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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며칠 전 기아가 EV4를 선보였습니다. 과거에 세단과 해치백으로 나눠 팔던 K3가 떠오르는 전기차이지요. 그동안 출시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E-GMP 기반) 모델과 확실히 궤를 달리합니다. 보통은 SUV스럽고 실용적이며, 공간이 넓은 공통점을 띠는데요. EV4는 이와 같은 암묵적 규칙을 깬 모델입니다. 마치 EV6를 납작히 누른 모습으로 시선을 휘잡았죠. 있어도 쓰지 않을 '프렁크(Frunk)'는 아예 없앴습니다. 숫자가 하나 낮은 EV3는 보닛 안을 플라스틱 커버로 감싸며 220V 완속 충전 케이블, 혹은 백팩 넣을 공간을 확보했지만 EV4는 넣을 자리가 없어 만들지 않았습니다. 보닛을 위로 세워 받치는 가스 리프트도 달지 않았죠. 대신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인 '1회 충전 주..

며칠 전 기아가 EV4, PV5의 외장 디자인, 콘셉트 EV2의 티저 이미지를 선보였습니다. EV4는 지금의 K3처럼 세단과 해치백을, PV5는 현대 스타리아처럼 다인 승차 위주의 패신저, 적재 기능성 중심의 카고, 고객 수요 맞춤형으로 준비된 컨버전형 모델의 출시를 예고했지요. 콘셉트 EV2는 추후 양산될 EV2의 특징을 엿보기 좋은 대안 모델입니다. 크기로 본다면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의 중간에 해당되겠지요. 기아의 세 전기차는 모두 '대중 친화형' 모델로 보면 됩니다. 안팎으로 기아의 디자인 특징을 공유하면서 가격은 보다 합리적이고 다양한 고객 수요에 범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얘기지요. 지난해 대중형 전기차로 수요 몰이를 했던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과 시장 지향점이 비슷합니다. 전기차를 경험했..

최근 제 캐스퍼 일렉트릭에 특별한 장치를 달았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관리 서비스 '비라이프케어(B-lifecare)'에 꼭 필요한 데이터 수집 장치 비체크업 2.0을 외부 업체에서 시공 받았지요. 신차 출고 전부터 관심을 두던 서비스였는데 올해 2월에 캐스퍼 일렉트릭이 서비스 지원 차종으로 추가된 공지를 보고 신청했습니다. 비라이프케어 서비스 신청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폰에서 비라이프케어 앱을 내려받고 해당 서비스가 지원되는 차종 목록을 살핀 뒤 계정을 만듭니다. 계정 로그인 후 홈 화면에 뜬 '서비스 신청하기'를 누르면 소유자명과 차량번호, 차량 상세 정보 확인 후 비체크업 장착 주소지를 입력하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내용을 입력하고 화면 맨 아래에 체크 표시 후 '신청 완료' ..

며칠 전 당일로 서울까지 장거리 주행을 다녀왔습니다. 배터리 100%까지 충전된 제 차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말이죠. 이날 운행한 거리는 592km입니다. 경북 경산에서 서울 워커힐 호텔까지 300km, 호텔에서 경산까지 292km를 달렸습니다. 아이오닉 9를 일반 고객들보다 먼저 경험하고 직접 몰아볼 수 있어 제게 의미가 큰 주행이었지요. 급속 충전은 서울로 올라가면서 한 번, 집으로 내려가면서 두 번 했습니다. 처음에는 중부선 마장 프리미엄 휴게소의 SK시그넷 200kW 초급속 충전소, 두 번째는 중부내륙선 충주휴게소(창원 방향)의 환경부(채비) 100kW 급속 충전소, 마지막으로 경산시 현충공원에 있는 채비 100kW 급속 충전소를 차례로 다녀왔지요. 급속 충전은 현장에서 바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

지난 16일 아이오닉 9 전시 행사가 열리는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워커힐 호텔까지 급속 충전 시간을 포함해 대략 네 시간이 걸렸지요. 선착순으로 미리 예약한 아이오닉 9 오전 11시 시승 체험을 마치고 시승 접수대 우측에 운영 중인 아이오닉 9 전시관 안을 둘러봤습니다. 전시관 안에는 색깔이 서로 다른 아이오닉 9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썬셋 브라운 펄, 이노스피어 그린 펄, 셀라돈 그레이 메탈릭과 매트, 녹턴 그레이 매트까지 다섯 대가 전시돼 있었죠. 전시차의 콘셉트도 각자 달랐습니다. V2L로 커피머신을 돌려서 현장 고객들이 마실 커피를 나눠주기도 하고요. 2열과 3열을 편평하게 만들어서 차박 공간을 연출하거나 지붕 위에 플랫 바스켓을 달아 자전거를 고정하는..

지난 일요일(16일) 서울에서 아이오닉 9를 시승했습니다. 고객 체험 행사로 몰아본 시승차는 6인승 캘리그래피 트림에 선택 사양으로 성능형 사륜(HTRAC II), 2열 다이내믹 바디케어 시트, 빌트인 캠 2 및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컴팩트 디지털 사이드 미러, 후석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가 들어간 풀옵션 모델이었습니다(트레일러 패키지 제외). 가격은 세제 혜택 전 기준 9,407만 원, 개소세 혜택을 반영한 가격(등록비 제외)은 약 8,931만 원입니다. 눈대중으로 살핀 생김새는 최근 경험한 디 올 뉴 팰리세이드와 전혀 달랐습니다. 과감한 기교로 웅장한 멋을 드러낸 팰리세이드와 달리, 아이오닉 9는 매끈한 겉모습, 앞뒤에 LED 램프로 띠를 두른 섬세함, 맑고 온화한 분위기의 ..

지난 13일 현대 드라이빙라운지 대구 동부에서 팰리세이드 가솔린 2.5T 모델을 시승했습니다. 운영 중인 시승차는 빌트인 캠 2 플러스, 2열 다이내믹 바디케어 시트, 듀얼 와이드 선루프,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전부 다 갖춘 7인승 사륜구동 캘리그래피 풀옵션 모델입니다. 외장 색상은 크리미 화이트 펄, 내장 색상은 브라운이며, 가격은 6,414만 원입니다. 첫인상은 대단히 큼직하고 웅장했습니다. 앞모습에서 헤드램프와 그릴의 면적이 현대차 그룹에서 나온 차를 통틀어 가장 넓었습니다. 네모 반듯한 그릴을 따라 헤드램프와 큰 픽셀 램프가 바로 옆에 붙고 밑에는 에어 플랩, 레이더가 달린 범퍼를 받쳤습니다. 기존 팰리세이드와 비교해 얼굴과 외장이 한결 더 뚜렷해졌지요. 옆모습도 소폭 길어지고 더 ..

오늘(13일) 기아가 타스만의 구매 계약을 받습니다. 2.5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간 기아의 정통 픽업트럭입니다. 트림 별 가격은 기본형 모델인 다이내믹 트림이 3,750만 원, 어드벤처 4,110만 원, 익스트림 4,490만 원, 험로(오프로드) 주행에 초점을 맞춘 X-Pro는 5,240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선택 품목(옵션)은 크게 여덟 가지로 나뉩니다. 전자식 4WD(사륜구동) 265만 원, 스타일 75만 원, 12.3인치 클러스터 60만 원, 드라이브 와이즈 150만 원, 모니터링 120만 원, 하이테크 95만 원, 하만 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60만 원, 선루프 50만 원입니다. 드라이브 와이즈는 12.3인치 클러스터를 적용했을 때만 고를 수 있습니다. 다이내믹 트림에서는 전자식 사륜구동,..

며칠 전 버전 4.0으로 판올림(업데이트) 된 전기차 충전 앱 채비를 이용했습니다. 기존 버전보다 UI 구성이 더 보기 좋아지고 색감도 한층 화사해졌더군요. 앱 초기 실행 시 반응 속도, 터치 반응도 조금 더 빨라져서 메뉴 이동이 편해졌습니다. 전기차 충전 관련 편의성은 얼마나 좋아졌을까요? 가장 만족스러운 변화는 '차트로 표시된 충전 내역'입니다. 매달 충전량, 충전비로 얼마가 나왔는지 한눈에 살피기 좋았습니다. 충전 내역은 채비 멤버십 탭 화면 위에 표시된 이번 달 충전량, 혹은 이번 달 충전 금액, V멤버스 할인 금액 버튼을 터치하면 바로 나옵니다. 이용 내역은 정리된 엑셀 문서로 내려받을 수 있고요. 화면 밑에서 원하는 기간을 고르면 충전량, 충전 금액, V멤버스 할인 금액이 나오고 충전 시작..

지난 6일 김천 실내체육관에 다녀왔습니다. 2024-2025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5라운드 경기가 있던 날이었지요. 예매한 좌석은 2층이 아닌 1층 스파이크존으로 잡았습니다. 선수들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거든요. 가격은 2만 5천 원이었습니다. 1시간 20분을 달려서 도착한 체육관 앞에는 제법 많은 관람객이 모이고 있었습니다. 푸드트럭 앞은 긴 대기 줄로 붐비던 중이었지요. 코보 앱에서 산 티켓은 QR 코드가 표시된 스마트 티켓으로 바로 입장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입장했을 때는 첫 방문을 기념하자는 의미로 지류 티켓으로 바꾼 뒤에 들어갔는데 두 번째부터는 입장 대기 시간을 아끼게 되더군요. 입장 시 담당 스태프에게 코보 앱의 스마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