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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2022 스팅어, 뭘 바꿨을까요? 본문
오늘(6일)부터 기아자동차에서 더 2022 스팅어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형 스팅어 마이스터에서 스팅어 전용 엠블럼을 새로운 기아 엠블럼으로 바꾸고 상품성을 일부 개선한 연식 변경 모델입니다. 가격은 소폭 올랐습니다. 플래티넘이 25만 원 오른 3,878만 원(개별소비세 3.5% 인하분 기준), 마스터즈가 78만 원 오른 4,275만 원이죠. GT 3.3 터보 패키지는 3.3 가솔린 터보(이하 "3.3T")의 기본 트림인 GT로 바뀌면서 35만 원 올랐습니다(4,678만 원). 모델 별 최상위 모델로 추가된 아크로 에디션의 가격은 각각 4,388만 원, 4,756만 원입니다. 기아차는 더 2022 스팅어에서 뭘 바꿨을까요?
1. 후드 가니쉬 및 레인센서 기본화, 독립된 3.3T
스팅어 2.5 가솔린 터보(이하 "2.5T") 플래티넘부터 후드 가니쉬와 레인센서가 적용됩니다. 원래 후드 가니쉬는 GT 3.3 터보 패키지, 레인센서는 마스터즈 트림 용품 중 하나였죠. 레인센서는 기존 플래티넘에서 180만 원짜리 모니터링 팩을 추가했을 때 포함되는 기능이기도 합니다. 2.5T 마스터즈는 GT 3.3 터보 용품이었던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다이내믹 밴딩 라이트에 모니터링 팩의 7 인치 컬러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흡수했군요.
GT 3.3 터보 패키지는 3.3T 모델로 독립하면서 두 갈래 트림으로 쪼개졌습니다. GT가 예전의 GT 3.3 터보 패키지 구성과 같고요. 아크로 에디션이 2.5T 및 3.5T의 최상위 트림으로 추가됐습니다. 19 인치 블랙 디자인 휠과 실내 스웨이드 장식, 스웨이드 시트, 레드 포인트 컬러로 약간의 드레스 업만 이뤄지네요.
2. 더 뉴 K9의 대표 색상, 에스코트 그린 추가
스팅어 외장 색상은 6종으로 늘었습니다. 하이 크로마 레드, 딥 크로마 블루, 스노 화이트 펄, 판테라 메탈, 오로라 블랙 펄 외에 에스코트 그린이 나왔습니다. 기아 더 뉴 K9를 상징하는 색깔이죠. 보통 스팅어와 같은 차들은 하이 크로마 레드나 딥 크로마 블루가 잘 어울릴 텐데 골프장 그린피보다 진한 색깔을 넣다니 어떤 의도였을까요? 실내랑 깔맞춤 하기엔 인테리어 선택지(블랙/브라운/다크 레드-3.3T GT 전용)가 좀 제한적입니다.
기아 정품 액세서리 구성품으로는 리어 스포일러(54만 원)가 추가됐네요. 선택 품목은 일부 바뀌었습니다. 퍼포먼스 플러스가 없어졌고요. 모니터링 팩이 플래티넘은 180→175만 원, 마스터즈 및 GT는 175→150만 원으로 감액됐습니다. 각각 레인센서와 7 인치 슈버비전 클러스터를 기본화시켜서 나온 변화로 보면 되겠습니다.
3. 더 2022 스팅어, 추천 견적은?
기아차 홈페지이로 스팅어 온라인 견적을 알아봤습니다. 지금의 스팅어로는 2.5T로 세팅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더군요. 3.3T 말고 3.5T로 더 올렸으면 모르겠는데 차이가 애매해서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팎은 에스코트 그린과 브라운 인테리어로 꾸몄습니다. 베이지나 그레이 인테리어가 없는 게 아쉽네요.
선택 품목은 두 가지만 더했습니다.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브렘보 캘리퍼 브레이크가 묶인 퍼포먼스(195만 원),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SVM(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리모트 360도 뷰를 묶은 모니터링(150만 원) 팩이죠. 탁송료를 뺀 가격은 약 4,614만 원입니다.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120만 원)나 AWD(230만 원)는 취향껏 고르시면 되고요. 리어 스포일러(54만 원)만 추가하면 괜찮겠습니다.
더 2022 스팅어는 수요층이 매우 얇은 4-도어 쿠페형 자동차입니다. 현대의 고성능 차 브랜드인 N(아반떼 N, 코나 N 등)과도 성격이 다르죠. 가족을 태워 먼 거리를 다녀올 때는 컴포트 세단으로 쓰다가 홀로 운전할 때 스포티하게 다루는 차로 보면 됩니다. 포르쉐의 4-도어 스포츠 카인 파나메라와 비슷한 콘셉트죠. 냉정히 봤을 때 가격 대비 상품성은 별롭니다. 인테리어 선택지도 몇 안 되고 계기판 및 내비게이션 화면 구성도 한 세대 밀리는 느낌이 들거든요. 사실상 끝물에 가깝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스팅어를 구매 계약해야겠다면 기아차에서 진행 중인 "1% 퍼포먼스"를 알아보는 게 좋겠군요. 3년(36개월) 간 차 값의 1%만 내다가 나머지 지불금 64%을 나중에 내기도 하고요.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 유류비 일부 지원 서비스, 2.5% 특별 저리(저금리) 할부 구매 프로모션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어떻게든 기아의 고성능 차를 사겠다고 마음먹은 분들이라면 우선 가까운 드라이빙센터나 지점에서 시승 후 판단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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