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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EQS 물려받은 E-클래스 전기차 EQE, 알아볼 특징은? 본문
지난 5일 메르세데스-EQ가 독일 IAA 모빌리티 2021에서 EQE를 공개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동화 플랫폼 EVA2를 기반해 만든 두 번째 럭셔리 전기 세단입니다. 첫 모델은 EQS였죠. EQS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EQE는 보통의 E-클래스보다 넓으면서 높고 휠베이스(바퀴 간 거리)가 길어서 거주성에서 뚜렷한 장점을 띱니다. 배터리 90 kWh를 가득 충전시켜서 660 km를 다닐 수 있고요. 디지털 라이트 헤드램프와 MBUX 하이퍼스크린, 에너자이징 에어 컨트롤+ 등 EQS의 주요 특징을 공유합니다. 글로벌 모델은 독일 브레멘, 중국 전용 모델은 베이징에서 양산되며 2022년 중 출시됩니다.
참조 글 :
2021.07.25 - [이 차 저 차] - 메르세데스-벤츠 EQS의 기술, 자세히 알아봅시다
EQE가 품은 신기술 및 신기능의 대부분은 EQS와 공유합니다. 공기 저항을 최소로 줄이기 위한 설계 개념부터 서스펜션 세팅, 전동화 파워트레인 구성, 배터리 팩 설계, 플러그 앤 플러그 충전, MBUX 하이퍼스크린과 주요 인포테인먼트 기능, 디지털 라이트 헤드램프와 첨단화된 ADAS까지 다 들어있죠. 해당 기술에 관한 세부 내용은 참조 글을 먼저 살펴서 내용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1. 크기, E-클래스 세단과 비교하면?
EQE 350 | EQS 450+ & EQS 580 4MATIC |
E-클래스 세단 | |
전장(길이) | 4,946 mm | 5,216 mm | 4,940 mm |
전폭(너비) | 1,961 mm | 1,926 mm | 1,850 mm |
전고(높이) | 1,512 mm | 1,512 mm | 1,470 mm |
휠베이스 | 3,120 mm | 3,210 mm | 2,940 mm |
회전 반경 | RAS 없음 : 12.5 m, RAS 4.5도 : 11.6 m, RAS 10도 : 10.7 m |
RAS 4.5도 : 11.9 m, RAS 10도 : 10.9 m |
11.6~11.9 m |
트렁크 공간 | 430 리터 | 610 리터 | 540 리터 |
EQE는 내연기관 E-클래스와 비교해서 얼마나 클까요? 전장은 6 mm 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요. 전폭은 111 mm 넓고 전고는 42 mm 더 높습니다. 휠베이스는 무려 180 mm 더 길군요. EQS보다 오히려 35 mm 더 넓기도 합니다. E-클래스 세단 대비 앞좌석 무릎 공간이 27 mm 넓어지고, 실내 전체 길이가 80 mm 길어졌으며 시트 위치가 65 mm 높아졌습니다. 실내 거주성을 확보하느라 트렁크는 좀 작아진 듯합니다.
뒷바퀴를 좌우로 비트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RAS)은 옵션으로 주어집니다. EQS는 RAS 4.5도를 기본으로 품고요. 원하면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를 거쳐서 RAS 10도로 조절 폭이 늘어납니다. EQE도 같은 방식이 적용될 듯합니다. 회전 반경은 RAS 4.5도에서 11.6 m, RAS 10도에서 10.7 m로 EQS보다 더 작습니다.
2. 배터리는 90 kWh, 충전은 빠른가?
EQE는 리튬 이온 배터리 팩 용량이 90 kWh로 EQS보다 적습니다. 배터리 모듈 열 개(EQS 580 포매틱은 12개)를 한 팩으로 만들어 차 바닥에 달았죠. 기본 재료 구성은 EQS와 같습니다. EQE 첫 모델인 EQE 350의 경우 전기 모터가 후륜 액슬에만 달리고요. 4륜 구동을 갖춘 포매틱(4Matic) 모델은 프런트 액슬까지 추가됩니다. 215 kW(292.4 마력) 출력과 54 kg.m(530 Nm) 토크를 내며 향후 500 kW(680 마력) 출력을 내는 모델까지 계획 중이라는군요. 함께 선보인 메르세데스-AMG EQS 53 포매틱+처럼 고성능화 작업을 진행할지도 모릅니다. 자세한 내용은 참조 글을 살펴보시면 됩니다.
참조 글 :
2021.09.07 - [이 차 저 차] - 메르세데스-AMG EQS 53 포매틱+, 발업 끝낸 전기 세단
EQE 350의 충전 속도는 얼마나 될까요? DC 급속 충전 시 최고 170 kW로 입력됩니다. 15분을 연결하면 WLTP 기준 250 km를 갈 만한 전력(35.55 kWh)이 채워집니다. 완전 충전까지는 32분이 걸린다는군요. AC 3상 충전 시 11 kW로는 8시간 15분, 22 kW로는 4시간 15분 정도 걸립니다. 300 마력에 준하는 후륜 구동형 럭셔리 전기차로는 스펙이 나쁘지 않습니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항상 최신화되니 걱정할 게 없습니다. 메르세데스 미 차지 플러그 앤 차지를 이용하면 추가 인증 절차 없이 신속히 배터리를 채울 수도 있죠. WLTP 기준 주행 가능 거리는 545~660 km며, 복합 전비는 5.18~6.37 km/kWh 수준입니다.
3. 첨단화된 안팎, EQS에서 EQE로
EQE는 EQS보다 길이와 오버행이 짧습니다. 옆에서 보면 4-도어 쿠페를 보는 듯 날렵하죠. 공기 저항 계수를 낮추려고 공력 성능에 최적화된 휠과 타이어를 달고 LED 헤드램프와 블랙 패널 사이 공간, 문 손잡이와 창틀 지지대를 빈틈없이 메우고요. 후륜 액슬을 완전히 감싸도록 하부 패널을 다듬었죠. 트렁크 리드의 스포일러 립까지 더하며 바람 저항을 줄였습니다. EQE의 공기 저항 계수는 EQS(0.2)보다 살짝 높고 S-클래스(0.22)보다는 낮습니다.
실내는 EQS의 세련미가 그대로 이어집니다. EQS보다 넓은 전폭에 맞게 MBUX 하이퍼스크린(옵션)을 깔았죠. 운전석과 가운데, 동반자석 OLED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부드럽게 이어놨죠. MBUX 인포테인먼트 구동용으로 쓰이는 하드웨어도 웬만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만큼 좋습니다. 8-코어 AP에 초당 46.4 GB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24 GB RAM이 내장됩니다. 내비게이션과 작동 알림음, 헤이 메르세데스 음성 비서까지 무선 업데이트로 최신화되기도 합니다.
운전대 뒤에 달린 패들 시프트는 회생 제동 단계(D+, D, D-) 설정용으로 쓰입니다. 에너자이징 에어 컨트롤 플러스 패키지로는 공기 중 바이러스와 꽃가루,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내며 디지털 라이트를 품은 LED 헤드램프는 운전자 및 근처를 지나던 자동차, 보행자까지 경고 및 주의를 알리기도 합니다. 최신형 운전자 주행 지원 시스템(ADAS) 중에는 계기판 속 카메라에 관찰된 운전자의 눈꺼풀 움직임을 분석해 졸음운전 경고를 띄우기도 하죠. 부드럽고 섬세한 소리를 들려주는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까지 EQS의 주요 기능들을 EQE에서 누릴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메르세데스-EQ의 EQE에 감이 잡히시나요? EQE는 보통의 벤츠 E-클래스보다 빼어난 상품성, 실내 거주성에서 뚜렷한 강점을 띱니다. 더할 수 있는 선택 품목도 다양하고 EQS만큼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죠. 안팎 디자인도 첫 럭셔리 전기 세단으로 등장했던 EQS보다 조금 낫다는 평이 나오기도 합니다. 5 m 이하의 럭셔리 전기차 바랐던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되겠군요. 차는 2022년부터 순차 출시될 예정입니다. 그전에 국내 출시될 EQS를 우선 살펴서 간을 보고 EQE를 향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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