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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타크?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 나왔습니다 본문
어제(13일) 람보르기니가 쿤타치 LPI 800-4를 공개했습니다. 7, 80년대 쟁쟁한 슈퍼카로 이름을 날리던 쿤타치가 부활했군요. 예전엔 일본식으로 "카운타크"라고 했지만 지금은 미국식으로 "쿤타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거의 30년 만에 돌아온 쿤타치는 48 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결합된 V12 파워트레인으로 제로백 가속(0~100 km/h)을 2.8초, 출발 후 200 km/h 가속을 8.6초에 끝내며 최고 속도는 355 km/h를 냅니다. 단 112대만 주문 제작되는 한정판 슈퍼카라서 국내에서 만나기 쉽지 않겠군요. 쿤타치 LPI 800-4는 내년 1분기부터 고객 인도가 진행됩니다.
1. 5 in 1으로 융합된 DNA, 재해석된 쿤타치
2021년판으로 돌아온 쿤타치는 예전의 독특한 선들이 잘 잡혀 있군요. 지붕에서 일정한 각도로 떨어지는 루프라인, 쐐기형 보닛 디자인은 미래 지향적 슈퍼카와 지향점이 다릅니다. 단종 후에도 약 20년에 걸쳐 LP 400, LP 400 S, LP 500 S, LP 500 콰트로발볼레(Quattro Valvole), 25주년 기념 쿤타치 등 다섯 모델의 특징을 담는 노력이 이어졌습니다. 최종 양산형인 LPI 800-4은 LP 400 및 LP 500 기반으로 만들면서 얼굴은 콰트로발볼레의 직사각형 그릴과 헤드램프, 육각 휠 아치 디자인을 반영했습니다.
돌출형 리어 윙은 사라졌습니다. 주행 속도 및 제동 상황에 따라 전동식 스포일러를 펼치거나 숨겨서(3-포지션) 다운포스를 조절합니다. 양문 뒤에 달린 에어스쿱을 크게 만들어서 뒤에 큰 구조물을 달 필요가 없어지기도 했거든요. 나란히 달린 트리플 육각 리어램프, 뒤집힌 쐐기형 범퍼 장식, 탄소 섬유 리어 디퓨저, 쿼드러플 배기 테일 파이프, 람보르기니 V12를 상징하는 시저 도어는 쿤타치를 완벽히 계승합니다.
쿤타치 고유의 특징은 1980년대 전화 다이얼을 똑닮은 휠로 이어집니다. 앞바퀴는 20 인치, 뒷바퀴는 21 인치, 탄소 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전륜 6P : 400 X 38 mm, 후륜 4P : 380 X 38 mm)와 피렐리 P 제로 코르사 타이어(전륜 : 255/30 ZR20, 후륜 : 355/25 ZR21)를 끼웠습니다. 외장 색상은 임팩트 화이트(Impact White, 흰색), 지알로 쿤타치(Giallo Countach, 노란색), 베르데 메디오(Verde Medio, 녹색), 혹은 비올라 파시페(Viola Pasifae, 보라색), 블루 우라누스(Blu Uranus, 옥색) 같은 현대적 메탈릭(유광) 색상도 고를 수 있습니다.
실내는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의 손에서 태어난 쿤타치 LP 400 S를 새롭게 꾸몄습니다. 1970년대의 대담한 디자인을 레드와 블랙 투톤 가죽 해리티지 인테리어로 감싸며 지금의 쿤타치로 재해석했죠. 가운데에 달린 세로형 8.4 인치 HDMI 센터 터치 디스플레이는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며 쿤타치의 디자인 철학을 설명하는 "스틸레(Stile, 디자인)"라는 이름의 독특한 버튼을 배치했습니다.
2. 새 시대 맞은 파워트레인, 공차 중량 최적화
쿤타치 LPI 800-4는 최신형 파워트레인을 싣고 나타났습니다. 48 V 마일드 하이브리드(34 마력, 3.57 kg.m 토크)를 결합한 6.5 리터 V형 12기통 가솔린 엔진(780 마력 @ 8,500 rpm, 73.47 kg.m 토크 @ 6,750 rpm), 7단 ISR(독립식 시프팅 로드), 4세대 할덱스(Haldex) 4륜 구동 시스템을 구성했습니다. 제로백 가속은 2.8초, 200 km/h까지 가속은 8.6초에 끝내며 355 km/h까지 속도를 내며 달립니다. 100 km/h에서 급제동 시 30 m 안에 멈춥니다.
보통의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 e-모터로 구동 전력을 보내는데요. 쿤타치에는 3배 더 많은 전력을 보내는 슈퍼커패시터가 내장됩니다. e-모터와 슈퍼커패시터로 구동계 무게가 34 kg 늘었지만 최적화된 모노코크 차체에 프런트 스플리터와 윈드실드(앞유리), 윙 미러 주변부, 엔진 커버 및 인테이크, 로커 패널에 탄소 섬유 파츠를 붙여서 공차 중량을 1,595 kg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이동식 송풍구, 원 터치 버튼으로 지붕을 투명하게 만드는 포토크로매틱 루프를 적용해 슈퍼카의 미래를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람보르기니가 현대적으로 리스토어(복원)한 쿤타치 LPI 800-4는 LP 112라는 별칭이 붙기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112대만 발주를 받기로 했거든요. 미국 캘리포니아 퀘일 로지 & 골프 클럽에서 쿤타치 탄생 50주년 기념 북미 프리미어 행사에서 아벤타도르 LP 780-4 울티메(Ultimae)와 에센자(Essenza) SCV12를 같이 선보였는데요. 현지 자동차 미디어들은 돌아온 쿤타치에 더 많은 관심을 쏟는 모양이더군요. 112대만 만들고 빠지기엔 좀 아쉬운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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