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설탕 한 숟갈
99만 원짜리 RTX 3080 FE, 2초 만에 품절 본문
리더스시스템즈의 지포스 RTX 3080 FE 그래픽카드가 11번가에서 판매 시작 2초 만에 동났다. 이날 준비된 1차 물량은 100개, 판매가는 99만 원이었다. 오전 10시에 맞춰 구매 옵션 탭을 고르던 찰나의 순간에 일시 품절로 바뀌었다. 가상화폐 채굴 및 되팔렘을 줄이려고 모바일 웹 혹은 앱으로만 살 수 있도록 했으나 통하지 않은 듯하다. 29일 오전 10시에 2차 물량(100개)을 팔 예정인데 이대로면 일반 사용자가 구하기엔 어려워 보인다.
게임이나 영상 제작에 쓰여야 할 그래픽카드가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해 그저 안타까울뿐이다. 엔비디아 공식 파트너 수입사가 겨우 확보한 재고를 정가에 정직히 팔아도 비난의 화살은 도리어 유통사에 꽂히기도 한다. 선착순 순번제나 추첨식 배정도 의미가 없다 할 만큼 경쟁이 너무 치열해졌다.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장착된 대기업 완제품 PC를 재평가하는가 하면, 모니터 혹은 파워서플라이(전원 공급장치)를 끼워 파는 마케팅으로 재고를 처분하는 판매사도 등장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AMD는 여전히 관망 중이다. 그래픽 칩은 TSMC랑 삼성에 위탁 생산하고, 칩을 받은 에이수스랑 MSI, 사파이어 같은 대규모 제조사에서 제품을 공급하다보니 제어 불능이다. 작년 3, 4분기부터 공급이 달리더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상화폐 채굴 광풍으로 판매 가격이 너무 비싸졌다. 제품을 정가에 판다는 개념이 무의미해졌다. 아쉽지만 올해 말까지 그래픽카드를 살 일은 없을 듯하다. 신 모델이 나오자마자 바로 집어가는 것 말고는 정말 방법이 없다.
정 게임을 하려거든 그래픽카드가 아닌 게이밍 콘솔을 사는 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 XBOX 시리즈 X/S, 소니 PS5 역시 구하기 어렵긴 해도 미칠 듯 오른 가격에 그래픽카드를 사는 건 옳지 못한 판단이라 생각한다. 경쟁률 몇 천대 1에 뛰어드는 무모한 시도보다는 이게 차라리 속 편하다.
참조글 :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꽃 드라이브, 그린카 이용했더니 (0) | 2021.03.27 |
---|---|
몹시 불편한 사용자 휴대폰 도우미 (0) | 2021.03.27 |
아마존 20달러 할인 쿠폰, 뭐 사지? (0) | 2021.03.25 |
드래곤볼 모으기, X470 메인보드 샀다 (0) | 2021.03.25 |
폰도, 자동차도 아닌 CPU를 사전 예약한다고? (0) | 2021.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