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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수족냉증

커피스푼 2017. 11. 2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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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인데도 손발이 차가울 때가 있습니다.

 

 

겨울이면 손발이 항상 차갑다. 따뜻한 차를 마셔도 한기가 가시지 않는다. 면장갑을 끼고, 수면 양말을 신어야 그나마 위안이 된다. 어디선 내가 수족냉증이란다. 혈액이 잘 돌지 않아서, 당뇨가 있을 거라서 그렇다는데... 아직 젊어서 그런 증상은 아예 없다. 가끔 더운물에 몸을 담그고 씻을 때 말곤 거의 찬물만 쓰는걸.

 

살아오면서 습관 하나 바뀐 건 있다. 찬물로 세수하기, 찬물에 머리 감기, 찬물로 입 헹구기... 자취할 땐 찬물로 모든 걸 해결해야 한다는 게 소름 끼칠 만큼 싫었다. 뭐든 익숙한 게 좋다고 했던가. 일부러 따뜻한 물이 잘 나오는 시간에 맞춰서 물을 쓰곤 했다. 나중에서야 찬물에 세수하고, 머리 감고, 입 헹구는 게 좋다는 걸 알게 됐을 땐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버렸다.

 

조금이라도 일찍 알았더라면 덜 주름지고, 덜 빠지고, 잘 씹을 수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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