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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카 신형 K3로 일상 탈출, 어디 갈까?

커피스푼 2018. 6. 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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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카로 빌린 K3 앞모습입니다.

 

 

오늘(6일) 그린카로 빌린 신형 K3를 잠깐 몰아봤다. 퀴즈 이벤트로 받은 3시간 무료 시승권으로 어딜 가볼까 찾다가 '헐티재'로 결정했다. 헐티재는 청도 각북면과 대구 가창면의 경계에 있는 작은 고개인데, 굽은 길과 어우러진 주변 경치가 좋아서 자전거 라이더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지 오래다.

 

K3에서 목적지를 찍고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신매역에서 헐티재까지는 유료 도로를 이용해 대략 40~50분이 걸린다. 통행료 지출 없이 다녀오려면 신천대로를 경유해 가창 방면으로 넝머가는 방법이 있지만, 이 구간은 평소에도 통행량이 많아서 도착 시각이 늦어진다.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월드컵지하차도를 지나 삼거리에서 좌회전, 범물터널을 통과해 파동IC로 빠져나와 가창댐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K3를 길가에 잠시 세운 모습입니다.
K3를 길가에 잠시 세운 모습입니다.

 

헐티재 가는 길은 가끔 시내버스가 다니지만, 대부분은 차로 드라이브하러 나온 운전자들이 많다. 도로 선형이 좋고 가로수가 적당히 우거져서 바깥 풍경을 보며 운전하기 좋다. 일부는 가창댐(호) 길가 벤치에 차를 세워 도시락을 까 먹고, 좀 더 가서 사찰에 들리기도 한다.

 

신형 K3로 이 길을 달려봤다. 같은 배기량의 아반떼 가솔린보다는 주행 소음이 덜하다. 앞을 단단하게, 뒤를 부드럽게 맞춘 서스펜션 덕분인지 과속방지턱을 넘는 느낌이 좋다. 굽은 길에서 과감하게 운전대를 틀어도 비교적 잘 따라온다. 타이어보다는 섀시나 서스펜션 셋팅이 꽤 좋아서 바깥으로 쉽게 밀리지 않는다. 운전대 감도는 남성 운전자들이 몰기 적당하다.

 

K3의 엔진룸입니다.
K3의 IVT 변속기입니다.


엔진과 변속기는 괜찮을까? 이들의 궁합은 나쁘지 않았다. 연료를 실린더 내부로 직접 뿌리던 엔진에서 두 개의 연료 분사 노즐로 나눠 뿌리는 엔진으로 바꾸면서 수치상 성능은 떨어졌으나, 실 주행 성능은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경사율이 높은(10%) 오르막차로와 고속 주행에선 힘이 달리지만, 시내에서 필요한 추월 가속은 비교적 괜찮다. 일반 자동변속기처럼 기어를 가상으로 올리는 무단변속기도 변속 지연 없이 엔진 반응을 끌어올리기 때문에 운전자 생각보다 잘 나간다.

 

K3의 내비게이션 화면과 공조기를 찍은 모습입니다.
헐티재 주차장에 차를 댔습니다.
헐티재 주차장에 차를 댄 모습입니다.

 

헐티재 주차장에 도착하니 휴식 중인 자전거 라이더 일행을 볼 수 있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에 숨을 헐떡이며 찬물을 마셔댔다. 잠시 사진을 찍으려 창문만 내렸더니, 차 안으로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이대로 차 시동을 끄고 낮잠을 청하기 딱 좋은데, 내겐 그럴 시간이 없었다. 30분 정도 머물다가 왔던 길로 내려가기로 했다.

 

신형 K3로 헐티재의 굽은 길을 따라 내려가니 정말 재미있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긴장감을 내게 전했다. 잠시 스포츠모드로 바꿔서 고갯길을 타고 내려가는 느낌이 마치 스키를 타는 듯했다. 타이어가 특별히 좋았던 것도 아닌데, 도로를 움켜쥐고 달리는 주행감이 좋았다. 어느 앞바퀴굴림 차처럼 바깥으로 쉽게 밀려나지도 않는다.

 

K3로 터널을 통과하는 모습입니다.
도착 후 계기판 화면을 찍은 사진입니다.
세차 대기열입니다.
차에서 내려 내부 세차 후 자동 세차를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잠깐 달리니, 어느덧 터널을 지나고 있었다. 신매역 그린존 반납까지는 30분 정도 남아서 세차나 할까 했는데, 주유소 옆 세차장 대기열이 너무 길었다. 셀프 세차를 할 여유도 없어서 그냥 줄이 하나 둘 빠지길 기다렸다. 차 대여를 10분 연장했더니, 반납 7분 전이 되어서야 내부 스팀 세차와 외부 세차를 마칠 수 있었다. 사비로 더러웠던 차를 깨끗이 해 놓으니, 내 차도 아닌데 괜히 기분이 좋았다.

 

세차 후 반납한 차 사진입니다.

 

다음에 차를 빌릴 일이 있다면 그린카로 신형 K3롤 한 번 더 몰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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