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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메르세데스-AMG EQS 53 포매틱+, 발업 끝낸 전기 세단 본문
지난 5일 메르세데스-벤츠가 AMG EQS 53 포매틱 플러스(4MATIC+)를 선보였습니다. AMG로 고성능화 작업을 마친 EQS입니다. 차 앞뒤에 설치한 전기 모터로 최고 560 kW(761.6 마력)과 104 kg.m 토크를 내죠. 배터리 107.8 kWh를 품은 무거운 차임에도 제로백(0~100 km/h) 가속을 3.4초에 끝내며 250 km/h까지 속도를 올립니다. EQS의 기본 특징을 공유한 전기 세단으로는 굉장히 빠르지 않나요? 차는 독일 뮌헨에서 개최 중인 IAA 모발리티 2021에서 공개됩니다. 발업(고성능화)된 AMG EQS 53 포매틱+의 특징은 뭘까요? EQS에 관한 기본 설명은 아래 참조 글에 정리했습니다.
참조 글 :
2021.07.25 - [이 차 저 차] - 메르세데스-벤츠 EQS의 기술, 자세히 알아봅시다
1. 고성능화된 EQS, 버전은 두 가지
AMG EQS 53 포매틱+에는 전륜과 후륜 액슬에 전기 모터가 하나씩 들어갑니다. 출력 및 토크 세팅에 따라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뉘는데요. 기본형은 484 kW(658.24 마력), 토크는 96.93 kg.m(950 Nm), AMG 다이내믹 플러스 패키지를 추가한 고성능 버전은 레이스 스타트(Race Start) 모드에서 560 kW kW(761.6 마력) 출력과 104 kg.m(1020 Nm) 토크를 냅니다.
제로백 가속 성능과 최고 속도는 서로 다릅니다. 기본형이 3.8초에 최고 속도가 220 km/h였다면 고성능 버전은 3.4초로 앞당겨지며 제한 최고 속도가 250 km/h로 늘어납니다. 둘 다 배터리가 80% 이상 충전돼 있어야 이 성능이 나옵니다. 배터리 107.8 kWh를 품은 탓에 약 2.7톤(공차 중량 : 2,655 kg)이나 되니까 고성능을 느낄 시간은 얼마 안 되겠군요.
AMG 사운드 익스피리언스가 전해줄 가상의 스포티 감성에 만족해야겠습니다. 고성능 버전에서는 밸런스(Balanced), 스포츠(Sport), 파워풀(Powerful) 등 세 가지 타입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레이스 스타트 모드를 켜면 출력과 토크 상한선이 일시적으로 늘어나 역동적 사운드와 짜릿한 주행 경험을 전하기도 합니다. 원한다면 AMG 나이트 패키지 다크 크롬,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 AMG 카본 트림, 21 인치 및 22 인치 AMG 경합금 휠을 골라 넣을 수 있고요. AMG 트랙 페이스(Track Pace) 기능을 추가하면 주행 중 기록된 데이터 80종을 바탕으로 타임 트라이얼 경쟁을 이끌기도 하죠.
2. AMG 전기 파워트레인, 효율 안 놓쳐
전륜과 후륜 액슬에 달린 영구 자석 동기식 모터(PSM)는 더 강한 출력과 토크를 내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인버터 속 권선 감는 법, 절연 소재를 바꾸거나 특별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입히는 식으로 모터 회전력과 출력을 높였죠. 후륜 액슬의 전기 모터는 권선 한 개에 3상씩, 총 6상형 설계로 만들어져서 더 강력한 자성을 띱니다. 로터 샤프트에 워터 랜스를 집어넣고 고성능 세라믹으로 만든 바늘 핀 모양의 냉각 회로를 구성해 고부하 환경에서도 열 관리가 잘 되도록 만들고요. 변속기 오일 쿨러로 변속기 오일을 데워 냉간 주행 시 모터의 작동 효율을 높였습니다.
회생 제동은 운전대 버튼으로 세 단계까지 조절되고요. 가감속만으로도 300 kW까지 배터리 충전력으로 회수됩니다. 차 하부에는 400 V 리튬 이온 배터리 용량은 총 107.8 kWh인데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AMG용으로 세팅했다고 합니다. 스포츠 및 스포츠+에서는 성능, 컴포트에서는 주행 가능 범위 위주로 배터리를 씁니다. 차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시 배터리 관리 시스템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될 거라는군요. 급속 충전 시 200 kW까지 입력시킬 수 있고 19분만 꽂아도 WLTP 기준 300 km를 갈 만한 전력이 채워집니다.
3. AMG 라이드 컨트롤+ 및 RAS 기본화, 제동성은?
AMG EQS 53 포매틱+는 전륜에 4-링크, 후륜에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이뤄집니다. AMG 라이드 컨트롤+(RC+) 서스펜션은 어댑티브 전자 제어 댐핑을 결합한 에어 서스펜션에 리어 액슬 스티어링(RAS)까지 품고 있죠. AMG GT 4-도어 쿠페처럼 바퀴마다 개별로 작동하는 압력 밸브를 두 개씩 달아 편안한 주행감과 역동적 반응성을 갖췄습니다. 서스펜션 감쇠력은 수 밀리 초 단위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어됩니다. 뒷바퀴는 9도까지 꺾입니다. 60 km/h 밑으로는 앞바퀴와 반대로, 60 km/h 위로는 앞바퀴랑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기동성과 주행 안정성을 높입니다.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도 주목할 만합니다. 앞바퀴 디스크는 415x33 mm에 6-피스톤 브레이크 캘리퍼를, 뒷바퀴 디스크는 378x22 mm에 1-피스톤 캘리퍼 브레이크로 세팅되고요. AMG 세라믹 고성능 복합 브레이크 시스템을 고르면 앞바퀴에 440x40 mm 규격의 거대한 디스크랑 회생 제동 기능성을 강화한 i-부스터(i-Booster)까지 추가됩니다. AMG의 역동적 운전 경험을 잘 살렸다고 하는군요.
4. AMG 입은 EQS, 더 치밀해진 안팎 디자인
AMG EQS 53 포매틱+는 단순히 AMG-라인을 씌운 EQS보다 인상이 더 스포티합니다. 디지털 라이트를 품은 헤드램프
사이로 세로형 핀 장식을 가득 채운 AMG 블랙 패널이 들어가는군요. 패널 밑 공기 흡입구 면적이 다른 EQS보다 좀 더 커보이기도 합니다. 옆에는 AMG 블랙 사이드 실 패널과 공력 성능에 최적화된 21~22 인치 AMG 경합금 휠, 뒤에는 EQS AMG-라인보다 더 크고 뚜렷한 리어 스포일러, 여섯 핀을 세운 리어 디퓨저 장식이 돋보입니다.
실내도 거의 모든 부위들이 AMG화됐습니다. 계기판 및 벨트라인의 아티코(Artico) 인조 가죽 감싸기 장식(레드 스티치 포함), 도어 센터 패널과 센터 콘솔의 블랙 마이크로컷 극세사 및 레드 스티치, 나파 가죽으로 감싼 AMG 퍼포먼스 운전대, 알루미늄 패들 시프트, AMG 운전대 버튼, AMG 스포츠 페달, AMG 전용 시트, AMG를 각인한 바닥 매트와 도어 실 트림, AMG 전용 기능이 내장된 MBUX 하이퍼스크린까지 꽉 채웠습니다.
AMG EQS 53 포매틱+는 EQS의 기본 특징을 두루 품은 고성능 전기 세단입니다. 앞서 공개된 EQS 450+, EQS 580 포매틱과는 방향성이 조금 다르기도 하죠. WLTP 기준 주행 가능 거리는 526~580 km, 복합 전비는 4.18~4.65 km/kWh로 소폭 줄었으나 출력 및 토크 세팅만은 가히 압도적입니다. RAS, AMG RC+, MBUX 하이퍼스크린 등 전자 장비들이 대부분 기본화돼 있어 추가할 품목이 적기도 하죠. 기존의 EQS가 외적으로 다소 허전하다고 느꼈을 분들에게는 AMG를 입은 EQS 53 포매틱+는 분명한 해답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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