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레이 베스트 셀렉션, 캐스퍼보다 괜찮나?

지난 5일 기아가 모닝 및 레이 전용 베스트 셀렉션 트림을 출시했습니다.

며칠 전 기아자동차가 모닝과 레이에 베스트 셀렉션을 투입했습니다.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후방 카메라, 하이패스 자동 결제 시스템 등 몇 가지 구성을 기본화한 새 트림입니다. 가격은 각각 1,450만 원(모닝), 1,560만 원(레이)입니다. 차급이 같은 캐스퍼에서 스마트(1,385만 원)와 모던(1,590만 원)의 빈 틈을 노렸군요. 처음부터 모닝 혹은 레이를 생각한 분들에게 알맞겠으나 캐스퍼를 고민했던 분들까지 흡수하기는 쉽지 않겠습니다. 왜 그럴까요? 가격표를 보겠습니다.

 

캐스퍼 가격표 중 스마트 트림에 관한 내용입니다.

모닝·레이 베스트 셀렉션 트림에는 ADAS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첫째, 운전자 주행 지원 시스템(ADAS) 지원 차이가 큽니다. 캐스퍼는 스마트부터 자동차, 보행자, 자전거 탑승객을 감지하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하이빔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앞차 출발 알림 기능이 기본입니다. 모닝·레이 베스트 셀렉션에는 위와 같은 ADAS가 없습니다. 모닝은 드라이브 와이즈 II(40만 원), 레이도 드라이브 와이즈(45만 원)를 달아야 합니다. 그것도 캐스퍼의 반쪽에 불과한 주행 보조 기능들이죠.

 

캐스퍼 스마트 선택 품목 중 에센셜 플러스에 관한 내용입니다.

둘째,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후방 카메라의 부재는 캐스퍼 스마트에서 에센셜 플러스(152만 원)로 메우면 됩니다. 버튼 시동 및 스마트 키, 스마트 키 원격 시동, 풀 오토 에어컨, 마이크로 에어 필터, 8인치 내비게이션, 6-스피커, 조향 연동 후방 모니터, 뒷 유리 와이퍼 및 와셔까지 모두 채웁니다. 스마트폰 내비에 익숙하면 모닝·레이 베스트 셀렉션 기본 구성에 만족할 수 있겠으나 그게 아니라면 멀티미디어 패키지(65만 원) 혹은 8인치 내비게이션(50만 원)을 골라야 합니다. 레이 베스트 셀렉션은 풀 오토 에어컨을 못 넣으니까 견적 구성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캐스퍼, 모닝, 레이의 외장 및 내장 색상 목록입니다.

셋째, 외·내장 색상 선택 폭이 다릅니다. 캐스퍼는 외장 색상으로 톰보이 카키, 인텐스 블루 펄, 소울트로닉 오렌지 펄 등 예쁜 색이 많은데요. 모닝은 허니비, 샤이니 레드, 레이는 앨리스 블루, 아쿠아 민트 말고 눈에 띄는 색깔이 없군요. 내장 색상은 보통 한 가지로 고정됩니다. 모닝 베스트 셀렉션은 블랙&레드 포인트 컬러, 레이랑 캐스퍼 스마트는 블랙이죠. 캐스퍼 모던으로 한 급 올리면 다크 그레이/라이트 카키(오렌지 포인트 컬러), 라이트 그레이/블루(레몬 포인트 컬러) 중 마음에 드는 색깔을 고를 수 있습니다.

 

캐스퍼 스마트의 선택 품목인 캐스퍼 액티브에 관한 내용입니다.

넷째, 엔진 성능 업 패키지는 캐스퍼에만 제공됩니다. 스마트부터 선택 가능한 캐스퍼 액티브 I(95만 원)은 동네 마실용에 불과했던 경차의 주행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1리터 카파 터보 엔진은 스마트스트림 엔진보다 출력과 토크가 높아서 오르막 정차 후 출발 가속, 완만히 긴 오르막을 오를 때도 속도를 올리기 좋습니다. 디스크 브레이크가 뒷바퀴까지 적용돼 제동력이 좋고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앞뒤로 스키드 플레이트가 달려서 더 멋집니다.

 

기아 10월 구매 혜택 중 모닝 및 레이에 관한 내용입니다.

모닝·레이 베스트 셀렉션을 고르겠다면 매달 바뀌는 구매 혜택을 잘 봐야 합니다. 기아 홈페이지에 안내된 10월 구매 혜택을 보니 21년 7월 생산된 차는 40만 원, 8월에 만든 차는 20만 원 깎아주네요. 모닝은 가을맞이 특별 타깃 프로모션으로 20만 원을 더 깎아줍니다. 캐스퍼는 온라인 구매 할인이 안 되지만 캐스퍼 케어스, 측후면 틴팅 무료 시공, 운전 결심 프로젝트(운전 연수 및 바디케어 서비스) 등 구매 후 혜택이 더 많습니다. 캐스퍼든 레이든, 모닝이든 용도와 구매 혜택을 잘 따져서 자신에게 잘 맞는 자동차를 구매하셨으면 좋겠습니다.