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램, 멀쩡할 줄 알았더니

TM5로 2회 차 주기를 돌던 중 오류가 검출됐다.

주말에 배송된 튜닝 램이 기본 클럭을 버티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제품에서 보장하는 XMP 프로필(DDR4 3200 MHz, CL16-18-18-38)을 적용했음에도 시스템이 이상 현상을 일으켰다. 레드 데드 리뎀션 2를 30분 즐기던 중 게임이 튕겨서 강제 종료되는 현상이 나왔다. 메모리 안정화 툴인 TM5를 띄우니 2회 차에서 오류가 검출됐다. 오버클럭 실패 현상이 나와 당혹스러웠다. 임시방편으로 메모리 전압을 1.38V로 맞춰서 쓰다가 오늘 가까운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PNY 메모리를 수입·판매하는 제이씨현시스템(CS이노베이션) 대구 지사를 방문했다. 예전에 기가바이트 메인보드를 서비스받은 기억이 떠올라 찾아갔는데 메모리 A/S를 받으려면 서울 본사로 택배(착불)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이상 유무를 점검한 후 예비품이 있으면 1:1 교체해서 다시 XMP를 적용할 생각이었다. MSI B450M 메인보드랑 AMD 라이젠7 2700X를 쓰고 있음을 알려주니 '메모리 호환성'으로 인한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드 제조사에서 공식 호환되는 메모리가 아니면 그럴 수 있다는 얘기였다. 하이닉스 모듈 칩을 쓰니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안일했나 싶다.

 

내가 실망한 기색을 보이자 직원은 본사로 택배를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해줄 수 있다면 감사하다고 전했다. A/S 처리에 얼마나 걸릴지 물으니 대략 1주일이 걸린다면서 제품은 오늘 발송돼 내일쯤 서울 CS이노베이션에 도착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고 대구 서비스센터를 나왔다. A/S 접수 대행을 부탁했으니 점검 후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릴 밖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피드백이 온다면 예비로 산 X470 게이밍 플러스 맥스 메인보드에 끼워야 겠다. 메모리 컨트롤러 성능이 시원찮은 라이젠7 2700X에 물려서 쓸 바에 라이젠 5000 시리즈 프로세서랑 궁합을 맞추는 게 낫겠다. 튜닝 램 이전에 계속 써 왔던 삼성 시금치 램을 쓰는 것 말곤 지금으로썬 방법이 없다.

 

MSI B450M 박격포는 A-XMP 기능으로 XMP 메모리를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