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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쏘렌토 하이브리드? 아니면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살까요? 본문
현대자동차가 지난 9일 싼타페 하이브리드 판매가를 공개했습니다. 개별소비세 3.5% 및 하이브리드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반영한 차 값(앞바퀴 굴림 2WD 기준)은 익스클루시브 3,414만 원, 프레스티지 3,668만 원, 캘리그래피 4,128만 원이군요.
동급의 기아자동차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어떨까요? 바로 얼마 전 2022년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가격이 나왔습니다. 프레스티지 3,515만 원, 노블레스 3,795만 원, 시그니처가 4,089만 원이고요. 시그니처에서 안팎을 더 좋게 만든 그래비티가 4,177만 원이군요.
네 바퀴 굴림 모델(4WD)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못 받습니다. 중형차 하이브리드 기준 복합 연비인 14.3 km/l를 못 넘거든요. 싼타페는 익스클루시브 3,782만 원, 프레스티지 4,037만 원, 캘리그래피 4,497만 원이며, 쏘렌토는 프레스티지 3,884만 원, 노블레스 4,163만 원, 시그니처 4,458만 원, 그래비티가 4,546만 원입니다. 앞바퀴 굴림 싼타페, 쏘렌토보다 368~369만 원이나 비쌉니다. 4WD 옵션가 230만 원을 빼도 차액이 크네요. 저라면 안 삽니다.
그 외에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뭐가 다를까요? 차 크기는 쏘렌토가 싼타페보다 크고 2열 가운데를 비운 6인승 시트를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고요. 가격 대비 하이브리드 상품성은 싼타페가 더 낫다고 판단됩니다. 왜 그렇다고 봤을까요? 가격표에 정리된 트림을 하나씩 묶으며 정리해봤습니다. 천천히 훑어보세요.
('하이브리드'는 글 작성 편의상 'HEV'로 표시하겠습니다.)
1. 싼타페 HEV 익스클루시브 vs 쏘렌토 HEV 프레스티지
가격은 싼타페 HEV 익스클루시브가 101만 원 더 쌉니다. 10.25 인치 내비게이션, 후석 취침 모드, 운전석 자동 쾌적 제어 기능이 기본화된 점이 좋으나 ECM 룸미러가 아닌 점, 앞좌석 전동 시트가 없는 점(수동식), 세이프티 파워 윈도가 운전석만 적용된 게 약점입니다. LED 실내등도 안 갖춰서 계약 시 37만 원짜리 LED 라이팅 패키지(37만 원)를 고르거나 추후 필요한 등화류 부품을 사서 끼워야겠군요. 전동 시트는 시트 플러스 I(45만 원) 패키지가 필요하겠군요.
쏘렌토 HEV 프레스티지는 어떨까요? 운전석 무릎 에어백,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더한 8-에어백, ECM 룸미러, 앞좌석 전동 시트(동반자석 워크인 디바이스 포함) 및 세이프티 윈도, LED 실내등(룸·맵·러기지 램프)이 깔려서 좋은데요. 인포테인먼트는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만 들어갑니다. 95만 원 더 내야 10.25 인치 내비게이션과 운전석 자동 쾌적제어 기능을 채울 수 있습니다. 2022년형으로 연식 변경하며 전에 없던 PTC 보조 히터를 끼웠군요. 물론 싼타페 HEV는 기본입니다.
2. 싼타페 HEV 프레스티지 vs 쏘렌토 HEV 노블레스
가격은 싼타페 HEV 프레스티지가 127만 원 저렴합니다. 운전자 주행 보조(ADAS) 기능을 꽉 채운 점이 가장 좋습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까지 다 들었습니다.
프로젝션 풀 LED 헤드램프, 멜란지 니트 내장재(헤드라이닝 및 필러), 뒷좌석까지 세이프티 파워 윈도를 갖췄는데요. 12.3 인치 디지털 계기판 클러스터가 없고 천연 가죽 시트, 220 V 인버터, 운전자세 메모리,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가 빠졌습니다. 천연 가죽 시트를 뺀 나머지를 채우려면 파킹 어시스트 클래스 I 패키지(195만 원)를 넣어야 합니다. 천연 가죽 시트를 위해서는 디자인 플러스 II(150만 원)를 골라야 하는데요. 이 패키지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쏘렌토 HEV 노블레스는 ADAS 기능이 다소 부족합니다. 10.25 인치 내비게이션(95만 원), 드라이브 와이즈(60만 원)까지 넣어야 싼타페 HEV랑 똑같이 맞출 수 있거든요. 프로젝션 풀 LED 헤드램프는 스타일 패키지(95만 원)를 추가해야 합니다. 12.3 인치 클러스터, 천연 가죽 시트, 운전자세 메모리, 220 V 인버터, 시트백 USB 단자 등 일부 실내 구성은 싼타페 HEV보다 나은데요. 옵션 하나(파킹 어시스트 클래스 I)만 고르면 쏘렌토 HEV의 특장점이 확 줄기도 합니다.
3. 싼타페 HEV 캘리그래피 vs 쏘렌토 HEV 시그니처 (그래비티 포함)
가격은 쏘렌토 HEV 시그니처가 소폭 낮습니다(39만 원).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가 들어있는데요. 그래비티를 안고 가지 않으면 사실상 의미가 없는 트림이기도 합니다. 안팎을 조금 바꾼 그래비티를 빼면 최고 트림 등급인데 19인치 휠 타이어를 안 껴주는군요. 헤드업 디스플레이(70만 원, HUD)는 그래비티를 골라도 여전히 옵션입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아 디지털 키를 넣으려면 스마트 커넥트(90만 원)까지 골라야 해요.
싼타페 HEV 캘리그래피는 쏘렌토 HEV 그래비티보다 49만 원 저렴합니다. 이중접합 차음 유리가 뒷좌석까지 적용되고요(쏘렌토 HEV는 앞좌석만). 헤드라이닝과 필러를 스웨이드 내장재로 구성해 소재 질감이 더 좋기도 합니다. 블랙 모노톤, 라이트 그레이, 카멜 중 원하는 색깔로 퀼팅 나파 가죽 시트를 고를 수 있고(쏘렌토 HEV는 그래비티 적용 시 퀼팅 나파 가죽 불가) HUD, 현대 디지털 키, 스마트폰 무선 충전까지 기본화됐습니다. 파킹 어시스트 플러스 II(135만 원)만 넣으면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를 채울 수 있기도 합니다.
4. 세제 혜택 받으려면 2WD 권장, 차 견적은 어떻게?
싼타페 HEV는 프레스티지나 캘리그래피, 쏘렌토 HEV는 노블레스의 상품성이 더 돋보입니다.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싼타페의 HTRAC이나 쏘렌토의 전자식 4WD는 배제하는 게 좋고요. 적당한 트림에 필요한 품목만 섞어서 차 견적을 받는 게 좋습니다.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까요?
싼타페 HEV(5인승 기준)는 두 가지 견적을 준비했습니다. 프레스티지 트림에 안팎은 글래시어 화이트 메탈릭과 블랙 모노톤으로 꾸미고요. 선택 품목으로 HUD(60만 원), 플래티넘 II(105만 원), 파킹 어시스트 플러스 I(195만 원), 시트 플러스 II(25만 원)을 더했습니다. 탁송료를 뺀 차 값은 대략 4,046만 원이 됩니다. 캘리그래피 트림에 안팎을 포레스트 그레이 메탈릭과 카멜로 꾸미고 파킹 어시스트 플러스 II(135만 원)만 추가했습니다. 차 값은 약 4,261만 원이 됩니다.
쏘렌토 HEV는 노블레스 트림 위주로 견적을 짜 봤습니다. 안팎은 미네랄 블루와 새들 브라운으로, 선택 품목에 드라이브 와이즈(60만 원), 스타일(95만 원), 10.25 인치 내비게이션(95만 원), HUD(70만 원), 스마트 커넥트(90만 원)를 더하니 차 값은 4,197만 원이 됩니다. 6인승 시트(115만 원)까지 더하면 4,310만 원이 되기도 합니다.
둘 중 어느 하이브리드 SUV를 살지 고르셨나요? 실내 거주성 및 다인 승차 편의성을 고려한다면 쏘렌토 HEV를, 저렴하면서 합리적이거나 실내 소재 만족감에 조금 더 비중을 싣겠다면 싼타페 HEV를 권합니다. 4,500만 원 전후를 오가는 견적을 만들어도 개별소비세 3.5%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적용하니 실 부담 가격은 4천만 원 초중반에 머물더군요. 네 바퀴 굴림을 택하는 순간 차 값이 급상승하니 가능하면 앞바퀴 굴림 차로 만족하는 게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싼타페 HEV vs 쏘렌토 HEV 가격표 비교 콘텐츠 작성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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