘기는 등의 NVH(소음 진동) 대책도 반영됐다는군요.
운전자를 위한 몇 가지 주행 보조 기능도 생겼습니다. 2023 팰리세이드의 전방 충돌방지 보조는 추월 시 맞은 편에서 오거나 옆에서 다가오는 자동차, 교차로에서 마주오는 자동차까지 알아차립니다.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로에서 유용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제한 속도를 넘지 않는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밖에서 스마트 키로 차를 주차시키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까지 적용됩니다.
2018년 11월 이후 상품성이 확 달라진 2023 팰리세이드는 오는 5월 중 국내에 출시됩니다. 처음에는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과 경쟁하는 가성비 아빠차로 이름을 알렸지만 지금은 북미에서 기아 텔루라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델로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디지털 경험, 디자인, 편의성을 최신형으로 판올림한 만큼 좋은 반응이 앞으로도 시장 안팎으로 지속될지 관심이 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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