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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알록달록 무지개 방울토마토, 달콤짭짤 토마주르 본문
금요일 저녁 이마트 경산점에서 장을 봤다. 20% 할인 중인 무지개 방울토마토를 사기 위해서였다. 퇴근 시간이라 집을 향해 마주오는 차는 많았지만 이마트로 향하는 차는 몇 없었다. 주차장도 빈자리가 많이 보였다. 여느 주말처럼 4층에 올라갈 필요가 없었다. 문콕 염려가 없는 여유로운 자리로 차를 옮겨 대고 매장 입구를 가리키는 에스컬레이터로 곧장 향한다.
에스컬레이터 두 번 타고 내려와 'ㄱ'자로 꺾으면 1층 신선코너가 바로 보인다. 가격표를 큼직히 써 붙인 다른 제품들은 내 눈을 잠깐 스칠 뿐 건드리지 않는다. 딸기 상자가 수북이 쌓인 바로 옆 코너에 개별 포장된 토마토들이 진열돼 있었다. 인기가 좋은 대추 방울토마토, 무지개 방울토마토는 금세 다 나가서 몇 팩이 채 남지 않았다. 허니 토마토는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진열을 시작한 15일부터 단 이틀밖에 안 됐는데 다 빠지다니. 완숙 토마토랑 별마토, 대저 토마토, 토마주르 토마토가 꽤 많이 남아 있었다. 신선도는 대체로 양호했다.
토마토가 포장된 팩을 몇 번 들었다 놓으며 장바구니에 뭘 담을지 고민했다. 색이 진한 별마토(450g)를 고를까 하다가 어느정도 맛이 보장된 무지개 방울토마토 한 팩(900g), 달콤 짭짤한 토마주르 토마토 한 팩(750g)을 담았다. 20% 할인을 받고 결제한 금액은 각각 7,120원, 5,520원이었다. 카드 할인은 이마트e, 삼성, KB국민, 신한, 현대, NH농협, 우리, 씨티카드면 다 되고, BC가 붙는 다른 계열의 카드는 할인이 안 된다. 할인 기간은 4월 21일까지다.
토마토를 보울에 담아 얼움물 샤워(식초 한 숟갈 추가)를 시키니 알록달록한 색감이 더 살아났다. 꼭지를 톡 따서 입 안에 가져가면 금방이라도 상큼한 토마토즙이 꽉 찰 것만 같았다.
무지개 방울토마토는 평소 생각했던 무난했다. 씨 없는 칠레산 청포도처럼 뜯어먹기 좋은 크기에 신 맛도 적당했다. 불에 달군 코팅 팬에 계란을 톡 터뜨려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만든 스크램블에다 반반 썰어놓은 방울토마토를 익혀 토마토 계란 볶음을 해 먹었을 텐데 그러기엔 계란 한 알도 비싸다. 토마주르 토마토는 달짝이 토마토를 압축시킨 맛이다. 입 안 가득 단 맛과 짠맛이 치고 몰려온다. 마치 토마토케첩이 되기 전의 토마토를 먹는 듯한 기분이다. 왜 카프레제로 해 먹으라고 하는지 알 듯했다. 그냥 한 입씩 먹기엔 배가 금방 찬다. 아침 샐러드 대용으로 쓰기 딱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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